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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영정사진 전리품처럼 들고 있던 (찐따) 서정갑인터뷰가 딴지에 있어서 퍼왔습니다.

틈새논평 조회수 : 574
작성일 : 2009-06-26 19:47:11

사진보고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맥아더를 따란한겐가, 아님 박정희를 따라한겐가, 왠 선글라스.
그리고 감히 당신같은 쓰레기가 어디 노통영정사진을 한손으로 삐딱하게 들다니.
한국에 있었으면 이미 병원 신세 졌을것 같아요.
노통 서거이후로, 신경성대장증세로, 오늘도 병원에 갔다왔거든요.
내원 참!
정말 떡돌리기전에 제가 설사로-죄송합니다- 쓰러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오늘의 세번째 도배입니다.

서정갑인터뷰입니다..
인터뷰는 살짝 깁니다.
만약 읽으시고,관심이 더 증폭되신다면, 대구에서의 6.25를 한번 읽어주세요.


[돌아온 이슈] 서정갑 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2004.7.28.수요일
딴지 사회부


한겨레 이종찬 선임기자 제공

편집자주

말하자면 이 기사는, 보수성향 단체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백색테러와 폭력을 자행하고 공개석상에서 고인의 영정을 전리품인양 훼손하는 패륜적인 행동을 하고도 버젓이 행정안전부로터 '헌법 수호 및 선진 시민정신 함양운동' 명목으로 3100만원을 지원받고 시민사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공권력으로부터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정부 하에서 쓰여진 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이념의 공존이라는 민주사회의 기본원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무서운 게 아니라) 귀찮고 짜증나지만 그들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기 위해 기꺼이 사회적 비용을 치룰 수 있었던 시절에 작성됐던 기사이다.

5년 후 우리사회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그들 '소수자'가 여전히 '소수자'라는 점에서 달라진 점이 없다. 그들 '소수자'가 여전히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맘껏 누린다는 점에서 달라진 점이 없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그들 '소수자'가 권력의 부스러기를 쥐었으며 백주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똥을 싸 지르는 행위를 해도 국민의 세금을 지원 받는다는 사실이다.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 본지는 그들을 훈계하거나 조롱하러 간 게 아니었다. 그들은 조롱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당시에는) 연민의 대상이기도 하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려했던 본지의 소박한 휴머니즘은 5년이 지난 후 악몽이 되어 돌아왔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도 우리의 판단에 후회는 없다. 어디 임화수와 김두한이 문제의 본질이던가. 진심으로 이들 외로운 노인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책임져줄 확실한 복지정책의 마련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그들의 존재가 '그러한' 사회 속에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기사는 2004년 7월 28일에 작성되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것보다, 그냥 그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싶다.'

-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에서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의 용의자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마릴린 맨슨의 대답.

그렇다. 세상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의 많은 생각들이 있다. 모두가 더불어 살기 위한 최소한의 게임의 법칙으로 상식과 법률이란 게 있고, 이걸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그것을 실행에 옮길 때, 우리는 그것을 정신적 미성숙이라 표현한다. 정신적 미성숙의 문제가 단지 생물학적 연령의 문제는 아닌 바,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이성적 설득과 대화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본 기자 짧은 소견으로는 티끌 하나 없는 무균질사회보다 나름대로 때도 있고 세균도 있지만 자체적인 정화능력으로 건강성을 유지해 가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실제적인 사회적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는 한, 이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아마 더 성숙한 사회일 것이다. 이성적, 논리적 비판 혹은 감정 섞인 비난을 앞세우기 전에 그저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최근 전국민주화운동상이자연합(이하 상이자연합)으로부터 내란선동혐의로 고발당한 서정갑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만난 것도 이런 취지다. 어떤 이들에게는 애국세력의 수호자이지만 또다른 이들에게는 보수꼴통으로 지탄받는 열렬보수단체의 수장.

사실 우익세력의 내란선동 논란은 작년에도 있었다.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의 '친북비호 독재정권 타도는 합헌'이라는 글이 문제가 됐고, 이에 반발 조선일보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 힘' 회원들과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조대표 일행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었다. 이 과정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조대표 일행 중 한명이 가스총까지 발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가스총을 꺼내든 당사자가 바로 서정갑 운영위원장이다. 올해 초엔 1인 시위를 하던 '국민의 힘' 회원과 리턴매치가 있었으니, 이때 역시 과감하게 지휘봉을 휘두르는 결기를 보여주신 바 있다.    

바로 그 서정갑씨가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서회장이 본부장으로 있는 국민행동본부에서 지난 13일 동아일보에  낸 '국군을 믿는다'는 제목의 의견광고가 문제가 됐고, 서정갑씨는 지난 23일 한 시민단체에 의해 '내란선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어렵게 이너뷰 승낙을 받아내고, 지난 28일 역삼동에 있는 대령연합회 사무실로 가는 길. 본 기자 솔직히 후달렸다. 가스총, 지휘봉 둘 중에 고르라면 뭘 고르는 게 나을는지 고민도 되고. 허나 곧 마음을 다잡았으니, 본지가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분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겠는가.

그럼 달려보자.(중간에 돌발사태가 벌어지는 데, 그게 뭔지는 보시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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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 반갑습니다. 서회장님 직함이 많으신데요.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대령연합회 (이하 대령연합회)회장부터 반핵반김국민행동본부장...

국민협의회 정확하게... 운영위원장.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다.

딴 : 각각의 단체들에 대해서 직접 소개 좀 해주시지요

우선 대령연합회부터 소개하자면 95년 4월 17일날 당시 문민정부 김영삼 정권하에서 각군 수뇌부, 국방장관을 비롯한 각군 수뇌부들이 율곡비리를 포함한 비리혐의로 구속됐을 때 94년도지... 우리 원로장군께서 하늘을 쳐다볼 수가 없다 부끄러워서... 후배들이 군복입기를 부끄러워한다. 그러니까 군에서 대령이란 계급은 병과의 최고계급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

자네들이 실추된 군위상 제고를 위해서 앞장서라 그래서 출범한 것이 95년 4월 17일날 육해공대령연합회가 출범했는데, 다른 단체와 다른 것이 다른 단체는 친목을 도모하고 그런 걸 우선시했지만 우리는 실추된 군위상제고와 대령단의 자존을 위해서 출범했다. 이런게 다른 단체와 완전히 성격이 다르지.

딴 : 그러니가 애초에 출범 자체가 율곡비리 같은, 이전에 군이 잘못한 것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이런 취지의...

아 뭐 무슨 친목단체가 아니라 뭐 그런 거 다 회복하자 이런 운동이란 말이지. 쉽게 얘기하자구

딴 : 수익사업 같은 건 안하시죠

그런건 생각할 수도 없고. 군위상 제고를 위해서니 우리가 무슨 영리를 위해 수익사업을 한다거나 이런 일 일체 없지

딴 : 그래도 사무실 운영이나 기금은 필요하실텐데

우리 회비에 의해서 전적으로

딴 : 후원 같은거...

