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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미치겠어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아이다키워놓으신 분들 알려주세요!!
1. 아기가 먹성이 좋아 음식해대는 게 너무 힘들어요
새벽 5시반에 일어나고 밤에는 9시에서 10시에 자요.
새벽부터 밤까지 힘에 부쳐요
아기는 음식을 따로 해줘서요.. 간안하고..아직까지는 그렇게 먹여요.
2. 낮잠을 잘때 꼭 누워서 안 자고
에르고로 업어야 잠을 자니.. 너무 너무 힘들어요
낮잠자는 습관 어떻게 바꿔야하나요?
같이 누워서 재우다 보면
임신한 제가 먼저 지쳐서 잠이 들고
우리 아기는 온집안을 혼자서 불쌍하게 헤집고 다니니..
제가 몸이 힘들어도
3. 임신해서 온몸 관절이 다 아프고, 엉덩이뼈 허리가 정말 많이 아픈데
아기가 맨날 안아달라고 하는데 어떻게해야하나요?
동생 일찍보게 하는 게 너무 미안해서.. 왠만하면 안아줘요
4. 고집과 떼가 늘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온몸을 좌우앞뒤로 흔들며 난리를 치네요ㅠ
이런 생활이다 보니
태교는 고사하고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서
밥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요
아직은 아기 먹을 때 같이 밥 먹을 수 없어서요
아기 시중들다 보면 지쳐서
커피도 자주 마셔요
너무 힘들고, 기운은 없고 해서
블랙으로 커피타서 오전에 한잔, 오후에 한잔 이렇게 마시게 되네요ㅠㅠ
밥 먹고 싶은 마음보다는 앉아서 쉬거나
눕고싶어져서요
그러다 혈당떨어지는 비슷한 느낌이 오면
급하게 라면 끓여먹어요ㅠㅠ
물론 집안은 먼지구덩이라서 스트레스예요
적당히 더러워야지요
너무 너무 더러워요.
남편은 새벽출근에 새벽퇴근하는 연구직이라서
도움을 기대할 수가 없어요
여기가 또 외져서 도우미도 부를수가 없어요ㅠㅠ
친정, 시댁 도움 일절 받을 수가 없어요
양가 모두 일하고 계시고..
서울에 사시는데, 오고갈 거리가 아니고요.
이런 생활이 악순환이 되다보니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ㅠㅠ
집안은 더럽고
집에 먹을 것도 없고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요.
반찬만들 기운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반찬가게도 없는 시골동네입니다.
제가 생각한 대책은 전혀 없어요
그러니 제발 좀 알려주세요
1. ..
'09.7.8 11:07 AM (219.251.xxx.18)어린이 집에 보내셔요.
그 또래들 적응 잘하고 잘 지내요.
엄마만 안스럽지요.
그리고 임신중이시라면서 그렇게 기운센 아이와 지내기 힘들고 애도 엄마로부터 좋은 영향 받기 어려우니 어린이집에 보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이 들긴 하지요.2. ..
'09.7.8 11:09 AM (114.207.xxx.181)1. 한번 먹을만큼 해서 그때그때 주지말고 2번 먹을 양을해서 두번에 나눠주세요.
맛없을까바.. 그런 걱정 마세요.
맛없는(?) 음식도 먹어 훈련해야 다른집 가서도 잘 먹습니다.
2.같이 누워서 재우다 보면 임신한 엄마가 먼저 지쳐서 잠이 들고
아기는 온집안을 혼자서 불쌍하게 헤집고 다녀도 같니 누워 재워 버릇하세요.
헤집고 다녀봐야 집안 입니다. 안불쌍합니다.
3, hug는 많이 해주되 안고 일어서지 마세요.
제 답변 읽다보면 이 여자 계모아냐? 싶죠?
그래도 그렇게 해야 님도 살고, 애도 살고, 둘째도 삽니다.
아우보는 아이가 애처러운건 이해 하는데요 님은 그 아이의 엄마만이 아니고
둘째 아기의 엄마이고 남편의 아내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에요
1인 4역을 다 하려면 지금보다 아이를 강하게 다뤄야 합니다.
선배의 말이니 명심 하시도록.3. 오늘도맑음
'09.7.8 11:21 AM (220.77.xxx.221)저도 둘째 생겨서 어린이집 보냈는데
모두에게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태교도 못한다는 스트레스도 만만찮았거든요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맘의 여유도 생기고
큰애한테도 당연히 잘 해 주고
함 고려해 보세요
일주일에 2번씩이라도 가사도우미도 추천하고 싶은데
차비5천원~1만원 더 챙겨 드리면 되는 위치도 아닌가요 ?
에구,,암튼 힘내세요
더러운거 그러려니 하고 좀 적응하시구요4. 딱내이야기
'09.7.8 1:41 PM (61.73.xxx.86)저는 지금 다 키웠습니다.
15살 13살 됩니다.
22개월 차이 나는 (그래도 딸이라서, 제 목숨이 붙어있지 싶어요.) 꼬맹이 둘을 친정없는 외국땅에서 말 한마디 못하면서 길렀어요.
