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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딸아이가 아빠와 안 자고 엄마와 자려고 하는게 문제인가요?
5살짜리 2살짜리 딸래미의 아빠입니다.
최근에 둘째가 태어나 각방을 쓰는데
저는 큰애(5살.여자)와 자고, 아내는 장모님과 둘째와 다른 방에서 잡니다.
그때마다 큰애는 엄마와 자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셋이 같이 자다가 큰애가 자는게 확인되면 건너방으로 갑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도 아내가 다른 곳에 가서 저와 둘이 있을때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안자고 저와 잘 자려고 하고 또 잘 자는데
제 엄마만 있으면 무조건 엄마와 같이 잘려고 합니다.
물론 이때 저도 같이 자구요.
아내는 이런게 제게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다른 집은 큰애가 딸이어도 아빠랑 잘 잔다구요.
제가 애들한테 잘 안 해줘서 그렇다고 합니다.
다른 집 엄마들이 우리집 얘기 들으면 놀란다고 하면서...
아빠가 애들에게 너무 무관심하고 매정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이게 엄청 큰 문제인가요?
큰애가 어릴때 주말부부를 해서 어릴때는 무조건 엄마만 찾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것은 덜한데, 잠들때는 항상 엄마가 있어야 한답니다.
참고로 저도 어릴때 저희 어머니 옆에서만 잤습니다. 국민학교때까지...
다른 집은 어떤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은 이 문제로 심각합니다.
1. 흠...
'09.7.17 9:42 PM (211.211.xxx.65)문제의 근본을 살펴봅시다.
겉으로 드러난것만 보지말고요.
부부와 아이들이 한방을 쓰면 될것을 왜 신경을 뾰족 세우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두분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같이 자세요.
그리고 제가 아들을 낳았을때
제 아들 제가 안으면 울었어요. 남편이 안으면 안울었지요.
책팔러 왔던 영업하는 아줌마가 이 얘기를 듣더니. 너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제 집을 빠져나가더니 두번다시 연락이 없더군요...
그러나 제 아이 아주 잘 크고 있습니다.
문제란,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되겠지요.2. 하소연
'09.7.17 9:43 PM (222.101.xxx.91)아이들은 특히 잠잘때는 더 엄마를 찾는걸로 알아요
동생을 보고나면 엄마사랑을 뺏길까봐 더 그러는것같네요
아내분이 그걸가지고 원글님 탓하시는건 아마 육아문제로 힘들어서하는 하소연이다 생각하세요
아이들한테 더 잘해줘서 나한테 덜 달라붙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겠죠
한참 힘들때이니 조금만더 이해해주세요3. 펜
'09.7.17 9:44 PM (121.139.xxx.220)부부가 떨어져 주무시는 것 자체가 문제인 듯 한데요.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기가 갓 태어났어도 중간에 일어나 수유하고 보살피는 것..
남편분도 함께 감수하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부부 사이 좋아 보이도록 해주는 것이 아이들 정서 교육에 굉장히 중요하고요..
첫째 따님이 그러는 건 아내분 말씀에 일리가 있긴 합니다.
보통 아빠가 잘 놀아주고 애정관계가 잘 정립돼 있으면
잘때라도 큰 거부감이 없기 마련이거든요.
물론 주로 엄마가 돌보는 상황이라면 잘때는 유독 엄마와 함께 자고파 하긴 하지만,
그렇다 해서 아빠와 자는 걸 노골적으로 거부할 정도는 아닙니다.
따님과의 애착형성에 더 큰 관심과 노력을 두셔야 할 듯 합니다.4. 그게 왜
'09.7.17 9:45 PM (122.36.xxx.24)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전 막내고 아버지가 자상하신편이었는데 전 중학생때까지도 엄마옆에서 엄마 가슴 만지며 자곤 했는데요. 가끔 따로 자고 싶어 딴 방에 가면 아버지랑 엄마 그냥 얼마나 싫은 내색을 하시던지...
이런 아이도 있고 저런 아이도 있고 그런거 아닌가요?5. 지금 아내분은
'09.7.17 9:57 PM (118.222.xxx.226)남편에게 육아를 같이 분담하자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속내는 그거지요.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보이진않아요.
저희집 아들내미들 저보다 아빠가 훨~~~~씬 잘 돌봅니다.
근데 잘때는 꼭 저랑 자야되요.
그리고 지금 큰 애 심정은 동생한테 엄마를 확 뺏겨버려 불안하고
엄마한테서 떨어지기싫은거랍니다.
아내분이 육아를 도와달라는 말을 딸 행동에 돌려말하는거같아요.
그맘때 여자들 정말 힘들답니다.
님도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도와주세요.
