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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성격

성지맘 조회수 : 866
작성일 : 2009-07-11 15:50:39
남편은 직장 다니면서 전국방방곡곡을 잘 다닌다. 물론 업무상
난 동네에서 가게를 하면서 다람쥐 쳇바퀴돌듯 집과 가게 500미터 안쪽에서 뱅글뱅글 돈다
어쩌다 한달에 한두번 버스 이용하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일욜은 같은 업을 하는 동생 서너명과 등산하는게 나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다. 등산을 가도 진짜 남자들하고 말한마디 안하고 우리끼리 갔다가 돌아오는데도 남자들하고 다니는걸로 아리바이를 꾸며서 혼자 오해를 하고 난리다. 등산갈때 같이 가자고 해도 절대로 따라오지도 않으면서 ...
그리고 저녁에 같은 업을 하는 아줌마끼리 어쩌다가 맥주도 한잔하고 있노라면 우리남편한테서만 집에 빨리 안오고 어디서 무얼하고 있느냐는둥 몇시까지 안오면 어떻게 해 버리겠다는둥 살벌한 위협을 하는데 어떤땐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낀다.

남편은 자기는 업무상 연락도 없이 밤세고 들어와도 돈벌기 위해서이니까라는 걸로 용서가 되고  난 가게에서 손님 한명이라도 더 받기위해서 늦게까지 문을 열어놓는게 자기 밥차려주기 싫어서인걸로 말하고
뭐든지 자기합리화로 혼자 오해하고 혼자 해석하고 혼자 나의 아리바이를 다 끼워맞춰서 말이 아닌 잔소리를 해댄다. 물론 나는 대꾸할 값어치가 없어보여서 대꾸를 안한다. 내가 대꾸하면 언성이 높아져서 싸움이 되니까 애들앞에서 싸우는것도 보여주기 싫거니와 남편하고 대화해도 말이 안되는 말만 늘어놓으니까 입을 그냥 다물게 된다.

하지만 하지만 내속은 너무 불편하다.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이렇게 산지가 25년가까이 되지만
남편성격을 고쳐주고 싶지만 워낙 강하다보니 나의 이 작은 맘으론 절대로 남편성격 못 고친다.
그래서 작은애 대학교 넣어놓으면 난 남편과 안살거란 생각만 가지고 참고 사는데...참는것이 너무 힘들다.

남편땜에 받는 스트레스 너무 힘들다.




IP : 59.7.xxx.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11 4:06 PM (59.86.xxx.201)

    제가 남편의 입장이라 그런지 약간 남편입장을 대변할께요.
    님의글로는 터무니 없이 의심하는 남편, 피곤하고 힘들다..이렇게 느껴지는데요,
    남편이 터무니 없는 의심하실때 얼마만큼 성실한 답변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어디서 뭐하냐 누구만났느냐라고 물을때,
    그냥 무시로 대응하셨는지, 아니라면 그건 이렇고라고 나름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이셨는지...

    저보다 결혼도 훨씬 연배시라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부부간에는 대화가 참 중요하더라구요.

    잘알지도 못하면서 이런글 쓰는거 무지 외람된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오랜 부부간의 갈등을 겪다가 이제좀 안정기르 찾고 나서
    알게된 부부의 갈등해소해법은 결국 대화였더라구요

    노대통령은 무슨일이 생기면 '사실은 이렇습니다라고' 설명을 했다지요,
    그러나 맹박이는' 내 말귀도 못알아듣고' 라고 해서 소통의 부재를 가져왔다지요.
    소통이 참 중요하더라구요.
    글만 가지고 성급히 저 나름대로 판단한거라 순전히 제생각이에요.
    어줍잖은 댓글이었다면 그냥 무시하세요.

  • 2. 어머
    '09.7.11 4:07 PM (218.209.xxx.186)

    울 남편이랑 똑같네요 ㅠ 그래도 님은 밤에 맥주도 한잔 하시고 등산이라도 가시죠,
    전 그런 낙도 없어요,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지만 제가 밖에 나가 있는 거 자체를 워낙에 싫어해서..
    저도 신혼 초엔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싸우고 싶지도 않네요. 해봐야 결론은 빤하고 변할 사람이 아니란 걸 아니까 자동 포기하게 되고 아예 말을 안해요. 그냥 남편 혼자 열내고 혼자 화내고 ........제가 말을 안하니 자기 말이 다 맞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겠죠. 남 속 썩는 줄은 모르고 ㅠㅠ
    말을 안하니 속이 문드러지는 것 같고 풀데도 없으니 폭발 일보직전이지만 아이 땜에 참고 사네요. 아이 크면 저도 님처럼 그나마 숨이라도 쉴수 있을까요 ㅠ

  • 3. 비록
    '09.7.11 4:07 PM (115.143.xxx.107)

    노츠자입니다만, 원글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알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맨들과는 연결이 안되고 저런 남자들과 줄창 연결이 됩니다. 자기는 다 옳고 나는 아니라는...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런 것인가, 왜 좋은 사람들은 안보이는가...너무나 여러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결혼이란 것이 어렵다면, 정말 해야 할까 등등. 지금도 머릿속이 어지럽습니다.

    자제분도 계시고, 너무나 마음 착하신 분 같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토닥토닥.

  • 4. 비록
    '09.7.11 4:10 PM (115.143.xxx.107)

    ...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남자분들은 어딜 가도 상관없는데 왜 우리들은 일거수일투족이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하는 것일까요. 소통? 글쎄요. 그것도 막상 지치더군요.

    이야기해도해도 안믿는 사람들이 세상엔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면서 왜 자길 못믿게 하느냐 말할 때는 어이상실입니다.

  • 5. .
    '09.7.12 12:17 AM (118.176.xxx.175)

    남편은 이미 단정을 짓고 사람을 잡고 있는데 위의 남자분, 무슨 소통입니까... 이미 자신이
    모든 스토리를 짜놓고 아내한테 해대는건데요...우리 남편도 저래요. 아이가 자꾸 제 핸폰을
    만지며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잠금으로 해놨더니 몇달이 지나서 남자가 있다고 뒷통수를 때리
    더군요.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궁금할때는 정작 물어보지도 못하면서 혼자서 별 상상을 다해서
    정말 사람을 어이없게 만들더군요. 소심하고 열등감폭발에...

  • 6. 남자싫다
    '09.7.12 1:50 PM (123.215.xxx.213)

    윗님 말이 맞네요. 애학교보내고 학교엄마들이랑 통화할일이 많아져서 어느순간 폰요금이
    4,5만원을 넘으니 바람피우냐? 묻더군요.
    나원참,,그래서 의심해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자기는 새벽3시,4시에 와도되고 저도 열받아 4시에 와봤더니 부재중전화13통에,협박문자에
    가방,폰뒤지고 가관이더군요.
    울신랑 그러곤 자기도 반성했는지 12시안에 들어옵니다. 요즘...
    고칠때까지 고쳐서 삽시다.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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