나름 커리어 우먼이던 사람인데, 외국(영어권아닌 곳)에서 허니문 베이비로 완전히 똥,오줌 기저귀만 갈아대며 정말 아이만 길렀습니다.
물론 아이 아빠 일하러 가고 없었지요, 하루 종일......
동생 보면 큰아이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아 미운짓 많이 합니다.
지극히 정상 입니다.
엄마 임신중이시니, 지치는 거 당연 합니다.
엄마가 잘 먹어야 합니다.
요사이 굶어 죽는 아이는 없지만, 산모가 굶으면 태아도 굶고, 기운 없어서 큰아이 못 돌봅니다.
큰아이 한테 적당히 하세요.
나 부터 살고 봐야 합니다.
그것이 큰아이도 위하는 길입니다.
엄마가 잠들면, 온 집안 헤매다가 저도 피곤하면 잡니다.
(주변에 위험한 물건만 접근 금지 시키면)
예전 아이들 논바닥, 흙바닥 기어 다니며 자랐어요.
집안 지저분 한거, 작은 아이 3살 될때 까지만 눈 질끈 감고 참으세요.
아, 왜 다 키워 놓고 알았을까요?
저도 엄청 힘들었어요.
아이 좀 안 해 먹이고, 집 좀 안 치우고, 내 몸 먼저 살피고, 잘 먹고 살았어도, 다 살아 졌을텐데...
엄마가 힘들면, 거기다 둘째 해산까지 하고 갓난쟁이 딸리면 더 힘들지요.
그러면 애꿎은 큰아이 한테 화풀이 하게 됩니다. 그 녀석도 아직 아기건만...
그래도 말귀 알아 듣는 건 큰 녀석이니....
요새도 큰놈한테 미안하다 합니다.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네 궁뎅이도 많이 때려 주었다고...
화내고, 손 댄 에미 가슴은 아직도 가끔 가끔 아프고, 미안한데....
우리 큰녀석 " 엄마, 괜찮아요. 하나도 생각 안나요..."
그래 그런지 큰녀석 성격이 좀 가끔 까칠해요.
물론 타고 나는 거 겠지만......
차라리 좀 배 곯게 기르더라도, 많이 안아 주고 예뻐해 주고...
그러면 아이가 칭얼거림도 적어 집니다.
엄마가 몸과 마음이 먼저 편해야 해요.
잘 해 먹이면, 입이 짧아 지지만.
안 먹으려 하고, 편식하고, 같은 음식 안먹고, 그럴때.
그냥 놓아 두세요. 배고프면 다 잘 먹습니다. (절대 계모 아닌에요.)
아이 기를때는 일일이 여삼추인데...
아이 다 키워 놓고 나니, 세월 엄청 빠르네요.
그대신 제가 늙었더군요.
또 그대신 우리 예쁜 두딸이 있고요.....
자중 자애 하십시요.5. 양양
'09.7.8 2:01 PM (112.153.xxx.5)우리 둘째 20개월인데 걍 어른들 음식 같이 먹습니다.
조미료 안 쓰고 고춧가루 안 하고 간만 좀 약하게 하면 괜찮아요.
애기 음식 따로 할 생각 마시고 엄마 먹고 싶은 음식 하시고(간만 좀 약하게)
아가 먹을때 엄마도 무조건 먹어야 합니다.
전 큰애랑 둘째랑 24개월 차이 나는데 둘째 나오기 전에 왜 그렇게 힘들었나 했더니
제가 못 먹었더라구요.
모든 문제들 가운데 엄마가 못먹는게 제일 첫 번째예요(제가 보긴엔)
밥 하기 힘드시면 홈쇼핑에서 많이 파는 사골 설렁탕 파우치 세트로 냉동실에 들여 놓으세요.
끼니 때마다 한 그릇씩 드세요 (애기 줘도 되구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라면 보다 훨씬 낫습니다. 손도 덜 가구요.
큰애 키울때 못 먹고 그렇게 힘들다가
둘째 낳고서는 애기보다 내가 먼저!. 무조건 밥 때 되면 뭐라도 먹었습니다.
밥먹고 기운 차려서 애도 보고 청소도 하고 했지요.
큰아이 키울때는 아가 밥 먹을때 절대 저 밥 먹을수 없었지만
둘째는 버릇들이기 나름이더군요.
아기 식탁의자 사서 아예 처음부터 밥 먹을때는 그곳에 안전벨트 매어 두고
숟가락 쥘 수 있으면서붑터는 안 먹여 줬어요. 마지막에 정리만 해서 먹이는 정도.
물론 바닥에 흘리고 난리나지만 바닥에 신문 한장 깔아두고 나중엔 신문만 싹 걷어 버리구요.
지금 둘째 20개월인데 밥 차릴때 제꺼 식탁에 차리고 아기거는 아기 식탁에 줍니다.
아기 먹을때 저두 먹구요.(둘째가 숟가락 들고 알아서 먹어요.)
엄마가 먹는게 가장 중요하니
냉동실 많이 이용하세요.
(홈쇼핑 설렁탕, 냉동 고등어, 냉동 불고기 등등등.)
사먹는게 좀 꺼려지시겠지만
님 몸 생각해서 몇 개월만 요렇게 버티세요.
훨씬 살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