그런 거 일절 없어. 우린 무슨 운영해가지구 하는 거 한푼도 없어. 국가로부터 지원 받는 것도 없고. 그니까 우리가 앞을 보고만 나갈 수 있는 떳떳한 단체니까 이런 활동도 할 수 있는거야. 내란선동죄에 가까운 뭐 이렇게 고발당할 정도로 강한 멘트를 할 수 있는 단체다 이거지.

딴 : 대령연합회는 회장님이 상근으로 계신 단체인 것 같고, 또 사안별 연대체가 있는 것 같은데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같은...

순서대로 하자구요. 생긴 순서, 내가 맡은 순서대로. 그 다음에 국민행동본부인데 원래 이름은 국민행동친북좌익척결본부라고 이걸 약칭해서 국민행동본부라고 불러요. 이 단체가 뭘 추구하냐면 김대중 정권 하에서 친북좌익들이 김정일에 추종 굴종하는 친북반역세력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거야. 몰래 국민의 세금을 5억달러씩 보내거나... 소위 국가반역행위를 하는 그런 정부로 판단했기 때문에 친북좌익세력을 척결해야겠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우리 대령들이 여기 나와서 보수 받는 것도 아니고 자기 호주머니 털어서 자기 차비 써가면서 자원봉사한다 이거야. 대령이란 계급은 군에서도 그렇지만 군전투력의 핵심축이야. 모든 계급의 핵심축이 대령이야. 전투를 하더라도 대령이 그거 하는거지 장군들이야 정치적으로 하는거지. 사회 나가서도 점잖은 장군들이 할 수 있는 것도 못되고 아래 계급이 할 수 있는 것도 못되고 그래서 우리 대령들이 주축이 되서 이런 운동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 군이란 것은 지난날 안보방위 국토방위 일선에서 우리가 지휘관으로서 각군 본부의 주요정책입안자로서 전략입안자로서 주무를 담당한 막료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런 친북좌익척결운동도 우리가 앞장서는 게 당연한 거지.

(처음에는 왜 장성연합회도 아니고 가오 안나게 대령연합회일까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궁금증이 풀렸다. 군에서, 사회에서 대령이란 계급은 이렇게도 중요한 것이었다.)

그 다음에 원래 반핵반김정일국권수호국민협의회로 칭했다가 오늘 총회해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로 이름을 바꾼 게 있어. 앞으로 김정일을 목표로 하는 그런 단체인데.

작년 3월 1일날 반핵반김 3.1절 국민대회를 열어서 아마 시청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한 50여만명이 모였어. 그때 전 서울시장으로 있던 김상철 변호사가 당시 운영위원장을 맡고, 그 이후 6.25 국민대회, 8.15 국민대회 금년 들어서 3.1절 국민대회는 누가 했냐면 봉두완 전 앵커. 전 KBS 앵커. 내가 7월 2일부터 다시 군출신으로선 5대째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거지.

딴 : 예. 단체 관련해서는 이정도로...

아니 그래서 중요한 게 국민협의회 그 자체는, 대한민국의 모든 우파 세력은 여기 다 포괄된다. 거기 대표가 한 100여명 되는데 그 명단은 나중에 필요하면 가져가고 거긴 전직 총리부터 한 100여명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야.



문제가 되고 있는 동아일보 13일자 광고


딴 : 예. 본격적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신문광고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일종의 성명서 형식인데요. 사안별로 되있더라구요. 먼저 의문사위에서 국군을 음해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좋은 질문 던졌는데 이 광고가 나가게 된 배경이 참 중요하다구. 7월 2일자 조간신문에 일제히 의문사위가 남파간첩 빨치산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는 그런 보도가 신문에 나자 그러니까 7월 2일 그 날짜 11시에 내가 국민협의회 운영위원으로 선출된다구.

여러분이 잘 알겠지만 남파간첩과 빨치산이란 것은, 양민학살의 주범 대명사가 빨치산이에요. 빨치산은 무기도 없기 때문에 죽창이나 망치 도끼 같은 걸로 사람 찔러 죽이는 놈들인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민주화 인사냐 그럼 그때 당시 싸웠던 국군과 참전용사와 지금 알링턴 국립묘지에 누워있는 전사자들은 무얼로 표현해야 될지 그분들에 대한 모독행위다 70만 국군에 대한 모독행위다... 군의 사기도 생각해야 되지 않느냐 이거지요.

한 술 더떠서 의문사위 조사관이 조사능력도 없는 사람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전문능력이 있는 사람을 조사관으로 채용해야 되는데 간첩으로 군사기밀을 팔아먹고 간첩으로 4년간 복역하던 사람을 나오자마자 복권되자마자 그 사람을 조사관으로 임명해서... 그 사람이 지금 1군 사령관 정수성 4성장군이에요. 참모총장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죠. 이 사람을 직접 조사했다는 거. 여러분 함 생각해보세요. 조사관 앞에서는 4성장군이라도 앉으시오, 당신 이름이 뭐요, 주소가 어디요 할거 아닙니까. 간첩출신한테 4성장군이... 나 같으면 귀싸대기 올려 붙이고 내 출두도 안했겠지만 그런 식으로 능멸을 했을 때... 여러분 함 상상을 해봐요. 여러분 아버지가 4성장군인데 간첩이 앉아서 조롱을 했다고.

우리가 총칼을 들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구. 우리 울분을 뭘로 표현해야 하냐. 그래서 제목도 지금 적색쿠데타가 진행중이다. 쿠데타란 말은 우리가 먼저 쓴 말이 아니고 지금 현정부가 먼저 썼고 열우당이 먼저 썼어요. 탄핵의결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의회쿠데타다 뭐다 시민혁명이다 뭐다 대통령이 먼저 썼다 이거야. 우리가 적색 대한민국이 적색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색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이러는 건데, 이걸 내란음모라 내란선동이라 하면 그럼 그런 쿠데타에 동조하면 내란선동이 아니냐 이런 뜻이지. 이걸 우리가 잘 간파해야 하는데 과거에 12.12 사태라던가 또는 김재규 거 대통령 시해한 김재규 밑에 있었던 박흥주 대령이던가... 야 이건 아니다 이건 당시의 명령이 헌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국군장교로서 나는 이걸 따를 수 없다 이랬으면 그 사람 살은거예요. 근데 그대로 상관의 명령을 따랐기 때문에 죽은거지. 우리 헌법에도 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급자가 헌법에 위반하는 중요한 명령을 내릴 때는 그건 복종하지 말라는 대법원 판례도 있어요.