아내분한테 정말 많은 도움될거에요~ ^^6. 지금 아내분은 22
'09.7.17 10:05 PM (121.88.xxx.206)남편에게 육아를 같이 분담하자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속내는 그거지요.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보이진않아요. ...2222
우리 아들도 아빠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아빠도 아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이 녀석 잠은 내 옆에서 자려고 합니다.. 셋이 나란히 자는데도 아이가 가운데 자거나 남편, 나, 아들.. 이렇게 잠들기는 해도 아들,남편, 나.. 이런 순서는 절대 안되요...7. 우리집
'09.7.17 10:05 PM (117.53.xxx.128)우리집은 남편이 거의 집에있어서 농담삼아 엄마가 둘이라고 할정도로 아빠가 아이를 잘 돌바줍니다.
먹이고, 씻기고, 책보고, 놀아주고, 큰애만 데리고 외출도하고, 모든게 가능하지만.
밤에 잘때만은 엄마랑 붙어자요.
둘째가 아직 모유먹으면서 자는지라 작은녀석은 앞에, 큰애(딸)은 뒤에 끼고 잠들구요.
평상시에 큰아이를 아주 잘 돌봐주시는데 부인께서 그렇게 말씀하신거면,
자는것만은 어쩔수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구요.
그냥 힘들어서 하시는 말씀같으면, 미안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하심이 ^^;8. 잘해주세요
'09.7.17 10:52 PM (220.86.xxx.101)아이들한테 좀더 잘해주세요~
놀아주는 시간도 좀더 많게, 그리고 좀더 다정하게요.
제가 보기에 잠잘때 엄마를 찾는건 대부분 아이들의 성향인것 같아요.
제 남편은 저보다도 아이들이랑 더 잘 놀아주고요
아이들도 아빠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잘때나 자다 일어났을때는 저를 찾습니다.
엄마니까 그런것 같구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저는 남편이 아이들한테 잘 안해줘서 그렇단 생각 안하거든요.
평소에 잘 해 주니까요.
님 아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님이 평소에 아이들한테 잘 안해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잘해주세요~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야 아이들도 님을 더 사랑할거구요, 더 많은 추억을 가질거잖아요9. 펜
'09.7.17 11:04 PM (121.139.xxx.220)다른 분들 댓글 보니 우리집이 특이한가.. 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ㅋ
우리 애는 6세인데 아빠랑도 잘 자거든요.
중간에 깨도 별 상관 안하고..
자기 혼자 자기 방에서 잔다고 박박 우기는 경우도 많답니다.
오히려 제가 아이 옆에 없으면 허전해서 같이 자자고 꼬실 정도.. ㅎ;;
아빠건 엄마건 혼자건 크게 개의치 않아요.
아빠 옆에 있으면 아빠랑 끌어안고 저랑 있으면 저랑 끌어안고
혼자 잘때는 또 재밌어 하며 잡니다..;;
아, 우리집은 아이와 놀아 주는건 아빠 담당입니다.
저도 놀아주긴 하지만 저는 다른 쪽을 맡고 있고요 (학습이나 생활 전반적인거)
놀아주는 건 전적으로 아빠 몫이에요.
아빠가 퇴근후 하는 일이 딱 두가지가 있는데,
아이와 한시간 놀아주기와 저녁 챙기기. ㅋㅋㅋ10. 아이들은
'09.7.17 11:04 PM (118.36.xxx.188)밤이되면 우선적으로 엄마를 찾는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절대 문제있는거 아니구요....너무 심각하실필요 없어요..^^11. 우리딸
'09.7.17 11:44 PM (114.206.xxx.66)4~5세때의 딸아이는 아빠를 엄마보다 더 따르고 좋아했지만
잠자는거 만큼은 엄마옆에서 자고싶어하던데요..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닌듯싶어요.12. 어릴땐...
'09.7.18 1:43 AM (67.189.xxx.128)어릴땐 대부분 잘때 엄마를 찾지 않나요.
저희 애들은 6살 정도까지 저없으면 잠도 안자고 울었어요.
제가 야근하는 날은 남편이 괴로웠다는 ㅠ.ㅠ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아직도 아빠보다 엄마가 먼저예요.13. 경험자
'09.7.18 1:49 AM (58.148.xxx.55)큰애가 7살이 되었네요. 큰딸, 작은 아들 남매를 뒀습니다.
우선 애기아빠가 너무 바쁜 직업이라 일찍 들어오는 날이 없습니다.
때문에 늘상 제가 두넘 다 끼고 살아야만 했구요.
또 늘 아빠가 없는 생활이다 보니 제가 누워서 함께 자야만 둘이 잠이 들어요.
이게 제겐 무척 큰 스트레스 였습니다.
나도 씻어야 하고, 어쩌다 할일도 남아있고, 가끔은 혼자 놀고도 싶은데
언제나 둘과 함께 누워서 한두시간을 보내야 하니..
남편은 백만년만에 일찍 들어와서는 TV 늦게까지 보거나 혹은 일찍 자도
애가 함께 잘려고 않한다며 침대에서 혼자 잠들어버려 참 얄미웠습니다.
