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공부 빼고 보면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심성도 착하고 이쁘장하고 학급 임원도 두번 했습니다.
근데 그놈의 공부가 발목을 잡네요.
저학년 때 수학학원 보냈는데 한참 헤메기만 해서 남들보다 시간 더 걸리고 결과도 나빠서
영어는 윤선생으로 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4학년 까지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들인다고 다른 과목은 혼자 복습 시키고
수학만 봐줬는데
음악 60점, 사회과학 70점, 수학이 그나마 나아서 85점이었어요. ㅠ.ㅠ
올 기말고사에서는 정말 고 3처럼 공부했고(솔직히 시킨 거죠. ㅠ,ㅠ)
저도 옆에 붙어서 조금씩 봐줬는데(애가 워낙 느려 남들도 다 하는 만큼을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했어요.)
시험점수에 실망이 크네요.
오히려 공부 거의 안 한 국어, 도덕, 미술, 영어는 100점인데
인강 듣고 문제집 4권 푼 수학이 시간 모자라 마지막 세문제는 풀지도 못하고 푼 것도 몇개 틀려 73점
제가 시험기간에 달라붙어 문제내고 한 사회, 과학은 80점 75점
막 이래요.
공부 별로 안하고 이 점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기말고사 기간에 그렇게나 하고도 이 점수라는 건 학습적인 부분에서 장애가 있는 거 아닌지 의심이 들어요.
어려서 무용학원 선생님이 이 아이는 항상 앞에 두고 잘 챙겨야 실력발휘한다는 말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고
여행 갔을 때도 가이드가 설명하면 다른 애들은 열심히 듣는데 혼자 뒤에 서서 멍하게 있곤 해서 속상하던 것도
유난히 기계조작에 서툴러서 다른 애들은 어릴 때 다 하는 비디오 틀기 같은 것도 제법 나이 들어서야 하던 것도
윤선생 영어교실 선생님이 지난 올림피아드에 굳이 나갈 필요 없다고 아예 제쳐놓은 듯한 느낌도
다 그 때문에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들어요.
이번 방학되면 검사 좀 해보고
단지 공부의욕이 부족한 거라면 지금까지 그만큼 독려했는데도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거구요.
혹시 학습에 장애가 있다면 빨리 고쳐주고(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공부할 때 보면 너무나도 느리고 그 시간 투자한 만큼 아는 것 같지도 않아요. 인강 들려놓으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시간만 흘려버릴 때도 많구요. 수학 문제도 잘 풀리면 들떠서 공부 안되고, 안 풀리면 기 죽고 눈 풀려서 그냥 계속 앉아만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기본적인 것도 다 까먹고 생각이 안나는 것 같아요. ㅠ,ㅠ)
정말 해도 안된다면 공부 하라고 닥달하지 않는게 부모의 도리이지 싶네요.
솔직히 물려줄 재산 많으면 공부 안 시키고 즐겁게 실컷 놀며 자라라고 하고 싶어요. ㅠ.ㅠ
꼭 학습클리닉 정보 아니라도 조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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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나 울산 쪽 학습클리닉 좀 알려주세요.
초5엄마 조회수 : 301
작성일 : 2009-07-11 17:07:09
IP : 222.237.xxx.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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