딴 : 그럼 그 명령이 헌법에 위반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당사자 본인이 하는 건가요

자 생각을 해보라구. 대통령이 여러 가지 헌법을 위반하지 않았습니까. 위헌적인 일을 하지 않았냐 이거야. 예를 들어 헌법재판소에서 그 탄핵재판 할 때, 선거법 이런이런 거 위헌적인 거에 대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경고했자나요. 파면은 안시켰지만 위헌적인 사실에 대해서 적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거 기자가 다 살펴보고. 기타 이번 같은 경우 의문사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관 아닙니까. 야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간첩조사관을 임명했느냐 이거 규명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인 거고

딴 : 예. 그럼 일단 다음 질문으로

아니 아니 이거 중요한 거지. 다음 질문이 아니라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질문이 안된다구. 이게 이걸 빼게 되면 나 인터뷰 안한다구

딴 : 아니 빼겠다는 게 아니구요

간첩을 왜 임명했느냐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있어야 돼. 그리구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운동이라 한다면 순수한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하고 같은 반열이란 얘긴데 그분들도 모독하는거야. 지금 상이자연합회라고 해서 하는 사람들. 그것들도 한심한 사람들이야. 지들도 그럼 같은 간첩반열에 서 있었다는 것밖에 더 돼. 그걸 스스로 인정하는거지. 이런 단체가 과연 우리를 고발할 자격이 있느냐 이게 내가 묻고 싶은거지. 다음 다음.

(서회장이 광고를 내보낸 계기이자, 이 모든 논리의 근거에는 어떻게 대통령 직속기관인 의문사위에 간첩조사관이 있을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그리고 이 모든 단어들 중에서 간첩이란 단어.

문제가 된 사건은 의문사위 조사관 중 간첩죄로 복역했거나 시국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있다는 지난 15일자 주요신문들의 보도내용을 말한다. 이중 한명은 안기부 조작설이 돌고 있는 '남매간첩단사건'으로 구속돼 4년간 복역한 전력이 있고, 또 한명은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물론 모두 사면 복권되었고 정식 시험을 거쳐 조사관으로 임명되었다.

문제는 '순수한 민주화운동'과 '간첩'이 한눈에 구별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간의 차이에 있는 것 같다. 소위 역사관의 차이. 이 깊고 넓은 골이 어떻게 메워질 수 있을런지...)

딴 : 계속해서 의문사위 관련 질문인데요. 독립신문 아시죠. 신혜식씨가 하시는. 오늘자 독립신문을 보니까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보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의 원희룡, 전여옥, 이규택의원에게 서면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분들 모두 방금 회장님이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은 진상규명을 해야겠지만, 의문사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중요한 얘기에요.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의문사위원회가 발족한 거 아닙니까. 그럼 본래의 목적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걸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근데 지금 하는 걸 보면 본래의 목적을 떠나서 명칭과 목적은 그렇게 정했을지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소위 군을 무력화시키려고, 군장성을 불러다가 이렇게하고 저렇게하고 무력화시키려는 장난을 치기 위해 만들어 논 그런 집단이 아니냐 난 그렇게밖에 이해 안되요. 현재로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먼저 해명부터 하고 나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하던가 뭐 해야 되지 않느냐. 해명도 못하고 반론도 못하면서 자꾸만 이렇게 하겠다는 건 이 정권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거야.

딴 : 성명서 내용 중에 망국적 천도 감행.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행정수도 이전문제요. 문제삼는 부분이 국방이나 안보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만일 국방이나 안보에 대한 고려가 있다면 이전해도 상관 없다 이런 의미인가요

그건 좀 애매한데...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는, 우리처럼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되어있는 상태에서 안보문제가 제일 중요해요. 그런 군사적 안보적 제반 문제에 대단 검토 없이 행정수도를 일방적으로 탁 결정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글자 그대로 누구 말마따나 민생이 지금 시급한 이 시기에 돈도 없는데 무슨 천도냐 이거야.

옛날 궁예가 자꾸만 전쟁을 하고 민생이 어려운데 철원에 천도하다 결국 망했잖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자꾸 이런 얘기 하고 자극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결국 이 정부가 잘되라 대통령이 좀더 잘해봐라 이런 충정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비판으로서 이런 단체가 있는건 아니다. 이런거지. 이런 거 기자가 확실히 멘트를 해야 합니다.

딴 : 행정수도이전보다 민생이 더 중요한데 왜 이런거 먼저 하냐 이런...

그렇죠. 그리고 무엇보다 안보문제가 젤 중요하고. 그런 검토 없인 아무 것도 안되고

딴 : 대북방송폐기 문제에 관해서도 비판적이신데요. 여성분들도 그렇고 모든 남성들이 전방에 가는 건 아니니 대북방송의 의의랄까 있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중요한 질문 했는데 이 대북방송이라는 게 무슨 북한정권을 무너뜨린다던가 이런거 떠나서, 지금 북한은 전력도 제대로 공급 안되고 이런 상황이에요. 북한군도 서로 보초교대 할 때 우리 전광판 시계를 보고 교대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남한뉴스는 거짓말을 안하잖아요. 여러분이 거짓말 안하듯이. 대개 남한 소식을 전한다 이거지. 그럼 그것을 북한군들이 이렇게 듣고 있다가 휴가 가게 되면 그 사람들 라디오고 뭐고 통신시설이란 게 티비라던가 이런 방송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서 가족들한테 얘기하는데 그게 전파가 되요. 근데 적과 적이 대치하고 있을 때 군사적으로 총을 잘 쏘고 뭐 전진 앞으로 돌격 앞으로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전이 얼마나 중요한데...

우리가 6.25 때 쟤들이 꽹가리 치고 무슨 피리 불고 그래서 많은 우리 국군들이 포로도 되고 전의도 상실하고 그런거 아닙니까. 근데 이 좋은 시설을... 원래 북한하고 서로 철거하기로 한 건데... 근데 북한은 철거 안하고 우리만 일방적으로 철거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 십자가, 법당 종교시설 이런거 있자나요. 종교를 상징하는 거 이런 것도 쟤들이 안보이도록 가리고 우리만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스스로가 무장해제를 하는 거지요.

딴 : 그럼 지금 북한은 소위 대남획책방송이라고 하나요. 그걸 계속 하고 있나요

그걸 철거를 안한거지. 그래서 그게 신문에도 보도된 거 아닌가 말야. 아직도 김일성 장군 어쩌구 그대로 있어요. 그 사람들은 김일성 그게 완전히 우상화됐기 때문에. 우리 아시안게임할 때 여기 온 사람들 머 김정일 프랭카드 비 맞는다 어쩐다 해서 울고불고 하는 거 여러분들도 보셨잖아요. 그걸 간과해선 안되죠.

딴 : 근데 가끔 이런 경우 있을 수 있잖습니까. 회장님이 비판하신 일방적인 퍼주기는 아니더라도 예컨대 뭐 남측에 북한 이산가족이 올 수도 있고 그런 화해무드가 있을 수 있는데, 아무리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라곤 하지만 욕하고 그러면 분위기가...

