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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딸아이인데..너무 산만한거 같아요. 도움이 절실해요......

흑흑 조회수 : 824
작성일 : 2009-07-09 14:01:01
다른 아기들도 이런거 같진 않은데..ㅠ_ㅠ

어디 가면 우리 딸만 유독 그래요...또래 아기들 보면 다 의젓하거든요.
우선 집에선 그래도 그나마 얌전해요.잠시 앉아 있기도 하고 뭐 책장 열고서
책 꺼내고..그럴땐 잠시나마 얌전해집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펼쳐보기도 하고
장난감 가지고 놀기도 하고 말이죠.

문제는 밖에 나가면.......정말이지 통제가 안 됩니다.
마트를 가든, 식당을 가든..집이 아닌 좀 새로운 환경에 가면 1분 1초도 가만히 있질 못 해요.
이거저거 만져야 되고 어디든 가야 되고...엄마 아빠가 거기 없어도 자기가 뭔가 새로운 것을 보면
꼭 가서 만지고 살펴봐야 되요.

아직 아기이고 또 산만할 수 있어서 아기에게 통제가 되는 그런 모습을 바라는건 아니에요.
근데 제가 걱정이 되는건..확실히 또래 다른 아기들이랑 달라요...
어제 아기 데리고 남편이랑 셋이서 오랫만에 외식하러 나갔는데(한식당)
정말이지 너무 심하더라구요......1초도 가만 있는 애가 아니구나..하는걸 느꼈습니다.
어제 그 식당에 딱 우리 아기 또래 되는(12~20개월) 아기가 한 4명 있었는데
다들 앉아서 엄마 아빠가 주는 밥 받아먹고 있더군요..ㅠㅠ

그 반면 우리 아기는..테이블 위에 올라갈려고 하고 다른 테이블 가서 반찬
만질려고 하고(물론 우리 부부가 못하게 계속 뒤를 따라 다닙니다. 손 뻗을라치면 딱 잡구요...)
식당 내 놀이방 가서 오락기 다른 아기가 하고 있는데 뺏어서 할려고 하고...
아무튼 정말 1초도 가만 있지 않더라구요.....계속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고 또 흥분해서 이거저거 살펴보는거 같아요.

밥 먹으러 가서 밥을 못 먹어요. 한명은 허겁지겁 먹고 또 한 명은 아기 데리고 다녀야 되구요...
안 그러면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니까요..그렇게 교대로 해서 겨우 먹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마다 아기가 많이 활동적이다 그러시고..어른들은 아이고 그 놈 참 별나네..
이 소리를 매일 듣습니다.
엄마 아빠는 매우 차분한 성격입니다...근데 아기가 어릴때부터 성격도 아주 활동적이고
또 호기심도 많이 강하구요..신체적으로도 발달 했어요. 활동적이고 몸 움직이는거 좋아하고..
하는거 보면 지능도 꽤 좋은거 같아요.
성격은 기질적으로 매우 명랑하고 사람을 좋아해요. 특히 또래 아기들을요...

사실 우리 부부는 요즘 ADHD가 조금 의심되기도 합니다..
기우이고 또 너무 섣부른 걱정이기도 하지만..아기의 그 에너지가 솔직히 감당이 안 됩니다.
남편은 너무 바쁜 사람이고 전 아기에 비해 체력이 너무 너무 약한 엄마거든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별로 걱정할만한 사항은 아닌가요....
IP : 114.129.xxx.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입장
    '09.7.9 2:14 PM (58.230.xxx.25)

    제 아이도 그렇구요 똑같아요^^
    다람쥐형이라네요 도토리를 찾아다니는....
    새로운걸 보면 환장해요 굉장히 흥분하고 만지지 않으면 바둥거리면서 난리를 쳐요
    식당에 데려가질 못해요 아무리 제어를 할려고 해도 안되죠? 남들은 혼내질 않아서 그런줄아는데 기질적으로 그렇게 태어난거 같아요 아이랑 있다보면 혼내는 일이 많아서 이래도 되나 싶어요 혼을 내도 그때만 잠깐이고 안된다고 고함을 질러도 꼭 하고 말죠 통제하기가 엄청 어려워요

    이것저것 머리쓰는거 보면 또래보다 지능이 꽤 좋은거 같은데, 그치만 책은 싫어하고-_-;;;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고 산만한듯보이기도 하고 잘 흥분하고 육체적인 놀이를 좋아하고
    바깥놀이에 환장해요

    암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니까 적응도 빨리하고 혼자서 차분히 앉아서
    밥도 먹고 자기 혼자 숟가락, 포크도 사용하고 더 많이 배워오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는 단체생활이고 그러다 보니까 안되는건 딱 안된다는걸 아나봐요
    하루에 몇번씩 바깥놀이를 하니까 애 기질에도 잘 맞아 떨어지는거 같아요
    활발하고 눈치도 빠르고 그래서 어린이집이 좋은가봐요 저는 4명반에 넣었어요
    너무 많으면 담당 반 선생님이 많아도 안좋을거 같아서요

    다람쥐형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나서 빨리 어린이집에 보내는게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더 나은 방안이라고 어디서 읽었어요

  • 2. 원글이
    '09.7.9 2:28 PM (114.129.xxx.10)

    아..같은 입장님..맞아요..정말 우리 아기랑 똑같네요. 새로운거 보면 환장하는거..ㅠㅠ
    전 다른 아기들도 우리 아기같은줄 알았는데..아니더군요.
    요즘 밖에 나가면 다른 아기들도 일부러 찬찬히 살피거든요..
    근데 우리 딸처럼 그렇게 제어가 안 되고 이거저거 보는거 좋아하는 아기는 없었어요..

