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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글 올렸던 속썩이는 중학생 아들맘이에요.

아들맘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09-07-07 19:24:48
올려주신 소중한 댓글들 보며 다시 한번 맘을 다잡고 아이와 길고 긴 대화를 가졌어요.
아이도 정말 많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엄마랑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번 여름 방학엔 둘이서 여행을 가려고 해요.
아빠가 끼면 시간 맞추다가 결국 못가게 될거 같아서요.

그동안 학원을 다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큰 대형 학원 종합반 말고 공부를 무지 열심히 시키고 아이들 관리에 철저하다는
조그만 보습학원으로 정하고
원장선생님하고 상담을 했어요.

아이 중간고사 성적표를 인쇄해서 보여드리면서 상담을 했어요.
아이가 지금 현재까지 어학원 한군데만 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는 상태였거든요.

원장선생님 왈,
어차피 이과 갈거 아니냐...그렇다면 어학원 뭐하러 다니냐..
그 돈으로 수학 과외를 해라 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성적표에는 영어는 100점, 수학은 88점 과학은 92점 국어 92점 이었거든요,
암기과목은 70점대도 있구요.(암기과목 시험 보기 전날 인터넷 강의 틀어놓고 게임 했대요)
그런데 원장선생님 말씀으로는 수학성적이 이게 뭐냐..
이 학교에서 이 점수는 말도 안된다.
수학에 더 집중적으로 성적을 올려야지 왜 영어를 하고 있냐 라는 요지였어요.

어학원에서는 외고를 생각해봐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는 아이가 공부에 욕심도 없고
하도 속을 썩여서 외고는 생각도 해본적 없거든요.
그런데 그 말씀을 드렸더니 원장선생님이 아주 많이 많이 비웃으면서
얘가 외고를 가냐? 이미 싹수가 노랗다.
이미 텄다고 보면 된다 라고 못을 박네요.

어차피 외고 생각도 해본적 없었지만 그 말투가 어찌나 기분이 상하던지..
나오면서 생각했어요.

정말 어학원을 그만두고 이젠 수학에 집중하는게 맞는걸까...하구요.
남편은 어학원은 어차피 내신과 전혀 상관없이 배우는 것이고
남편 생각은 어학원은 학교랑 상관없이 그냥 쭉 가는 걸로 생각하고 보내고 싶다고 하는데
원장이 하도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귀가 얇은 저는 계속 그만둬야 하는거 아닌가
고민이 되서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같이 다니던 친구들중에 중학교 가서 어학원을 그만 둔 아이들이 많다네요.
남편 말을 따라야 할까요
아니면 원장선생님 말씀이 맞는걸까요..
제가 무지 무지 귀가 얇아서 남이 뭐라고 하면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고민만 해요.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그냥 인문계 이과로 고등학교를 진학 할거면 ...시간이 모자라서 수학과 영어중에 하나 선택해야
할거 같은데 어떤게 현명한걸까요..??
IP : 125.187.xxx.1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7 7:28 PM (222.104.xxx.175)

    헐...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시키세요

  • 2. 이과라고
    '09.7.7 7:30 PM (114.206.xxx.93)

    영어 무시하면 큰코 다치죠.
    물론 이과가 수학을 잘해야 하고 또 잘하는 애들이 많지만
    요즘 영어는 문,이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잘하더라구요.
    수학에 좀더 비중을 두시되 영어를 그만두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그리고 그 원장 말한번 재*없게 하네요.
    원장중에 꼭 그렇게 잘난척하며 비아냥거리며 학부모 불안감 조성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수학과 영어는 둘중에 하나 선택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둘다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이상 고2엄마의 말입니다.

  • 3. 그냥
    '09.7.7 7:31 PM (220.124.xxx.201)

    아직 어린아들 키우기에 뭐라 할말은 없지만요
    저 같으면 그 학원에 안보냅니다
    일단 저 같으면 그 상황에서 그점수만 양호하다고 봅니다
    기를쓰고 하고 또하고 한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어학원 영어 잘하는거 구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일반고 가면되지요
    그리고 수학만 과외로 시켜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일단 아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 혼자 해보라 하고, 아니면 과외요

  • 4. 대학생맘
    '09.7.7 7:32 PM (121.160.xxx.46)

    대학은 수학이 결정하고 인생은 영어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를 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해 보입니다.