우리가 대북방송을 하면서 북한인민군들한테 야 이세끼야 이상한 소리 안합니다. 욕 하는 게 아니구 남한에 있는 뉴스 그대로 전합니다. 남한에서 월드컵 했는데 누구랑 해서 몇대 몇으로 승리했다 이런 거 전파하는데 뭐가 나쁩니까. 그런 순수한거, 마라톤 가서 누가 꼴찌하고 누가 일등했다 이런 걸 북한인민들한테 전하는 게 그게 왜 나쁘냐는거야

딴 : 현정권이 애국언론을 협박하고 있다. 이런 표현도 있는데요

질문 요지가 뭐야.

딴 : ...

그건 대통령이 얘기하는 걸 그대로 이해하면 되잖아. 광화문에 높은 빌딩 있다. 그거 조선일보, 동아일보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를 비판하면 비판할수록 껴 안을줄 아는 포용할줄 아는 자세가, 우리 평민보다 시민보다 대통령은 더 되있어야 해. 자기를 비판하는 신문이라고 배척하고 자기하고 코드 맞는 신문 언론만 가지고 그러케 하면 안좋죠. 여러분 함 생각해보세요. 집안에 형제가 있는데 저넘은 이쁜넘이라 꼭 껴안고 말썽꾸러기다 나한테 안맞겠다 싶은 넘은... 다섯 손가락 깨물면 안 아픈 게 어디있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자기 코드가 맞는 사람만 대통령이라면 안하는 게 낫죠. 대통령은 모든 사람을 다 껴안는 국민통합을 이룩하는데 역점을 둬야 합니다. 이게 가장 abc인데 이걸 모르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겁니다.

(뭐, 지당하신 말씀이다. 첨언하자면 대통령뿐 아니라 평민, 시민들도 더불어 살아가는데 포용력은 필수적인 덕목이다. 본지 역시 이렇게 나서서 서회장님 말씀에 귀기울여 주는 포용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여러분 아마 여기 보수수구냉전 파티다 이렇게 생각하고 왔을지 모르지만 엊그저께 kbs 시사투나잇 하는 피디가 나하고 인터뷰 하고 나더니 내 자랑이 아니라 이렇게 부드러우신데... 생각했던 거하고 180도 달랐다 이러는 거야. 여러분 내가 생각하는 게 만약 수구냉전적인 사고만 가지고 얘기한다면 얘기하세요. 내 고칠테니까

딴 : ...

그리고 아까 얘기나왔는데 남북이산가족이 서로 왕래하고 민족끼리 서로 잘 살아가자는데 그거 반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죠. 그리고 전쟁을 누가 원합니까. 지금 무기체계가 6.25때 하고 달라서 많이 발전됐어요. 이젠 전쟁 나면 전국토가 초토화됩니다. 다 초토화된 다음 승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래서 우린 전쟁도 반대합니다.

그런데 일방적인 퍼주기와 짝사랑은 안된다 이거예요. 짝사랑은 안되지. 저쪽은 총칼 들고... 여러분 보십쇼.(벽에 붙어있는 광고를 가리키며) 우리가 김대중의 저 뭐야 국가반역을 심판하자 광고 나갔잖아요. 근데 이런 얘기를 들어가면서 퍼줬잖아요. 그 돈을 엄청난 돈을. 전부 핵을 개발하는데. 뒤에선 핵을 개발하고 지금은 또 핵뿐만 아니라 미사일을 미 본토까지 갈 수 있는...

우리가 이걸 계속 방치하면 우리가 아무리 현대화 됐다해도 핵을 가진 사람이 '까불어 핵 하나 투하하겠어 서울에' 그럼 우리 꼼짝 못합니다. 대한민국 군대가 아무리 현대화되고 경제가 아무리 몇백배 낫다고 해도 안그러겠어? 여러분 함 상상해 보세요. 이 사람들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에요. 뒤에서 자꾸 비수를 갈고 있는데 우리만 무장해제를 하자는 것은... 우리는 이미 갈 때가 멀지 않았어요. 점점 공동묘지를 향해서 천당을 향해서 행진하는 사람들이고 여러분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짊어질 젊은이들이에요. 여러분을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일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한번 썰을 풀면 지칠줄 모르는 서회장님의 놀라운 성토에 논의는 어느덧 애국언론에 대한 탄압에서 대북 퍼주기 문제로 넘어왔다.)

딴 : 근데 소위 말하는 대북 퍼주기를 해주는 사람들 논리가 이런거잖아요. 분단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고, 누가보더라도 남과 북은 경제력이라던가 많은 차이가 나는데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니냐. 북한은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기껏해야 어디서 주는 걸로 연명하는 형편인데, 좀 있는 쪽에서 여유를 갖는 게 어떠냐 뭐 이런 논리거든요

그거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에요. 여러분 지금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처음엔 일본도 안갔던 게 지금 일본 전역을 카바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 개발했다는 거 뉴스를 통해 알고 있죠. 이제 미 하와이까지 갈 수 있는 미사일이 이미 개발이 끝났어요. 실전배치만 하면 끝나요.

더 나아가서 핵을, 지금 핵문제 때문에 미국이 전전긍긍 하는 거 아닙니까. 핵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뚜렷한데, 세계가 알고 있는 이 사실을... 북한이 우리 핵 안하겠다 남한처럼 투명하게 IAEA 사찰을 받겠다 대신 우리 좀 그거하니가 경제적으로 좀 도와줘 이러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근데 왜 안해. 안하는데 그걸 왜 자꾸 우리가 덮어주고 우리 경제만 이렇게...

경제 얘기 나와서 말인데, 우리 경제 망하려면 하루이틀에 폭삭 망합니다. 우리가 지하자원이 있나 부존자원이 있나 여러분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금 증권사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 그거 하루 아침에 다 빼가면 내일 아침 대한민국 무너지고 맙니다. 모든 게 다 무너지고 말아요. 이걸 모르고... 이제 보십쇼. 6지회담 깨지고 북한에 우리가 계속 퍼주고 미국하고 협조해서 국제공조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이 자본을 안빼갈 것 같습니까. 그럼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떨어진다. 잘 사는 넘이 허리띠 묶고 배 곯으면 하루 아침에 죽습니다. 근데 계속해서 굶던 사람은 1년이고 2년이고 버틸 수 있어요

딴 : 좀전에 말씀하신 부분이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그만큼 심하다는 말씀이시죠

심한 정도가 아니라 하루아침에 망할 수 있지. 예를 든다면 우리나라에서 젤 잘나가는 삼성전자도 거의 50프로 이상이 외국자본 아냐.

딴 : 50프로 정도까지는 아닌 걸로...

아냐 거기 가서 보라구. 내가 50프로로 알고 있는데 왜 아냐면 내가 삼성전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딴 : 50프로 이상이 공개가 됐는데...

