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왜 나이먹을수록 사람사귀는게 싫어지나요
그래서 그런가 그나마 알고있던 지인들과도 많이 멀어졌고,
아예 관계 끊어버린 사람도 몇있고,
갈수록 주위에 사람이 없어지네요.
사람이 없어지는건 서글프면서도 , 싫은인간 만나서 불편한 인간, 피곤한 인간은
왜 내가 만나서 스트레쓰 받아야하나?란 생각에
예전엔 싫어도 이어갔던 관계들을 요즘엔 피곤해서 그냥 끊게되버려요.
내가 이렇게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나? 싶네요
1. 저도
'09.7.17 11:12 PM (59.17.xxx.138)그래요. 아마도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들을 겪다 보니 경계심이 생기나봐요.
어울렁 더울렁 살아야 하는데 그게 힘드네요.2. 저도2
'09.7.17 11:13 PM (125.132.xxx.148)이제 삼십대 중후반인데 저도 귀찮아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 챙기고 하기도 힘들고.. 다 그런가봐요..3. 펜
'09.7.17 11:14 PM (121.139.xxx.220)사람 자체를 잘 안믿게 되죠.
세속에 물이 너무 들었나 봅니다.-_-;;
그래도 함께 있는 그 순간만큼은 즐깁니다.
그래야 스트레스도 좀 풀리고 하니..
다만.. 예전처럼 깊은 관계까지 발전하기가 쉽지 않은듯 해요.
각자 최우선인 가족들도 있고 해서 말이에요.4. .
'09.7.17 11:17 PM (211.48.xxx.34)그냥 혼자가 편해요.
사귀면,,,전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구요.
미혼때는,,,주위에 친구들 뿐이였는데...
지금은,,결혼13차,,,주위에,,아예 없어요,,
그래도,,외롭거나,,,쓸쓸한것,,없어요.5. ....
'09.7.17 11:17 PM (122.36.xxx.219)저랑 너무 똑같네요..ㅜㅡ 정작 만나면 즐겁긴 한데 선뜻 안만나져요.
즐겁게 만나면서도 생활에 대해 얘기 하다 보면
내 현실에 대한 자각이나 고민을 간간히 상기하게 되고 자극받는게 싫어서 그런가 봐요.
이렇게 살면 인생 구려질텐데 하면서 자꾸만 만남을 미루게 되는 제가 이젠 걱정스러워요.ㅜ6. 갈수록
'09.7.17 11:21 PM (59.86.xxx.201)원글>그러게요 갈수록 사람자체를 안믿게되요.
그사람들 노닥거리고 있는 얘기듣고있다보면 머리가 아파요,.
왜 그렇게 돈얘기는 많이 하는지..이사람 만나도 돈 저사람 만나도 돈...
그리고 자기자랑, 자식자랑, 남편자랑,
내가 왜 비싼밥 먹고 이런얘기 듣고있어야되지? 차라리 이시간에 잠이나잘걸, 책이나볼걸
이생각이 들어요.
그냥 속얘기는 잘 안하게되고 겉도는 얘기만 하다가 돌아오면 허탈해져요7. 동감
'09.7.17 11:35 PM (119.64.xxx.143)입니다.
속으로 혹시 뒷말 날까 싶어 이말은 해 말어 하고 고민하고 있는 자리 진짜 고역입니다.
학부모돼서 학교 엄마들 만날때 특히 더 그렇더군요.
불가근 불가원...이러고 삽니다.^^8. 코스모스
'09.7.17 11:46 PM (218.54.xxx.187)저랑 비슷한 경우에요....저도 요즘엔 거의집에만있게되고 정말 마음이잘맞는 친구는 멀리에있어 자주못보게되고.. 같은아파트 사람들과는 눈인사만하게되고 ..주변에 사람을 하나둘 정리하게되고 그러네요
9. 어쩜
'09.7.17 11:47 PM (125.142.xxx.13)저랑 같은 분들이 많으시네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 대해 아무 기대도 안하게되요.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고요.
모임을 나가도 서로 속마음은 숨긴채 겉도는이야기만 하다오고..
7년째 만나는 모임인데도,이사가기 며칠전에 소식 전하는 그런 사이..그냥 그러려니 합니다.10. 전
'09.7.17 11:48 PM (203.229.xxx.234)82 때문에...
여기가 더 재미있어요.
다른 나이대와 공간, 삶 등등 신기한 이야기도 많고요.11. 저두
'09.7.18 12:07 AM (113.131.xxx.236)결혼하면서 멀어지던 친구들.......아이낳고 완전히 정리했어요
어느순간부턴가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 만나서 싫어도 좋은척
하면서 맞춰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여러명 만나면 뒷말 나오는것도 싫구요, 잘난척 하는 사람들
얘기 듣고 맞장구 쳐주는것도 싫고............