    수학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를 이과로 보내는 것엔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당장 영어냐 수학과외냐 하는 것보다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적성과 흥미를 잘 살펴보셔요.

  • 5. ...
    '09.7.7 7:35 PM (211.49.xxx.110)

    아무리 잘 가르쳐도 그 원장 말 참 *가지 없게 하네요
    그리고 시간 없어도 영 ,수는 해야해요 이과 문과 상관없이요.....

  • 6. 그 원장님
    '09.7.7 7:36 PM (119.67.xxx.157)

    뭘 모르시네요,,,,,이과를 간다해도,,,,영어는 평생 가지고 가는건데,,,,

    그렇게 말하는 스타일의 선생님들 계시죠,,,ㅡㅡ;

    제 생각엔,,,,영어학원 유지하시고,,,,수학은 과외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해요..

  • 7. 영어는
    '09.7.7 7:37 PM (114.129.xxx.7)

    시켜야 됩니다.

    남편 회사 보면(대기업) 영어 못하는 사람은 진급도 못합니다.
    여기 전자 회사라 대부분 공대 졸업생들인데...영어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진급 시험 기간 되면 쩔쩔 매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영어 못하면 진급도 못하는게 현실이에요.
    원글님 아이 회사 들어갈때도 아마 똑같을거 같구요.
    영어 절대 끊지 마세요. 위에 대학생맘님 말씀이 맘에 닿네요.
    인생은 영어가 결정한다..맞는 말 같아요.

  • 8. 아들맘
    '09.7.7 7:38 PM (125.187.xxx.122)

    원장선생님이 남자애들은 무조건 이과를 가야 한다고 말씀 하시네요.
    취직때문에 그렇겠죠..
    남편도 이과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남편 친척중에 sky 중 한 대학 법대 나와서 지금까지 백수로 있는 친척이 있어서
    더 그런 생각을 굳힌 것 같아요.
    편견일지 모르겠지만요.

  • 9. 남자애든
    '09.7.7 7:43 PM (119.67.xxx.157)

    여자애든 취직하기엔 이과가 유리하긴해요,,,,

    근데,,,,이과를 간다해도 영어는 유지하셔야 한다는겁니다,,,,

    요즘은,,,어디든 영어 못하면 취직하기 힘들죠,,,,

    고민하실것 없을것 같아요,,,,,그 학원을 보내든 안보내든,,,,영어수학은 함께 잡고 가야한다는거죠,,,,

  • 10. 저는
    '09.7.7 7:48 PM (87.6.xxx.70)

    영어 가르치는 일 하는 사람인데요...만약 수학에 집중하기 위해서 영어를 그만둔다면, 그건 고등학교때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수학은 벼락치기(벼락치기라 해도 1,2년의 기간을 얘기하는 거예요)가 되는데, 영어는 언어기 때문에 그게 안 되거든요. 고등학교 가면 이과애들 영어 성적 안 나와서 고민하는 애들 많구요... 지금은 어학원 계속 보내시면서 수학을 기본을 안 놓치고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시키시면 될 것 같아요.

  • 11. .
    '09.7.7 7:52 PM (115.22.xxx.10)

    중학교 내신 영어100점 별거 아니예요,,
    그걸로는 안되구요,
    수능이나 고3 모의고사 90점 이상나오거나,
    텝스 700-800점 정도 나온다면,
    영어 대충 유지만 하면되니 수학 중심으로 가는게 맞구요,
    아니면 영어:수학 50:50 이 적당할듯,,,

  • 12. 대학가도 문제
    '09.7.7 7:59 PM (210.222.xxx.41)

    이과생 아들 원서들고 공부합니다.꾸준히........해야 됩니다.

  • 13. 아들맘
    '09.7.7 10:27 PM (125.187.xxx.122)

    댓글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고 나니 이제 맘이 좀 정리가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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