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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육아문제.. 시부모님께 죄송하네요.
지금 아기는 9개월이구요.
다행히 저희 집 바로 옆 아파트에 시부모님이 살고 계셔서 시부모님댁에 맡기고 있어요.
아기는 아기 봐주시는 분을 따로 붙여드렸는데 시부모님이 불편해 하셔서 시어머님 동생분, 시 이모님이 봐주시고 계시구요.
지금 저랑 신랑은..
전 퇴근후 집에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바로 시댁으로 올라가서 아기랑 놀다보면 신랑도 퇴근해서 바로 시댁으로 오구요.
아기랑 놀다가 10시 넘으면 저랑 신랑이랑 같이 방에 들어가서 같이 재우고.. 이런 패턴으로 지내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 우유 먹이고 트림시키고.. 저랑 신랑은 8시정도 시댁에서 나와서 집으로 와서 출근준비해서 나오구요.
아침도 항상 먹고 가라고 챙기시려고 하는거 극구 말려서 후다닥 뛰쳐나오다시피 해서 아침은 안먹고 나오구요.
그런데 얼마전 어느 글을 보니 시어머님이 아들 부부 저녁챙겨주는게 힘들다.. 이런글을 봤어요.
특히나 갑상선쪽 질환이 있으시다는 걸 보고 딱 저희 시어머님이랑 똑같으시다 싶었거든요.
저희 시어머님도 얼마전 초음파 하시다가 우연히 갑상선쪽에 종양이 있는걸 발견하셨대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피곤한가 보다 이러시던데.. 전 그게 얼마나 피곤하실지 사실 잘 가늠이 안됬거든요.
그 글 읽고 정말 눈물이 왈칵나더라구요..
그런데 저녁때 퇴근하고 시댁으로 가면 어머님이 집밥 먹고 다녀야지, 아침도 굶고 다녀서 안쓰럽다 이러시면서 항상 저녁 집에서 먹으라고 하시거든요. 하도 죄송해서 제가 저녁먹고 들어가요 하고 전화드리면 문자로 일부러 밥먹고 들어오는거 아니냐고 그냥 와 이러시기도 하시고..
어제도 죄송해서 회사에서 저녁먹고 시댁갔더니 시어머님이 니가 좋아하는 고등어조림했는데 와서 먹지 이러셔서 울컥했어요.
7월 말에 저희랑 휴가 같이 다녀오시고 병원가셔서 조직검사 하시겠다고 하는데
어머님께 너무 죄송해서 사실 8월부터 아기를 놀이방이라도 보낼까 싶어서요.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 사실 시댁에서 아기를 봐주시는 지금이 아기에게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
정말 저 너무하죠..?
지금 놀이방 알아보면서도 한편으로 시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한편으로는 아기한테 미안한 마음.. 이렇게 자꾸 들어요.
9개월이면 놀이방 가도 잘 놀아줄거라 생각하지만 아기얼굴보면 마음이 짠해지네요.
1. 따뜻
'09.7.8 12:15 PM (143.248.xxx.67)어머님도 원글님도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아가를 돌봐주실 어머님이 계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아직은 놀이방은 좀 힘들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틀에 한번씩 오후타임만 가사도우미 부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청소, 빨래, 간단한 밑반찬 정도만 해 주어도 어머님 짐이 한결
덜어질것 같아요.2. ....
'09.7.8 12:17 PM (122.32.xxx.89)갑상선 질환 있으신 분들은 진짜 모든것이 다 귀찮고 힘드세요..
시어머님이 이 수술 하셨기에 지금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만 하시는데 계속 마르고 힘없어 하시고 정말 힘들어 하십니다.
그러기에 요즘엔 정말 기본만 하고 사셔요..
저희가 오래 머물러도 이젠 반기지 않으실 정도로 몸이 많이 힘드신것 같아요..
부모는 자식 생각에 자기 한몸 희생 해 자식에게 모든걸 베풀려고 하지요..
어머니 세대에는 자기 몸이 부셔져도 자식한테는 베풀려고 하구요..
이제는 그냥 시어머님께 본인의 생활을 좀 돌려 드리세요...
솔직히 이젠 몸편히 자신의 생활을 즐기실 나이신데 아이 데리고 있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합니다..
저희 동네엔 워낙에 맞벌이도 많고 해서 할머님들이 아이데리고 많이 나오시지요..
그냥 반반인것 같습니다.
정말 성심성의껏 봐 주시는 할머님도 계시고..
자리 잡자 마자 지금의 생활 한탄을 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내가 왜 이렇고 사는 모르겠다고...
아직 서른인 저도 아이 키우면서 체력 딸려 죽겠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정말 오죽 하실까 싶어요..
시어머님 건강이 더 나빠지시기 전에 좀 돌려 드리세요....3. 에고..