아니 40프로 50프로가 중요한 게 아니고, 여하튼 거기서 40프로가 한번 빠졌다고 생각해봐. 상황끝이야 상황끝. 문 닫는다구. 지금 우리 노조가 뭐 어쩌구 저쩌구 임금인상한다구 하는데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구. 증권 보라구. 외국인 무슨 펀드가 빠졌다 이러면 주가가 퍽 떨어지고 외국인이 수매했다 그러면 오르고 외국인이 다 가지고 노는거지. 은행도 마찬가지고.

딴 :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뭐가

딴 : 그렇게 대외적 의존도가 심하잖아요. 특히 대부분이 미국쪽과 연관되어 있고요. 미국쪽 기업이라던가 아시겠지만 펀드매니저나 이런 사람들이 장난을 많이 치고...

그걸 장난이라고 하지 말고. 우리는 뭐 미국사람 갖고 장난 안치나

딴 : 아 가끔요...

모든 것이 영리를 추구하는 거야. 국가도 영리를 추구하는거지. 결국은 커다란 기업체라고 생각하면 된다구. 국가도 하나의 경영을 한다. 수출을 하고 뭐 이렇게 해야 국가가 잘살고 못살고 하니까 그걸 미국의 착취다 이렇게 보지 말라구

딴 : 아니 착취란 말씀은 안드렸고요...

아니 그러니까 미국의 장난이라 이렇게 생각하지 말라구.

난 얼마전 4박5일간 일본에 갔다왔는데, 일본사람들 지금 국민 GNP가 3만불입니다. 우린 만불에서 계속 다운이고. 근데 3만불인데도 주일미군이 더 보강해서 있기를 원해요. 세계에서 가장 반미감정이 강한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래도 미군 나가라는 얘기 안해요. 왜 그러냐. 아직 우리 3만불 갖고 멀었다. 아직 멀었다. 좀더 국력을 키울 때까진 우리가 참자 이거예요. 그 사람들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어요. 그건 버릴 수가 없어. 그래도 국익을 위해서 참자. 근데 우리 한국사람들은 가진 것도 없으면서 뭐 주한미군 철수해라 뭐다 그 사람들 감정 건드려서, 결국은 미군 재배치가 세계전략에 의해서 뭐 어쩌구저쩌구... 그건 외교적인 말 뿐인거고 효순이 미선이를 앞세워서 반미 그 데모하고 그게 결정타 된거지. 얼마전 워싱턴에서 아는 사람 하나 왔을 때도 이걸 인정했고. 내 얘기가 아니라.

딴 : 회장님 말씀은 아직 우리나라 국력이 약하고 그런 상황에서 미국하고 대립하기 보다는 적당히 당하는 척 하면서 힘을 키우는 게 낫다 뭐 이런 말씀이신거죠

당하는 게 아니죠. 우리도 우리의 주장을 하면서 공조를 하면서... 왜 그렇게 나쁜 말을 하나.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눈 북한하곤 공조를 하자 이러면서 우릴 도와주고 있는 미국에겐. 사실 미국이란 나라 없으면 대한민국 존재합니까. 여러분들이 존재합니까.

딴 : 그래도 방금 말씀하신 여중생 사망사건이 이슈가 됐잖습니까. 소파 같은 게 너무 불공평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그건 지엽적인 거지요

딴 : 지엽적이다

여러분 생각을 해보십쇼. 미국에 가거든 비문을 보면 프리덤 이즈 낫프리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게 아니다 이런 문구가 있어요. 지구상에 대한민국이란 땅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나라에서 참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1950년대에 6.25 전쟁 터졌을 때 그 사람들 와서 얼마나 죽었습니까. 그 사람들이 부모들이 왜 우리 가족을 왜 그 남의 나라 가서, 마치 이라크 파병 반대하듯이 왜 보내서 죽였느냐 이렇게 하면 안되죠. 지금 우리가 이라크 파병 하게 되면 전투병 보내면 안된다, 파병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왜 우리는 그때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느냐.

그러니까 한국사람들은 질이 나쁜 에고이스트들이예요. 지금 세계사람들 여론이 한국을 그렇게 봅니다. 일본에 가니까 한국은 지금 망하지 못해 안달 부리는 나라처럼 보인다 이렇게 얘기해요. 솔직하게 얘기한다 이러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당장 직장이 없으면 자기의 의식주가 걱정인데 그걸 왜 모르느냐. 의식주부터 해결해 놓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

딴 : 여중생 문제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그건 교통사고인데 그걸 마치 살인한 것처럼 그걸 가지고 계속해서 초등학생까지 전교조에서 뭐 사진 보여주고 잔인하게 죽였다 살인했다 뭐했다 반미감정 부추기면 안되지

딴 : 문제는...

문제가 있더라도 그건 외교적으로 잘 풀고... 그리고 가족들 보상을 다 해줬어요. 한 2억원가량씩. 미국측에서 했는데 그걸 꾹 입 다물고 언론이고 뭐고 보도를 안해주니까

딴 : 아까 대령연합회 설립 취지중에서요. 실제적인 필드에선 최고권한자이고 장성을 제외한...

군에서 병과란 게 있어요. 보병이다 공병이다 병과가 있는 데 병과마다 특성이 있지만 그 병과의 최고계급이 대령까지야 장군부터는 병과가 없어요

딴 : 그래서 대령연합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거잖아요. 실제로 실무경험도 많으시고 리더쉽의 최전선에 계셨던 분이시니까. 저희가 알고 있기로 한미연합 공조체계라는 것도 있고, 군에 있다보면 소파 같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잖습니까

좋아하는 얘기를 해

딴 : 아 그래서요. 아까 소파 문제가 지엽적인 부분이라 하셨는데 지엽적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있을 수는 있으니까

아무 문제가 없진 않고 문제점이 있긴 있죠

딴 : 그런 면에서 혹시 대령연합회에서 소파의 합리적 개정을 위해서 힘 써보실 의향은 없으신지 아이디어를 낸다는 측면에서요. 실무적인 부분에선 가장 리더셨으니까

좋죠. 근데 우리나 국방부나 대개 맥을 같이 합니다. 우리가 옷을 벗었다 뿐이지 군에 있는 우리 후배들하고 맥을 같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방부에서 다 검토를 하고 우리가 지켜보고 아이디어 있으면 아이디어 주고 그런 것이죠.

딴 : 그래도 핵심사업 중에 하나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그런 운동을 벌이실 의향은 없으신지 그런 질문이거든요

소파개정 문제 같은 경우는 믿고 국방부에 맡기면 되요. 시민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것은 국방부가 더 잘 알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겨야지 거기에 전문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나서면 안되요. 나도 만 3년동안 미8군에 소령으로 있었어요. 있으면서 야 이건 아니다, 저런 건 좀... 난 친미주의자가 아니야 그렇다고 민족주의자도 아니고. 난 오직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야. 이렇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런건 이렇게 보완했으면 좋겠다 하지만서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는 국방부에 별도의 팀이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일일이 콩놔라 팥놔라 이러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고.

