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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이 알콜중독 입니다.
전 좀 떨어져 살고 언니가 친정과 한시간 반거리에 삽니다.
얼마전에 언니 초등동창회가 있어서 갔었는데..
그때 한동네 언니가 그러더랍니다.
너희 부모님 알콜중독이라고 온동네 소문이 다났다고...어떻게 좀 해보라고 하더래요..
그때는 무슨 소린지 진짜 벙쪄서....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가 몇날 몇일을 그 생각만 나더래요..
저희 부모님은 저희가 갈땐 진짜 술 과하게 안드십니다.
반주로 몇잔 드시고 마시는데..그래서 상상을 할 수가...없습니다.
저희들 없을때는 온동네가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같이 드신답니다.
얼마전부턴 손도 떠신다고 하는데..
전 안봐서 상태가 어느정도인지..전혀 감도 안잡혀요..
문제는
어떻게 해야 술을 끊을수 있는지...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본인 의사가 없으면 전혀 못끊으신다고 해서 간이 철렁 합니다.
부부가 나란히 온동네 술을 다드신다고 해서..
옆에서 한사람이 말려도 재발 할 판에 같이 주거니 받거니...하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몇년전에 동생이 문제를 썩인적이 있는데..지금은 정신차리고 잘 지냅니다.
그때부터 였을까요?
일찍 알지 못한것이 못내 한이 되고 그렇네요..
어찌 방법이 없을까요?
일단 병원부터 가볼 생각인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시 알콜중독과 관련해서 아시는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9.7.8 1:54 PM (121.140.xxx.230)남의 이야기 듣고 판단하지 마시고
댁에 모셔와서 한 1주일 쯤 같이 지내보세요.
술에 대한 금단증상이 있는지
술 드시고 어떤 행동을 하시는지...
그리고
알콜전문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사실이라면...두 분이 다 그렇다면 어쩌지요?
손도 떨고 하신다니
파키슨병이 아닌지도 알아보세요.2. 일단 진정하시고..
'09.7.8 2:21 PM (122.36.xxx.11)말 전해준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술에 관대한 우리나라에서 동네 소문으로 돌 정도면
아마 알콜중독이 맞을 듯 싶네요.
쉽게 그리고 단시일내에 고쳐지거나 하는 병이 아니니
우선 마음을 .... 캄 다운~ 하시고
알콜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시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겠지만
본인들이 가지 않으려고 하실테니
우선 원글님이 그 지역의 알콜상담센터를 방문해서
간단한 설문지와 안내 자료, 알콜중독 치료모임.,..등
필요한 것들을 알아오세요.
알몰환자를 대하는 법 등도 간단하게나마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다고 해도 결국 치료는 전문적 경로를 밟는 수 밖에 없지만
우선 놀란 마음이라도 좀 진정시켜야 ...
갈길이 먼데 가족들이 미리 떨면 감당할 일들이 더 힘들어지니까요.
알콜중독은.
정신병이면서 동시에 육체적 질병이고
가족도 함께 걸리는 가족병이고
평생 고칠 수 없는 진행성 질병이라고 합니다.
당뇨를 조절하며 살듯이
술마시고 싶은 충동을 늘 억제하며 살아야 합니다.
조금씩 마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알콜병은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취해서 몸과 마음을 가누지 못할 때까지 마셔야 하는게
일반적 특징이니까요.
힘내시고 잘 알아보시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 병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병입니다.
무슨 특단의 조처로 뚝!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알콜전문병원은 꼭 한번 방문하세요.
반드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3. ...
'09.7.8 3:15 PM (211.187.xxx.71)윗님 말씀처럼 단기간에 뚝 끊어지긴 불가능하구요.
드물지만 수개월 치료 끝에 단주하신 분들도 계세요.
장기전이니까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 저렴하고 부담적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역에 따라 다르니 보건소나 가까운 알콜중독상담센터 찾아보고 있으면 문의해 보세요.
자매분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네요.
한번에 해결되리란 기대는 마시고 힘내서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