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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 커가면서 변할까요?

성격 조회수 : 562
작성일 : 2009-07-06 15:41:53

딸아이가 세돌 조금 안됐어요. (4살)
순한 편이고, 힘들게 안하는 스타일이에요.
집에서 저나, 남편과 놀때는 개구장이고, 말도 많고 잘 웃고 그래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인사도 잘 안하고 (낯가림) 말도 잘 안하고 그러네요.
저는 성격상으론 외향형이 나올 정도로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얘기 잘하고 그러는데
겁이 많고 소심하고,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거에 대해 굉장히 거부감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유전되나봐요.

살아가면서 위의 것들이 굉장히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딸은 그런것들로 인해 스트레스 안 받고
자기표현도 잘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어찌 가르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교회에서 요절암송을 하는데 꽤 긴 문장이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연습을 맨날 해서인지 다 외워서 앞에 나가 발표시킬려고 데리고 나가면
지난달에는 울어버리더니, 이번달에는 나가서 입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집에서는 크게 또박또박 잘하더니..ㅠㅠ

남편은 못하더라도 자꾸 시켜야지, 안 그러면 평생 그런다고 하고,
제 입장에서는 발표의 두려움을 알기에 이렇게 나가는게 아이한테 실패감을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 나중에 준비가 되면 나가서 시켜보자고 입장이 차이가 나요.

그런데 경험상 자꾸 안 하니 정말 못하긴 하더라구요.
심지어 그런 것 때문에 대학생활이 너무 괴로울 정도였거든요. (빨개지고 발표 못하고)
남편은 반대로 발표를 정말 잘하고, 넘 부러워요.

초등학교 가서 웅변학원 보내면 좋아질까요?
내성적인 아이를 억지로 외향적으로 바꾸게 할순 없을텐데 그 자체를 인정하고,
그 기질을 갖고 살아가게 내버려둬야할지 고민이네요...
IP : 219.250.xxx.1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7.6 6:17 PM (119.196.xxx.49)

    저희 아들도 그랬어요. 전 유치원 때 학부모 상담할 때면 아이가 발표를 두려워하니 시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 그냥 개성으로 인정하고 놔두었어요. 집에서도 우물쭈물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낼모레 중학교 가는 데, 지금까지 만난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래요, 발표는 안해도 지 할말을 다 한다구요. 뭔가를 주장할 때,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바보처럼 당하지 않고 소신껏 말 잘해서 친구들에게 당한 적 없으니 되었지요.

  • 2. 성격ㅂ
    '09.7.6 10:21 PM (115.161.xxx.13)

    제가 어릴 때 늘 일등하면서도 손 한번 못 들고 발표 못 하던 아이였어요. 노래니 발표니 하는 시선이 집중되는 행동들이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서요.

    지금은 겉보기로는 꽤 외향적이에요. 발표도 썩 잘 하고, 처음보는 사람들한테도 붙임성있게 대하구요. 그런데 성격검사같은걸 해 보면 여전히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나와요. 사람들한테도 좀 거리를 두는 편이고 속을 잘 안 드러내는 편이고요.

    저는 직장 들어가고서 많이 바뀌었어요. 그 동안 하나도 안 했었는데 닥치니까, 꼭 해야만 하니까 저절로 하게 되었어요. 필요하다면 어느 순간 되기는 하더군요.

    너무 걱정 마시고, 전체적으로 훌륭한 품성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시면 될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보니 안철수씨도 썩 외향적이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성품은 아닌 것 같더군요. 그래도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시잖아요.

  • 3. 원글이``
    '09.7.7 10:48 AM (219.250.xxx.114)

    두분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안철수씨 생각하며 억지로 외향적이 되는 것보다 그 자체로 장점화시키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요즘 추세가 워낙 그런 분위기라 좀 걱정이 됐었어요.
    두분 말씀 듣고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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