'09.7.8 12:30 PM (121.165.xxx.30)그래도 시어머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시네요..
갑상선 질화 환자들은... 굉장히 피곤해해요....
잘해드리세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2~3번씩 도우미라도 한분 붙여주시든지요...4. ...
'09.7.8 12:33 PM (211.207.xxx.127)저희 시어머님이 큰 집 아이들을 봐주셨는데.. 원글님 어머님하고 비슷하셨어요.
그러다 편찮으셔서 잠시 못 봐주신 적이 있었는데.. 이제 가족들에게 도움도 못주고 폐만 끼친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우울증이 오셨어요.
갑자기 놀이방으로 보내면 원글님 어머님도 그러실 수 있어요.
워낙에 가족 위해서 희생하며 살으셨으니까요.
제 생각에도 도우미 이용해서 짐을 좀 덜어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손주 재롱 보시는 것도 위안이 되실테니까요.5. 시이모님은?
'09.7.8 12:35 PM (125.149.xxx.45)시이모님이 매일 오시는 건가요? 그럼 육아비를 누구에게 드리는 거에요?
제 친구는 가까이 사시는 시고모님이 집에 와서 봐주신대요. 시부모님도 근처에 살고 계시고...전 불편할 거 같은데, 친구는 넘 맘이 놓이고 아이 잘 봐주신다고 좋아하던데...
시이모님이 아이 잘 봐주시면 그분께 육아비를 온전히 드리고 부탁하는 건 어떨까요?6. 가사도우미
'09.7.8 12:38 PM (210.121.xxx.94)를 불러드리되 아무나 불러드리지 말고,
일단 원글님 댁으로 불러서 일 하는 것 보신 후에 심성 곱고 일 잘하시는 분으로 보내드리세요.
안 그러면 오히려 짐이 되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리고 백일부터 9개월까지라...정말 은덕을 입으셨네요. 저는 그 동안이 제일 힘들었거든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9개월부터는 그래도 조금 나은데, 그래도 젊은 제가 혼자 감당 못해서 도우미분이 오십니다.
시어머니가 정말 좋은 분인데 도우미를 불러드리든 어떻게든 꼭 안 힘들게 해드리세요. 정말 정말 힘들거든요.7. 저두요.
'09.7.8 12:50 PM (115.136.xxx.19)큰애어렸을때 시어머님이 많이 봐주셨어요..
데리러 가면 저녁까지 해주시고..
근데 저희 시어머님 힘들때는 '오늘은 밥못해주겠다..'하셨어요..
지금은 제가 살림하고 있는데 항상 고마워해요..
저도 덜도말고 더도 말고 딱 저희 시부모님같은 시어머니가 되었으면 해요..8. 왜?
'09.7.8 1:51 PM (210.94.xxx.89)데리고 집에 안 오세요?
집 근처이고하니 유모차로 퇴근할때 데리고 오세요.
저희 어머님 같은 경우도 건강이 좋으신데도 하루 종일 애기 보면 지쳐하세요.
전 퇴근하면 정말 눈썹 휘날리도록 가서 언릉 애기 데리고 와요.
첨에 밥먹고 가라, 놀러 가라 잡으시더니 이젠 애기 데리고 나오면 좋아하시는것 같더라고요.9. ..
'09.7.8 1:58 PM (122.35.xxx.32)두분중에 빨리 퇴근하는분이 아이데리고 나오시고..
주말은 온전히 쉬실수있게 해주세요.
저희 시어머니 동서아이봐주시는데...휴직중이라 주중에 하루이틀정도 봐주시다가
복직하려니까 온전히 보는건 안하시겠다 하시더라구요
할머니라고해도 너무 힘든가봐요.
참 좋은 시어머니 같으신데 최대한 집에 아이 있는 시간을 줄이도록 해보세요.10. 갑상선질환있으면
'09.7.8 2:09 PM (119.67.xxx.157)많이 피곤해 하세요,,,, 몸이 피곤하니,,,신경도 날카로워지시고,,,,
혹이 일단 뭔지 조직검사를 빨리 해보셔야 할텐데요,,,,
8월로 미루시지 마시고,,,,바로 병원 결정하셔서 조직검사 받게 해주세요,,,,
좋은 어머님에 좋은 며느님이시네요,,11. 음..
'09.7.8 2:39 PM (61.105.xxx.97)아기 보는 분이 불편하실 수 있어요.
그 분은 아기에게만 붙어있으니 아이 보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할머니로서는 좀 그렇지요.
그렇다면 도우미를 붙이셔서 식사 준비를 중심으로 돕게 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님네 저녁 식사도 그 분이 챙기면 좀더 나을텐데...
어머니도 아이에게만 붙어있으니 좀더 몸이 편하실테고..
나이들면 정말 청소 하나 유리창 닦는 거 하나 힘들고 귀찮아요.
식사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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