그냥 혼자가 더 좋은거 같아요 전...12. 일매
'09.7.18 12:08 AM (121.100.xxx.193)저두 동감입니다
여러사람속에서 상처받아 한동안 대인깊피증이 생겼죠 6년째 혼자 지내고 있는데 가끔 외롭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꼴저꼴 안보고 남 뒷애기 안하고 안듣으니 편하더라구요13. 갈수록
'09.7.18 12:12 AM (59.86.xxx.201)이꼴 저꼴 안보고..이거 완전 동감이에요.
이꼴 저꼴 안보니 얼마나 속이 편해지던지..^^;;;;14. ....
'09.7.18 12:28 AM (218.55.xxx.35)맞아요.. 저두 30대 중반인데.. 점점더 그래요.
어쩌다 사람들 만나고 온 날이면 기가 다 뺏긴듯 어찌나 피곤한지..
아기와 둘만 또는 남편과 셋만 있는게 편해요.15. 맞아요...
'09.7.18 12:31 AM (121.132.xxx.64)친정 내려가서 ..옛날엔 절친이었던....
생각하면 무지 불편했던 절친......
만나려면 소화도 안됩니다...
안 만나져요...16. ㅋㅋ
'09.7.18 1:18 AM (114.207.xxx.105)이래서 점점 나이들며 자식들과 얽혀 살려고 애쓰는 노인네 되가는 것인가봐요
17. 저는
'09.7.18 1:22 AM (210.123.xxx.199)30대 초반인데도 그래요.
정말 이꼴 저꼴 보기 싫어서...
불친절한 판매직원들 보기 싫어서 쇼핑도 인터넷으로만 해요.18. ...
'09.7.18 2:00 AM (222.237.xxx.154)저두 그래요
30초중반인데.....
예전엔 저랑 좀 안맞거나 좀 경우없거나 그런 친구라도
그냥저냥 적당히 참아가며 억지로라도 만났는데
한해한해 지날수록, 굳이 내가 스트레스 받아가며 이해안되는거 억지로 이해해가며
억지로 만날필요가 뭐있나...싶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오래된 친구 3-4명 정도만 주기적으로 만나고
새로운 관계도 없이, 또 맘 안맞고 불편한 사람은 굳이 안만나고
그렇게 살고 있네요
앞으로 나이 들수록 더하겠죠....그치만 그게 맞는거 같아요19. ....
'09.7.18 9:29 AM (121.150.xxx.206)윗분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도 베플 3명정도 주기적으로 만나고 한명은 매일통화하고
이꼴저꼴 안보는 동네 아짐들 몸서리납니다.20. ......
'09.7.18 10:02 AM (218.144.xxx.145)기존에 알고 있는 인연도 관리하기 힘든데
새로운 사람은 더더욱 ...
나만 의욕이 없어서 그러나 했는데
댓글 보고 안심이네요.
새삼스럽게 구구절절 이야기 해야하는게
넘 싫은 맘 동감입니다.21. 세레나
'09.7.18 10:47 AM (121.179.xxx.100)저도 그러네요..
미스땐 친구들 엄청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만 직장 다녀서 그것들 내가 밥사줘 술사줘..
아이고 돈아까워..
얻어먹을때만 친구지..지나고나니 남보다 못합디다..22. ...
'09.7.18 11:13 AM (211.194.xxx.222)저도 웬만한 친구 안 만납니다 사람은 거기서 다 거기라 그냥 저 혼자서 자알 놀아요
23. 남자들 궁금
'09.7.18 6:25 PM (59.4.xxx.82)남자들은 어떤가요?
남자들도 나이들면 친구들이 귀찮고 그럴까요?24. 전
'09.7.18 6:32 PM (121.181.xxx.108)그래서 구태여 연을 만들기보단
그냥 만나지면 만나서는 최선을 다하고요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딱 신경꺼요
제 쪽에서 먼저 연락하고 그럴 맘도 없고
그럴 만큼 친한 사람도 없고요
30대초반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그냥 가족중심으로살아요25. 저두
'09.7.18 6:35 PM (61.85.xxx.130)그래요
26. 아 제가
'09.7.18 7:33 PM (121.147.xxx.151)또라인줄 알았네요.
현재 진행형인 관계도 깊이 들어가기 싫은 사람들은 거리를 늘 두고 지내죠.
또 갑자기 옛날 인연들이 만나자고해도 엄청 망설이며 삽니다.
예전 제자들이나 동료들이 만나자해도 선뜻 나서지지가 않아요.
지금 제 주변 인간군들도 점점 제가 편하게 만나려고 애쓰고 있죠
제가 마음을 너무 깊이 주다보니 상처를 많이 받고
함께 지내면서 오고가다보면 배려하지않는 이들에게
혼자일때 보다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다 보니....
