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이 낼모레인 여자입니다.
남편은 이래 저래 참 힘들게 하는 사람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무슨 말만 하면 평가하는 시험관처럼 틀린거 지적하려하고
고쳐주려하고, 때로 비판도 곧잘 한답니다.
말이 그렇지, 사람이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확인받고 살아야 그나마 살맛 날텐데,
이건 걸핏하면 좌절감 느끼게 하는 대화에
일방적으로 자신을 가장대접 안한다고 소리 벅벅 질러대고,
저한테 어떻게든 싸워서 이길려고 하고 그럽니다.
제가 오죽하면
마눌한테 말로 이겨서 뭐할거냐고, 그렇게 말로 나를 눌러야 직성이 풀리냐고 합니다.
물론 말로만 꼭 그런것만도 아닙니다. 때로는 폭력적이 될 때도 가끔 있습니다.
이제 고쳐졌다고 믿고 싶지만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니 등살에 살고 싶지 않아 몇 번이고 집을 뛰쳐 나오기도 했어요.
(잠시 함께 살았음)
그 후로도 자주 가야 하는 시댁은 저에게 도살장 끌려가는 소 처럼 싫은 곳이었어요.
친정도 그저 그렇고 제 성격도 당차고 똑똑한 사람이 못되는지라 그렇게 취급되어지는
저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저 참고 하루하루 살아가기만 했을 뿐이었답니다.
언제 부턴가(최근) 시어머님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고 변했더군요. 더이상 미움으로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더라는 거죠.
한데
남편하고 이미 너무 멀어진 느낌입니다.
나한테 정말 너무 못볼걸 많이 보여 주어서일까요?
정이 다 떨어져 버려 어찌 해볼수가 없는 상태가 아닌가 싶은데...휴
남편들 조금은 존경하고 싶은 부분들 있으시지 않나요??
저는 그런게 없어요...
남편이 제게 밉상으로 굴다가
잠자리 생각이 나면 태도가 부드러워지는게 눈에 다 보여요.
참,,, 싫답니다. 마음이 한 참 멀어져 있는데 몸이 움직일까요... 이래저래 피하니
사이는 더 삐걱거리고...
이혼을 할 형편이 못되면 평온을 위한 희생으로 생각하고 응해 주려고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위 이웃들 사는거 힐끔 보면
남편과 눈만 마주쳐도 좋아서 웃고 난리도 아닌 사람들 많던데요.. 그사람들은 남들 눈을 의식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집에서도....?
남편이 잠자리만 원하지 않고(자주) 지금처럼 겉으로 평온하게 살고 싶은데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어찌 해볼 엄두가 안나는 우리 가정사가 정말 답답하여 한숨이 나오네요.
(제 이기적인 태도를 비난하는 분들 많으실테지만)
정리를 하자면, 제 남편은
겉으로는 사랑한다 잘 떠들지만,
툭하면 자존감 떨어뜨리는 말투에다
좌절감 느끼게 하는 행동에다( 부부로서의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 외박,술, 직장그만두고 싶다는등)
속시원하게 여자를 사랑하는 법도 서툴러서 어느 것 하나 보상받을 부분이 없다는 거
등 입니다.
저 정말 불행한 여자 맞지 않아요????
에구,,, 또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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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떻게 사시나요...?
불행한 나 조회수 : 689
작성일 : 2009-07-14 09:46:35
IP : 121.165.xxx.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우울합니다.
'09.7.14 9:57 AM (124.179.xxx.32)어제
십몇년만에 알고 지내던 가족을 우연히 만나서
저희 집으로 저녁 초대를 했는데...
과장되게 잘난척(?) ,사는척 해대는 남편 보면서...
좀 불쌍해 보이기도하고
그냥 참 안되보이더군요.
이래저래 저도 오늘 우울합니다.
남편이,가장이 ,아버지가 바로 서야되고
아내가 남편을 높여줘야되는데
사실 진심으로는 남편이 좀....그러네요.
그러나
형식적으로나마 높여 줄랍니다.
보듬어 주고요.
좀 안타까운 부분들도 ...이해해 주려구요.
어차피 이혼 ㅇ안할려면
측은지심으로 버텨보는수밖에요.
저도 진심으로
남편 존경 한번 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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