아마 이 부분을 아내분은 지적하고 싶으셨던것 같아요.
당신이 바빠 신경을 않쓰니 아이가 함께 자고 싶게끔 신경을 쓰라는게 본마음이겠죠.
헌데 작은 아이가 두살인데 왜 함께 방을 쓰지 않으시나요?
친정엄마를 신경쓰는 마음에 그러신 것인지 궁금하네요.
아이가 신경쓰여 남편이 못잘까바 부부가 한방을 쓰지 않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제 생각은 그래도 내 자식인데 어쩌겠어요. 잘 해결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두살이라고 하셨으니 아마 24개월이 꽉 채워지진 않았을것 같네요.
그맘때 아이들 정말 힘들어요. 날도 더운데 말도 않듣고 온사방 돌아다니고 위험하니 ㅉㅗㅈ아다녀야하고 부인이 힘드실꺼예요. 화이팅해주세요.14. .
'09.7.18 11:10 AM (119.67.xxx.102)아무래도 잠자는것 만큼은 어렸을때부터 잘챙겨준 사람과 같이 자고 싶어하던걸요..
애기때부터 자다깨서 우유태워준사람이랑 커서까지 같이 자더라는이야기..
즉..육아에 많이 참여해달라는 이야기를 돌려하신것 같네요15. ..
'09.7.18 1:40 PM (211.38.xxx.202)큰 아이 입장에선
엄마랑 잤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동생이 생겨서 엄마가 동생이랑 할머니랑 자고
자기는 아빠랑 자라하니 이걸 순순히 받아들이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집에서 아빠의 위치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하루종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 할머니 동생이잖아요
근데 자기만 똑 떨어져서 저녁에 오는 아빠랑 자라하면 저도 싫을 거 같아요 ^^;;
아내분은 왜 돌이 지난 둘째랑 할머니랑 같이 자는지..
첫 아이 키우는 것도 아니고 둘째인데다 돌도 지났고 도와주는 친정엄마도 있다면
이제 애 키우는 요령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전업이라면,, 친정엄마 도움 받는 범위를 슬슬 줄이고
아빠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몇 댓글처럼
육아에 참여해달라는 걸 돌려말하는 거라면 아내가 좀더 현명하게 자리 만들어가야하죠..
아님 원글님이 먼저 꺼내 아내랑 잘 이야기해보세요
제 동생의 경우 친정엄마가 먼저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너무너무 이뻐하던 손주에 아들처럼 챙기는 사위고 아직도 애같은 딸이지마
네 남편 저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챙겨라
네 아이니 .. 부분은 엄마인 네가 도맡고 ,,, 부분은 아빠 몫으로 네 가족 몫으로 ..
물론 엄마도 힘드셨죠 ^^
당신 눈에 찰 리도 없었고 어떻게 키운 손주인데 저리 서툰 손으로 .. ㅋㅋ
그리고.. 아빠의 육아 참여도 기준이 뭔지 이웃집과 비교하지 말고 아내랑 정확히 말해보세요
울 남편은 직업 특성상, 성격상 일주일에 두 세번 보면 많이 봅니다
십 년을 방 따로 쓰다 요새 아이랑 셋이서 같이 잡니다 - 구조상..-
이제껏 주말 없었구요 앞으로도 없을 듯 싶습니다
휴가도 없습니다
같이 순수하게 놀러 간 건 두 어번 되나..
명절엔 우리집에서 제사지내고 손님 치르느라 한복 입고 무료 고궁 나들이 가는게 제 소원..
일 년 중 방학 특집 영화 여름 겨울 한 번씩 보구요
놀이동산 한 번 갑니다
책 읽어준 것도 진짜 한 권..근데 아이 기억 속엔 한 천 권 읽어준 듯 ㅋ
집 앞 수퍼에 담배사러 나가면서 같이 델구 나간 게 젤 많네요 그래봤자 열 번? 스무 번?
공식 자리엔 유치원 행사 한 번, 발레 대회 - 딱 아이 나오는 것만 보구 - 한 번 갔어요..
조리원에서도 한밤중에 한 번 후딱 왔다가서 다들 아빠가 누군지 궁금해했더라는..
병원이 놀이터였던 아이, 응급실 한 번 같이 갔구요
전 부부가 같이 온다는 거 아예 생각도 못 했습니다 ^^;;
근데도 아이랑 아빠 사이 무척 좋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나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보냈냐가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아이 앞에서 한탄이나 불만 넋두리 안 했구요
주위에서도 그런 말 한 사람 없었습니다
물론 가르쳤더니? ^^ 저녁마다 아이랑 목욕한다는 둥 주말마다 애아빠가 먼저 예약해서 전국방방곡곡을 다닌다는 말 들으면 저도 속상하긴 했지만 비교는 하지 않았어요
남편도 일분을 같이 있어도 그 순간에는 아이한테 집중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