딴 : 비전문가들은 빠져라

비전문가들은 빠져라. 괜히 그게 하나의 비전문집단이 하느 것은 반미데모를 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에 불과하다. 내 욕을 하고 싶지만 지금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딴 : 하세요 괜찮습니다. 저희 딴지일보는...

아니 아들딸뻘 되는 어린 기자들 앞에서...



딴 : 예. 그럼 성명서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이 부분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것 같은데요. '국군은 헌법 상의 의무를 다하라'. 이런 표현이 있는데... 회장님 생각하시기에 나라가 어지럽고 갈피를 못잡고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나라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국가기관이 남파간첩이나 빨치산을 민주화인사로 만들고, 간첩출신을 조사관으로 임명해서 4성 현역장군을 조사케 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위헌적 반헌법적 지령이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지금 정신 차리고 국군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지금 정신차릴 때야.

딴 : 예를 들자면

뭐 예를 들어 내일 아침 청와대에다 인공기를 꽂으라 그럼 어떻게 하겠어요. 따르겠어요 여러분? 인공기를 꼽으라면 따르겠냐구. 대통령이 인공기를 꼽으면 따르겠냐구 그것만 먼저 얘기해봐

딴 : 아, 뭐 안따르겠죠...(당황)

그렇죠. 근데 왜 대통령 명령인데 안따르냐 국민이. 상황이 이 지경에 왔다. 그래서 대통령 명령을 거부하라기보다도 대통령이 위헌적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가 경각심을 주고 쇼킹한 표현을 하면서 대통령의 인의 장막을... 우리가 보기에 대통령 주변에 소위 친북좌익세력이 에워싸고 있다고 보거든.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직접 대화도 안해주니까. 장군들은 뭐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도 나누고 하지만 우리 대령들은 계급도 낮다고 해서 초청도 안해주는데 우리가 채널이 없잖아요. 이렇게라도 쇼킹하게 우리 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런건데, 다 대통령이 잘되라고 그러는거지 대통령 망가지라고 그러는건 아니에요.

딴 : 그러니까 말씀하신대로 현정권이 인공기를 꽂아라 그럴 게 갈지도 모른다 그런 우려를 하시는군요.

지금 상황이 그렇게 왔잖아요. 간첩이 군사령관 조사할 정도 되면 상황이 올 때까지 온거 아냐. 이건 완전히 고의로 그런 거에요. 왜냐면 그 사람이 완전 간첩으로 군사기밀을 북한에 팔아먹고 돈을 받았어요. 그 혐의 때문에 4년동안 살은 거거든요. 상황이 이 지경에 왔다. 난 좀더 이성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고, 대통령부터 자기 위치로 돌아와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노사모나 이런 코드 맞는 단체의 대통령이 아니라 전체 국민들의 대통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거에요.

딴 : 그럼 결론적으로 그 성명서의 전반적 표현들이나 그런 거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위한 쇼킹한 표현이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강한 표현.

딴 : 그런데 저희야 직접 회장님께 자세히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지만 외부에서 볼땐 성명서만 갖고 판단할 수밖에 없잖습니까. 그래서 상이자연합에서 형법상 내란선동혐의다 고발도 들어가고요.

그건 그 사람들이, 의문사위와 상이자연합하곤 불가분의 관계가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딴 : 잘 모르겠는데요.

의문사위에서 아까 얘기한 거에 대해서 해명을 하고 사과를 해야할 의문사위가 혹은 노무현 정권이 의문사위와 맥을 같이 하는, 코드가 맞는 단체로 하여금 우리를 고발하게 한 겁니다. 왜 그러냐면 이 사람들 전부가 의문사위의 진상조사에 의해서 나는 뭐 하다가 경찰조사하다가 뭐 검찰조사 하다 고문을 당해서 그래서 이렇게 상해를 입었다. 아 그래서 의문사위에서 당신은 민주화인사요 뭐 이렇게 판정을 해준 사람들 아닙니까. 다 자기네들끼리 코드 맞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구 상이자연합 그 사람들 여기 창립선언문 잠깐 읽어볼께요.

(프린트용지를 보며)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낙인 찍힌 한반도는 최근 서해교전사태를 겪으면서', 이게 6.29 교전에서 357 참수리함에서 수십명 전사한 사건, 그때 직후에 나온겁니다. '우리의 민주적 토대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족의 공멸을 자초할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일어선', 이게 우리측 서해교전 전사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냉전수구세력들이 아직도 이 땅에 활개치고 있음을 우리는 오늘 치떨리는 분노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다 읽어줄순 없고 이런 단체입니다. 이 단체가 이런 단체입니다. 한가지는 또 뭔가 하면 의문사위에서 민주화로 인정했다니까 본인들은 이럴 때 빠져야 객관성이 있는거 아닙니까. 오히려 우리를 공격할라면 다른 단체를 시켜서 했더라면 조금 더 합리적이고 객관성이 있었겠지요. 간첩으로 군장성 조사케 하고 군이 내부적으로 와글와글하고 모든 국민들이 들고 나오니까, 답변을 하고 해명을 해야 할 의문사위가 또는 청와대가 이런 단체를 내세워서 내란선동이라고 하는데... 내란선동, 내란선동은 헌법적으로 아무나 쓰는거 아닙니다. 우리가 무슨... 내란선동은 폭동을 일으키는걸 말하는데 우리가 언제 폭동을 일으켰어요?



딴 : 정리하자면 회장님 생각하시기에 상이자연합이 의문사위나 청와대와 관련이...

의문사위가 그 사람들을 의문사 유공자로 해서 보상을 해준 은혜가 있으니까

딴 : 연관성이 있다

연관성은 무슨 불가분의 관계지.

딴 : 내란선동의 근거로 기사를 보니...

내란선동이란 표현 우리가 안썼어요.

딴 : 예 어쨌든 그 근거로 내세우는게 성명서 표현 중에 '국군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되 헌법과 국가를 배신한 정권의 그 어떤 명령도 거부해야 한다'는 문구가 군통수권자의 명령을 거부하는 선동이다 이런 지적인데요

잘 지적했는데, 난 헌법은 전공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많은 헌법학자들이, 그래서 이걸 보라는거야. (미래한국이란 신문을 보여주며) 헌법학자들이라던가 헌법책에 보면 어느 누구도 그걸 반대하는 학자들이 없어요. 위헌적인 명령, 결정적인 위헌적 명령은 따르지 않아도 되다는 대법원 판례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요. 그걸로 답변을 대체하겠어요.

(보수단체의 수장이 국민저항권을 들고 나왔다. 이만큼이나마 대한민국은 민주화가 된걸까.)

딴 : 굳이 대법원 판례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떤 권력자라도 헌법의 권위를 능가할 수는 없다 이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은데요. 다만 일개 군인이나 개인이 위헌여부나 그런 걸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인공기의 예는 너무 명백하니 논외로 치고, 실제로 개인이 그런 것을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는 게 아닐까요.