    또 머리가 나쁜것도 아니고..물건 처음 보는것도 한번 어른들이 어떻게 쓰는지
    그것만 보면 딱 기억하고 나중에 똑같이 흉내내거든요..그런거 보면 나쁜 머리는 아닌데..

    단순히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람쥐형 아이..그 말이 딱이네요. 우리 부부는 얘 ADHD일거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리 산만할 수 없다..ㅠㅠ 가끔 그런 얘기 했거든요.
    아니라니 천만다행이네요...아기의 활동성을 잘 풀어줄 수 있는 그런 활동을
    찾아야겠어요...정말 감사합니다..오랫동안 고민한게 풀렸어요..^^

  • 3. ㅎㅎ
    '09.7.9 4:23 PM (211.243.xxx.231)

    원글님 아기처럼 그런 애들이 있더라구요.
    저는 친정조카들이 다들 얌전해서.. 어디가면 얌전하게 앉아 밥 받아먹고 그랬거든요.
    조금 고집을 부려봤자 그자리에서 안먹는다고 우는 정도..
    근데 결혼을 했더니 시댁 조카가 돌 갖 지났는데.. 얘가 달이 지날수록 점점 극성맞아지더니..
    원글님 아기처럼 딱 그랬어요.
    시댁에 가면 정신이 없어서 밥을 못먹을 정도..
    상에 뭘 차려놓으면 얘가 다 흐트려놓구요.. 반찬도 다 주물럭거려놓고..뭐든 다 만져보려고 하고..
    티비같은데 기어올라가다가 큰 사고가 날뻔도 하고..정수기물은 얘때문에 꼭지에 테이프를 칭칭 감아놨었어요. ㅋㅋㅋ
    저는 이런애를 본적이 없어서 애가 좀 별나고 이상하다...라고 차마 내색은 못하고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얘가 네살때 유치원을 보내놨더니. 애가 완전 180도로 바뀌더라구요.
    여전히 활동적이긴 하지만 산만하다는 느낌은 싹 사라졌구요. 애가 참 당차고 적극적이구나..뭐 그리 생각되던데요.
    오히려 또래 애들보다도 많이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가르쳐줘도 금방 배우구요. 욕심도 많고...
    원글님 아직 16개월이면 아직 아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4. ^^
    '09.7.9 4:35 PM (59.13.xxx.51)

    남일같지 않아서요...ㅎㅎ

    저희 딸아이가 좀 순한편이긴한데....호기심이 굉장히 많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그래요.
    안된다고하면 멈추기는 하는데..제지안하면....아후~~그런 극성이 없죠.

    얼마전에 사주관상 보시는 분이 일이 있어서 저희 사무실에 왔다가 제 컴퓨터화면에 있는
    딸아이 얼굴을보더니 씨익 웃으시는거에요..그래서 "왜요??" 물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굉장히 활달하죠??" 이러시는거에요...전 그말을 활달하다고 듣고 극성맞다라고
    이해했어요~~ㅋㅋㅋ

    뭐 사진이 좀 놀고 있는 사진이었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그냥 눈감고 자고있는 사진
    이었어요~~^^;;;;

  • 5. 국민학생
    '09.7.10 2:09 AM (119.70.xxx.22)

    으하하하 저희집 아들이랑 똑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새로운거 보면 정신 못차리죠?? 다람쥐가 진짜 딱이네요.
    저같은 경우는 내일 문화센타 가는 날인데.. 걱정돼요 진짜. 매주 가는건데도 이번엔 뭘 저질를지.. ㅠㅠ 거기 선생님이 다른 아기들은 명찰을 가슴에다 달아주시는데 우리 아기만 등짝에다 달아줘요. 명찰을 4갠가 작살냈거든요.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분해해버리는거에요. 민폐 짱이죠..;; 집중따위는 바랄수도 없는거고 계속 부지런히 교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뭔가 찾아갖고 와요. ㅠㅠ
    윗분 말대로 어린이집 보내면 좋은 날이 온다니.. 기다려봐야죠. 그때까지 잘 버텨봐요 우리~

  • 6. 전문도움을
    '09.7.10 12:49 PM (125.129.xxx.14)

    윗분들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부모2.0>이란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보시라고 하고싶네요. 정말 아이들의 부산함이 심한 경우 주변사람들이 많이 고통받죠. 부모도 통제하기 힘들어하고요. 아이들의 이러한 모습은 의외로 육아태도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집니다. 몇 년씩 고생하다가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으로 상대적으로 간단히 호전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은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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