그냥 최소한의 가족중으로 살면서
정말 제가 좋아하는 여고동창 딱 한 명에게만
맘을 주고 살아요.27. 회상
'09.7.18 7:35 PM (211.210.xxx.102)체력이 딸려서 그렇게 되는 것 아닐까요?
젊었을 때에는 체력이 좋아서 이사람 저사람 챙기게 되지만
나이 들수록 체력도 약해지고 자기 인생의 방향도 분명해 지면서
일의 양도 많아지고 해서요.28. 피곤하죠
'09.7.18 7:37 PM (211.195.xxx.16)저도 얼마전에 어설프게 관계맺었다고 크게 힘들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간접적으로 눈치줘도 못알아 듯길래
"나는 니가 편안하지가 않다..당분간 거리를 두자"그렇게 문자보냈어요..
차마 면전에서 말하지 못해서 그렇게 관계를 정리하긴 했지만
가끔생각나면 내가 너무 못할짓 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성하는데...
이제는 반성할까 관계만들기 주저스러워요..
나를 너무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피관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 만들까봐
" 기왕 있는 관계 건사나 잘하자..."
요즈음은 그렇게 살아갑니다 ^^29. 바느질하는아낙
'09.7.18 8:00 PM (112.72.xxx.87)저도 그러네요,사람이 다가 오면 피 하게 되고..
혼자가 편해져 버렸어요..
주위에 사람 있는게 오히려 불편해 져 버렸네여..에구,,30. 동네아짐
'09.7.18 8:19 PM (211.36.xxx.191)예전에 먼저 결혼한 친구가 동네아짐들이랑 너무 많이 가깝게 만나지도 말고 너무 많은 사람을 사귀지도 말라는 말을 요즘 쩜 실감해요...
첨에는 자주 못맛나는 동창들보다 가까이서 말나눌수 있는 이웃들이 더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옆 아짐한테 이런말을 하면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아짐이 그 일로 안부를 물을때는 정말 기분 별로예요...
별로 비밀도 아닌 일이지만 잘 모르는 이한테까지 말이 전해진다는게 넘 싫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이말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하고도 앗차~ 이말 또 돌겠군...이런생각까지 드는게 넘 짜증이 나더군요...
그렇다고 매번 이런말 다른사람한테 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특히 남의 말을 저한테 옮기는 이웃을 보면 내 얘기도 저렇게 하고 다니겠구나...이런생각이 들어서 이사람한테는 별얘기 하지 말아야지...하다가도 페이스에 말려서 요즘 살아가는 얘기하다보면 또 이얘기가 남한테 전해지겠군...이런맘이 들어서 불편하구...
제가 요즘 쫌 예민해 지는것 같아요...31. 집에만
'09.7.18 10:12 PM (121.160.xxx.9)사람한테 실망하고 내가 그렇듯 타인도 나한테 실망할것같아 아예 대인관계 접고 삽니다.
제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어차피 남이 내가 아닌이상 나 맘 같진 않을텐데.32. 그래도
'09.7.18 10:45 PM (123.212.xxx.166)여자들은 천성적으로(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만인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관계 중심이라 대인관계의 단절과 실패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남자는 일중심이라 실업, 퇴직이나, 상사로부터 인정 받지 못할 때 등이 우울증이 될 경우가 많구요.
전 다른 사람과 표면적으로 사교적이고 잘 사귀는 것 같지만,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혼자인것이 편하다가, 또 어떤때는 외롭다가 내 맘을 잘 모르겠네요.
문득 처녀적엔 친구가 너무 많아 집에 붙어 있을 새가 없었는데 물론 그 친구들 모두 제 맘에 백프로 드는 것은 아니었죠. 이친구는 이건 좋은데 이건 좀 안맞는 것 같고...
그래도 계속 이어 갔었는데
결혼 후는 제가 피하게 되더군요.
제 맘 속을 잘 들여다보니 제일 큰 건 생활수준의 차이랄까. 경제력이나 뭐 이런 것 같네요.
그냥 제 궁색함이 들여다 보이고, 그 친구들의 여유와 당당함에 자꾸 주눅이 들고,
제 어려움을 얘기해도 공감 못할 것 같고.
어쩌다 속내를 드러내도,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데 뭘 그리 전전긍긍하느냐는 반응이었네요.
그 이후 그 친구들이 가끔 그립고, 제가 왠지 삶의 실패자 같은 상실감이 밀려 올때가 있지만
다시 대할 용기가 안나요. 사실 그들에게도 또다른 아픔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제 편협함으로 내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할 꺼라 생각하고 맘을 닫아 버리고 있는 꼴이니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