군이란 건 장교란 건 계급이 있죠. 계급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계급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장교는 장교대로 상관의 명령이 합법적인가 아닌가 판단할 능력이 있다는 얘기고 그래서 장교인 겁니다. 아까 일반 시민 얘기하는데 일반 시민과 장교는 달라요. 장교는 임관할 때부터 군법이라던가 이런걸 교육받습니다. 어떤게 위법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장교로 임관한다. 대한민국 장교들은 그 정도의 위법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장교고 장교단입니다.

딴 : 원래 그런 부분은 법원이 하는 것 아닌가요. 군대에도 군법정이 있고...

아니. 위헌적인 판단 하는건 스스로 하게 돼있어요. 군법회의 가는건 죄인이 검찰이나 헌병조사를 받고 죄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지, 위헌적인 명령 그런게 아닌가 일일이 조사하는거 아니다.그런건 할 수도 없고. 야 넘어가자.

딴 : 그럼 회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최근에 국군에게 하달된 명령중에 헌법과 국가를 배신하는 것이 있었습니까.

아 이건 일반적인 얘기야. 간첩을 이렇게 하니까 앞으로 그럴 가능성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걸 일반론으로 얘기한 거야. 지금 당장 무엇을 했단 건 아니고. 한마디로 정신 차려라



딴 : 회장님 말씀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예전에 광주문제 있잖습니까. 지금은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데요. 일단 민주화운동이란 규정에 동의하십니까.

나는 여기에 나하고 관련된 질문 외에는 답변할 시간도 없고...

딴 : 근데 만약에 그때...

만약에 그때 이런 건 하지 말고 현상황에 대해서만 질문해. 괜히 가정 이런거 잘못하면 사회적 물의만 일으켜.

딴 : 알겠습니다. 근데 국군의 정치적 중립을 말하시면서 군통수권자에 대한 명령거부가 나오는건 일견 상충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요.

상충적인 판단하고 위헌적인 그거하고는 질적인 개념이 다르죠. 위헌적이라 함은 명백히 중대한 이런걸 얘기하는 거지 사소한 뭐 이런 것까지 얘기하는 건 아니다. 소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든다던가 이적행위에 가까운 거...  대통령은 스스로가 이적이나 내란, 외환죄 아니면 기소되지 않습니다.

딴 : 그럼 회장님이 보시기에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위헌적이고 이적행위에 가까운 그런 명령이나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는거죠?

그건 그런 식으로 유도질문하지 말라구. 광고문에 나온 그대로 받아들이면 돼. 최초의 광고 나가게 된 배경을 중시해야 된다구. 그 배경을 여러분들이 잘 알고 질문해 주기 바래. 자꾸 유도질문해서 꼬투리 잡고 딴지 걸려고 하지 말라구.

딴 : 아, 그런건 아니구요. 지난 25일 KBS 9시 뉴스를 보니 청와대에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오늘 청와대 브리핑에도 얘기가 나오고... 관련기사 중 회장님 말씀 중에 문제의 문구는 법적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하셨던데요.

그건 일반적인 헌법학자들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풀어썼을뿐이야. 헌법책에 나와있고 헌법학자들이 하는 얘기... 일반적인 얘기야 우리가 새로 발견한 거 아니야.

딴 : 그러니까 문제 없다? 근데 이걸 갖다 청와대라던가 언론이라던가 시민단체에선 내란선동이라 하고...

좌파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걸 내란선동이라고 하겠죠. 그니까 나를 내란선동이라 하는 사람은 우리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거예요. 이번에 청와대 양 머시기라는 비서관하고, 상이자연합 두 곳을 전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거요. 가만 안있는다구. 괜히 아무나 내란선동...

아니 적색쿠데타가 진행중이다. 소위 말하는 공산혁명에 가까운 김정일 지령 받는 적색혁명이 진행중이니까,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국군들에게 더욱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이 광고가 나갔는데, 그럼 이것을 내란선동이라 한다면 적색쿠데타를 동조하면 내란선동이 아니고 동조하지 않으면 내란선동이냐 이 말이야.

딴 : 적색쿠데타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같구요. 애초에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엽적, 절차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거든요.

그건 아니지. 왜 이게 중요하지 않나? 지금 4성장군이 간첩한테, 간첩출신한테 조사받고 있는데 이게 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까? 군을 능멸하는, 군기강, 국체를 흔드는 문젠대. 여러분이 그런 시각을 갖고서 나하고 회견할거면 하지 말자고.

딴 : 아, 저희가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아니구요. 여러 가지 다른 시각들이나 비판들을 말씀...

아니 그건 좌파인들, 빨갱이놈들이 하는 말로 보면 된다구.

딴 : 오히려 빨갱이들이 계속 걸고 넘어지는 거다?

그러니가 계속해서 자꾸... 여기 이 사람들이(상이자연합 관련 프린트를 가리키며)... 봐 창립배경에서부터 수구냉전 뭐 이렇게 치구 나오는 사람들이 한 얘기를 왜 그대로 받아들이냐는 말이야.

(이때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옆에서 인터뷰를 주시하던 비서(?)가 인터뷰를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씨바 불길한 예감이 현실화되는건가. 이거 회사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줄랑가. 후달리는 모습을 감추고 마지막 남은 가오의 한자락을 부여잡으려 안간힘 쓰기를 1분여...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그 짧은 시간동안 선생님께 벌받는 학생처럼 비서의 훈시를 들어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명감 하나로 목숨 걸고 지켜낸 녹음기에 그 분의 훈시가 그대로 녹음되어 있었다.)

비서 : 저 회견 도중에 미안한데, 지금 회장님이 너무 피곤하다구. 더 이상 내가 판단할 때 모시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 질문할 것도 없을 거 같고, 대령협회라던가 독립신문 싸이트 들어가면 이런 내용 다 있어요. 그리구 회장님이 어젯밤에 늦게까지 계시고, 오늘도 지금 긴급 운영위원회 갔다 오셔가지구 너무 피곤하시다구. 또 회장님이 정열적이시기 때문에 질문을 받으면 다 대답을 해야 속이 편하다구. 옆에서 모시는 입장에서는 자제를 시켜야 된다 말이야. 왜그냐 건강이 지금 육십이 넘으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이 질문하는 것을 내가 옆에서 들을 때에는 다 나온 얘기야. 그리고 답변할 가치가 미안하지만 없는 것들이야. 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신문 던지고 서회장 바라보며) 죄송합니다만 회장님, 꼭 필요한 이외에는 건강 때문에 안됩니다. 회장님 지금 벌써 4시가 넘었는데 내일 일을 위해서는 쉬셔야 돼요. 그리고 질문 내용이 굉장히 짜증난다고. 여러분이 신기할지는 모르지만, 회장님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짜증나는 거야.(사무실 사람들 다 일어선 상태)

딴 : 그럼 이번 NLL 관련문제에 대한 코멘트만 해주시고, 저희가 다른 추가질문은 안드리구요. 그렇게 하는걸루 하지요. 괜찮으시겠습니까?

