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 꽤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오래되다 보니 이젠 사람도 성질이 좀 바뀌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들기도 하고요.
그래도 좋은 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희망이 없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이젠 미래가 두렵기도 합니다.
대학 다닐 땐 이보다 어렵지 않아도 너무 힘들게 느껴져서 간절하게 기도했었고 믿는 사람만
아는 기적같은 신의 도움도 경험해 보았는데요.
왜 지금은 그게 안 되는 걸까요? 이런 게 믿음이 약해졌다고 말하는 걸까요?
저한테 믿음은 힘들 때 울며 불며 매달리고 기도원가고 그래서 지금 문제를 내놓고 이런 저런 해결책
달라 이런게 아니거든요. 어릴 땐 그렇게 신앙생활 했는데 지나 온 세월동안 저한테 믿는다는 건
좀 더 도덕적으로 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주고 생각해주는 방식으로 사는 사는 스타일이 되었어요.
그래서 남이 안 보고 몰라도 나는 웬만하면 부정한 짓 안 하고 다른 사람 도와주고 하는 식으로
지내왔거든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지금 사실 상황은 너무 어려운데 그래도 처음 믿을 때처럼
울고 기도를 한다든지 금식 기도를 한다든지 그럴 생각은 전혀 안들어요.
그냥 이게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이런 생각이고 내가 기도한다고 바뀌나, 하나님이
하겠다고 하면 갑자기 어떻게 될 수도 있겠지, 다 알고 내가 힘들 때 혼자 있게 하지 않고 옆에서 같이
힘든 분이 예수님이라고 배웠는데 그럼 내 처지, 상황 다 알텐데 그래도 내 사정이 변화가 없는거 보면
그게 내가 울고 금식기도 내지는 새벽기도 그런 거 안해서 몰라서 아니면 그거 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거하면 들어주는 분이라고는 생각되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있는데 사실은 다른 한편으론
오랫동안 힘들게 지내다 보니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운명론쪽으로도 많이 생각하게 된 것도 있어요.
예로 이명바 ㄱ이 여기 저기서 그리 욕을 먹어도 현대 시절부터 지금의 대통령까지 명예로만 봐서는
대한 민국에서 부러운 사람 별로 없는 길을 걸었잖아요. 그게 꼭 믿음 생활 잘하고 - 여기서 믿음 생활이라는 건 뭘까요? 특히 주차 봉사 잘해서 장로 직분 받고 헌금 잘하는 거요? 아님 기도 잘하는 거요? 그 사람이
하는 타인을 위한 기도 내용은 뭘까요? - 신앙이 좋아서 받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운이 그런 걸 타고 났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고 나역시도 아무리 내가 믿음 생활도
예배만 드리고 생활에서는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끄럽지 않게 산다고 해도
내 운이 뜻한게 늘 안되고 어렵게 살 운이면 믿음이 좋고 안 좋고 하곤 하등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이 있다는 것만은 절대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외는 잘살고 못살고 하는 건 믿는 거 하곤 관계없고
다 타고난 자기 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아요.
이런 생각하시는 분 있나요?
아니면 혹시 내가 간절하게 기도해서 대박이 터진다 해도 그것도 내 운이 대박 터질 운이어서 그런거지
믿음때문이라고는 생각이 안되는 거죠.
하나님은 강제적으로 자기 맘대로 하는 분이 아니고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니 어쩌면 내가
이런 맘먹고 기도나 금식으로 문제를 말해서 푸는 게 아니라 이게 내 운명이려니 하고 사는 것도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맘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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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다는 건 어떤 의미
다른 사람 조회수 : 490
작성일 : 2009-06-28 15:20:50
IP : 61.73.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들다 ㄷㄷㄷ
'09.6.28 3:35 PM (220.93.xxx.201)어려움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 운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기와 힘든 시기가 번갈아 가며 오는데요.
그것이 타고난 운이 힘겨운 사람은 더 자주 그리고 기복도
더 크게 오는 것 같습니다.(생각은 깊어 지는 것 같지만...)
사주를 보는 것도 기다리는데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2. ...
'09.6.28 4:55 PM (121.88.xxx.247)믿는 기도 다 들어주신다면 종교인들 다 잘 살아야(?) 하는게 이치겠지요.
저역시 하느님을 믿는 천주교인입니다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힘든 산행길에 지팡이 같은 존재가 종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요.
저 역시 같은 시련을 반복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기도할 힘도 안날때가 있었어요.
'왜 나만, 나에게 이런 시련을 계속 주시는걸까, 과연 이 힘든 시기에 기도한다고 기적처럼 이 상황이 종료가 될까?'....
그런데 막상 힘들면 별 도리가 없습니다. - 기도하는 수밖에....맥놓고 견디는것 보다는 덜 힘들다고 해야할까요.(물론 아주 많이 힘든 순간이긴 하지만요.)
저 역시 믿음이 쌓여간다고 느껴지던 젊은 시기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고하니 내 운명을 지고 가는데 신은 같이 걸어가는 동반자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동반자가 있어도 무거운 짐은 무겁지요....그러나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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