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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

네시간남았다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9-06-29 14:14:58
임신 3개월 접어든 고생 제대로 하고 있는 임산부에요.
금요일날 출근할 때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못먹었던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더니
목구멍부터 쓰고 난리도 아니네요. 3일만에 상한걸까요..

침뱉는 입덧이라는 게 있다는데 제 증상이 딱 그렇고,
임신성 비염이라는 것까지 걸려서 코가 목 뒤로 넘어가면서
계속 구역질이랑 구토가 나오는 상황이에요..

사무실 에어컨은 줄창 틀어대는데,
감기 걸려서 코풀고 침뱉느라 곽티슈 한통을 다 써가구요..

약도 못먹고, 열나면 태아한테 약보다 더 안좋다는데,
이러다가 몸상태 안좋아져서 고열 날까봐 걱정이에요..

오늘은 저녁 7시에 회의가 잡혔다는데,
정말 눈치보기도 지긋지긋하네요.
무슨 업무 러쉬가 이렇게 끝도 없는지 2주전부터 계속 주말도 없고,
사흘 밤 내리 철야하기 일쑤고, 매일 회의는 밤 9시, 잘 하면 저녁 7시..
동료들 고생하는데, 저만 안정을 취해야한다며 칼퇴근하기도 스트레스 받고,
그렇다고 사흘밤 내리 같이 철야를 할 수도 없고...

아기한테 예쁜 말만 해주고 좋은 생각만 하게 해주고
제대로 태교하고 싶은데,
정작 하루종일 뱃속의 아기한테 하는 말이라고는
"xx 요 녀석, 엄마 너땜에 완전 힘들어 때찌, 동생은 절대 없어"  정도 -_-;;;;;

할 일은 잔뜩 밀렸고,
있다 7시 회의도 빠진다고 하면 아마 쫓아내고 싶겠지 라는 생각 와중에
지금 이 순간, 정말 간절한 것은
칼퇴근해서 만들어먹는 시원한 콩나물국밥!

흰 밥 위에 콩나물 가득 올리고 청양고추랑 김치 쫑쫑 썰어넣고
멸치 다시마 우린 육수 넣어 팔팔 끓이다가
새우젓으로 간하고 마지막에 달걀 하나 깨뜨려 넣고,
뜨겁고 시원한 국물 호호 불어가며 먹으면

감기도 달아나고 태교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아아... 엄마 ㅜ.ㅜ
IP : 211.61.xxx.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9 2:22 PM (122.43.xxx.99)

    안타까워서 글 남깁니다.
    얼마 전에 해산한 우리 딸이 생각나서.. ^^

    지역이 어딘지 모르지만..
    가까우면 집에서 기른 콩나물로 맛있게 한 그릇 드리고 싶네요.

    지역을 알려 주세요.. 한 그릇 배달 용의도 있어요~ ^^*

  • 2. 네시간남았다
    '09.6.29 3:02 PM (211.61.xxx.50)

    ㅜ.ㅜ 왜 저 울리세요. 답글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어요.
    따뜻한 마음 너무 감사해요.
    지역이 가까워도 그렇게 번거롭게 해드릴 순 없죠.
    집에 가서 꼭 해먹으면서 ...님 마음 생각할게요, 감사합니다. ^^

  • 3. 에궁..^^
    '09.6.29 3:55 PM (122.128.xxx.117)

    이제 네시간보다 줄었겠네요.. 퇴근시간이...
    얇은 가디건 꼭 챙겨 입으시구요..
    물은 꼭 미지근한거 따뜻한거만 드세요...

    친정 막내동생같아 맘이 짠하네요..
    입맛에 맞는거 찾아 드시고 기운내세요..

    아쉬운대로 콩나물국밥이 힘들면..
    콩나물국 끓여서 배추김치 쫑쫑썰어 넣어 드셔보세요...

    나름 개운 하답니다...

  • 4. 콩나물국밥
    '09.6.29 9:01 PM (121.165.xxx.102)

    정말 맛있는 콩나물국밥집 아는데요.
    분당에서 가까우면 한번 가 보세요~
    숙아채콩나물 국밥집 오포로 넘어가서 신현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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