오케이. NLL 그거 참 잘못됐다... 이번에 NLL 해군작전을, 우리가 다 얘기하지만 해군 작전은 아주 잘한 것이다. 국군통수권자로서는 박수를 보내고 격려를 해 줬어야 됐다. 북한해군이, 북괴군 해군이 중국어선으로 가장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항의를 해야 된단 말야. 그런데 항의를 안했죠.

열우당, 돼지당인가 머 열우당인가 거기 김희선이란 의원 왈, 원스타 투스타 쓰리스타 머 이것은 제거되어야 한다... 소위 말하는 폄하발언인데, 과거 군사정권에서 훈련된 사람이다 이렇게 한 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대통령께서 격려는커녕 사후보고 안한 것 소위 말하는 보고채널 누락한 것에 대해서 문제삼는데 이건 본말이 전도된 겁니다. 이게 삼박자 아닙니까?

딴 : 삼박자?

북한의 해군이 기만전술로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항의 안하고, 그지? 그니까 북한해군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하게 했잖아? 항의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 쌔끼들 오면 가만 안두겠다 그래야 되는데.... 국군통수권자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잖아? 두 번 째는 김희선의원이 군을 폄하하는 발언, 군장성 수뇌부를 폄하하는 발언 이건 상당히 중요한 문제야. 그것도 집권여당이. 마지막으로 국군통수권자가, 군에서는 작전을 다 잘했다고 그러는데, 혼자만이 문제삼겠다 이건 안되지. 안된다구. 그래서 우리가 국군통수권자에 대해서 퀘스쳔을 단 이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바로 거기 있단 말이야.

딴 : 끝으로 요즘 젊은이들은 보수라 불리우는 사람들에 대해서 인식이 별로 안좋잖습니까? 오해도 있는 것 같구요.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난 저 누구보다도 젊은이들, 앞으로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에게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건전한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이 훨씬 많다... 일부 한총련을 비롯한 반국가단체 이런 그 쌔빨간 놈들을 제외해 놓구는 대부분의 절대 다수의 젊은이들은 거기에 동조하지 않는다... 지금 좌파 세력들이 우리 어른들 보고 수구꼴통이라고 얘기하지만,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거고 대한민국이 번영이 있었다... 여러분이 이걸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기성세대의 경륜을 잘 배워서 소위 말하는 선전선동에 익숙한 공산주의자들이 좌파세력들이 국가를 전복할라구 하는, 좌파들의 선전술에 현혹되지 말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리 해야만 이태백이가 없어진다...

지금 보십쇼. 386세대 만날 데모하던 사람들이 지금 정권 잡고 나니까 나라꼴이 어떻게 되갑니까? 중소기업은 이미 문 닫았고 대기업도 이제 못살겠다고 문 닫을 판에 전부다 투자는 해외로 다 빠져나가 버리고... 여러분이 제일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직장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그걸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걸 전하고 싶네요.

그렇지만, 일시라도 그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생각해 왔던 사람들은 이 기회에 생각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나라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먼저 생각하고,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우리 젊은이들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국가관이 뭔가 하는 것을 같이 한번 반추해보는, 음미해보는, 자신을 한번 돌이켜보는 그니까 생각을 세 번 정도 하면은 아마 이 선배가 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각자가 맡은 역할, 자기가 전공한 분야에서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은 지금 가지고 있는 부존자원이 없습니다. 앞으로 각자가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노벨평화상, 노벨물리학상 여러가지 다양한 학문 속에서... 이런 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두뇌가, 우리 이제 살 길은 젊은이들의 두뇌가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그니까 여러분들은 공부하는데 더욱 더 열중해라... 나가서 반미데모하고 뭐 이렇게 모임하고 그러는데 그런거 하지 말고 시간있으면 공부부터 열심히 해라...

딴 : 하나만 더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전후 세대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전쟁 경험세대들은 계속 줄어서, 거기서 오는 세대간의 마찰도 큰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희 부모님께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런 부모님 세대의 생각하고 저희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이제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효순이 미선이 사건 등에서 계속 상충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케이, 이거 마지막 멘트다. 모두에서 이야기 했지만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면 러시아나 중국이나, 이번에도 고려, 고구려 역사에 대해서 중국은 완전히 자기나라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제는 미국을 배척하고 중국에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러시아도 부동항을 얻기 위해서 남하정책을 폈죠. 중국은 경제활황 이런 걸 다 집어치우더라도... 얼만큼 많이 우리를 침범했습니까. 그사람들이야 말로 침략자다... 우린 그 사람들에게 침략을 당했다, 조공을 받쳤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 같은데 조공을...

미국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정말 이름도 모르는, 지구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나라에 와서, 수많은 5만명 이상의 전사자가 나고 수십만의 전상자가 나고... 아직 6.25의 상흔이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반미시위가 났다하니까 그 전상자들이나 가족들이 '우리 아버지나 아들들이 왜 그런 나라에 가서 왜 이렇게 총상을 입고 왔나, 왜 그런 나라를 도와줬나'... 지금 미국에서의 반한 감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에요. 최근에 워싱턴에서 한국식당에 미국사람들이 돌맹이 던졌다고 해. 이제 한국사람들 나가라 총질할지 몰라요. 이만큼 반한 감정이 심하다, 우리가 조금 이성을 차린다면 미국에 이민간 우리 동족들을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더 이상 반미 이런 데모하고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익을 위해서는 더욱더 그렇다, 또 우리 동족을 위해서는 더욱더 그렇다 생각합니다.

딴 :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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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벽을 장식하고 있는 역대신문광고들


이너뷰 내내 서회장은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을 거의 참아내지 못했다.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때는 당당하게, 장황할 정도로 길게 말을 이어갔지만, 질문을 받을 때는 그 새를 참지 못하고 끊임없이 말을 가로막는 상황이 이너뷰 내내 이어졌다. 민감한 질문을 받았을 때 피해가는거야 정치적 노련함으로 이해한다 해도, 말하는 입에 비해 듣는 귀의 발달이 너무 지체된 것이 아닌가하는 인상마저 지울 수는 없었다. 그 말이 옳던 그르던간에 말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보수주의보다도 더 큰 문제는 '닫힌 귀'의 보수주의가 아닐까. 이 문제에 관한 한 정치적 좌, 우든, '극우꼴통'이든 '친북좌익세력'이든간에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친북좌익세력'에 더 가까워 보일 수도 있는 본지. 먼저 손을 내밀고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이제 당신들이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다.



                                                         딴지 사회부 이너뷰팀
신짱(redpia@ddanzi.com)
시포(shepoor@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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