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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난뭘까 조회수 : 455
작성일 : 2009-06-26 19:35:33
마음이 너무 힘들고 가라앉아요.

1. 대인관계
저는 초등생을 둔 학부모인데요, 아줌마들 삼삼오오 모여 수다떠는 거에 익숙치가 않아요. 남들 앞에서 얘기를 못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요 제 자신이 흥미를  못 느껴  제 스스로 자꾸 모임에 불참하는 편이에요.
일상적인 신변잡기 얘기하는 거 별로 흥미없구요, TV도 많이 안보니까 드라마 이야기하면 벙어리처럼 앉아있어야하고 남 뒷얘기하는 것도 싫고요.
대신 뭔가 배우거나 같이 운동하거나 이런 건 좋은데 제 주위 엄마들은 아이 위주라서 그냥 아이 학원 보내고 올 때까지 그냥 집집마다 돌아가며 차 마시고 수다 떨고 그래요.

저 혼자 이것저것 배우고 다니다보니 엄마들이 자신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것 같고(애한테 올인하지 않으니까) 모임에서도 멀어지는 것 같고 왠지 내 뒷담화도 할 것 같고, 또 집단으로 모여있는 것 보면 소외감 같은 것도 느끼고요.. 내 자신이 사회성, 인간성이 나쁜 것 같고.

반대로 그 모임에 있으면 지루하고 시간이 아깝고, 별로 공유도 안되고요....그렇게 참석하고 나면 소심해서 은근 이것저것 스트레스도 받고요, 집에 오면 파김치가 되어서 집안일 쌓이고 돈도 나가구요.

2. 집초대
집집마다 돌아가며 모이는 것에 익숙치 않아요. 손님 맞으려면 전후로 청소해야 하는 것이 귀찮고 손님으로 가려면 빈손으로 가기 그래서 뭘 들고 가야하는 것도 번거롭구요. 깔끔하게 바깥에서 만났으면 좋겠는데 엄마들은 집에 모이려하던데.. 집도 엉망이라 보여주기가 창피하고요. 아무때나 불쑥불쑥 벨 누르고 오거나 부르는 것도  싫어요. 저에게 집은 휴식공간이라...

3. 쇼핑
뭐든 구매결정하기가 힘들어요.

4. 옷차림
전 편한 티셔츠에 바지 차림이 맘이 편한데, 편한 옷을 주리장창 입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주위 엄마들, 동네 다니면서도 매일 매일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명품 백도 여러 개씩 갖고 다니는 거 보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 많은 옷들 세탁하고 관리하는 것도 신기하고, 그런 비싼 것들 가지고 다닐 정도의 여유가 되는 것도 신기하고... 그런 거 안보는 게 편해서 더 칩거하게 되는 듯해요.

5. 자신감 부족, 자책..
요리도 자신이 없고, 육아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아이들이나 남편에게도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못되는 것 같고요..

하루 하루 생활하는 게 버겁고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저 같은 사람 주위에 있나요? 어떻게들 보십니까? 제가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IP : 58.227.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6.26 7:42 PM (121.151.xxx.149)

    님은 완벽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이네요

    저는요 님하고 아주 비슷한데 제가 한번도 은둔형외톨이라고 생각하지않구요
    이것저것 배우려 다니다보니
    저랑 생각이 맞고 괜찮은사람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꼭 아이학부모들 만나야하는것 아니구요
    동네엄마들 만나야하는것 아니에요
    님하고 맞는 사람들만나면 되죠
    그사람들없으면 안만나면 되는것이고요

    님이 편하면 되지 왜 다른사람하고 자꾸 비교해서 말하나요
    저는 명품백하나없고 머리도 노상 질근 묶어다녀도 그런생각안합니다

    자신감부족이 문제인것같긴하네요
    님스스로를 사랑하세요 그럼됩니다

  • 2. 뭐..
    '09.6.26 7:44 PM (58.228.xxx.167)

    저랑 비슷한것? 같은데요.
    그래도 뭐 저 '저 잘난 맛'에 사는것 같아요.

    남편은 여자들의 우르르 생활이 어떤지도 모르고
    "넌 너무 사람을 안만나" 어쩌고 저쩌고 하면

    "여자들 몰려다녀봤자..할일도 없어 돈만 많이쓰고" 해댑니다.

    물건 고르기 힘들지요. 전 매일 사는 계란도 3분쯤은 들여다봐야 사고
    행주 마트에 몇번 가도 못고르고요.
    요번에 가방 하나 샀는데(전 딱 하나씩만 사서 들고 다녀요) 4-5개월 걸린것 같고요(그래도 이건 짧게 걸린편)

    전에는 튀김용팬 사느라 1년을 고르다 딱 사고 며칠후 가니
    팬에 젓가락에 사은품을 주렁주렁 달아놨더군요. 으헉..

    물끓이는 차주전자는 4년 만에 샀고,
    과도는....고르다 고르다 못골랐거든요. 절대 물건 안사오고 저에게 일임하는 남편이 참다참다못해 마트가서 천원짜리 과도 사오고, 티스픈도 사오더군요.

    그래도 뭐 그게 나의 능력부족이라 생각지 않고
    알뜰하다. 신중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심각한가요?)

    옷차림은 그냥 깔끔하게는 다니지만, 옷은 별로 없네요. 매일 갈아입을 정도의 옷은 없고
    명품빽은 없고, 몇개씩은 더더군다나 없고, 항상 가방 하나로 다닙니다(떨어져야 사지요)

    모든것에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것 보면 보통 주부는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날라리 같은 주부들 지가 되게 잘하는줄 아는 사람들도 많아요.

  • 3.
    '09.6.27 2:18 AM (121.139.xxx.220)

    다 좋은데, 님의 그런 부분들을 스스로 남과 '비교'하는 게 문제네요.
    그냥 님의 삶만 단독으로 보자면 님에겐 문제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수다떨며 시간 보내는게 아까워서 어울리기 싫어하는게 이상한가요?
    전혀 아닙니다.

    꾸미지 않고 편한 복장으로만 즐기는게 이상한가요?
    전혀 아닙니다.

    애한테 올인 안하는게 이상한가요?
    전혀 아닙니다.

    손님맞이 귀찮아 하는게 이상한가요?
    전혀 아닙니다.

    구매결정이 잘 안될 정도로 쇼핑 자체를 크게 즐기지 않는게 이상한가요?
    전혀 아닙니다.

    님의 라이프 스타일엔 하나도 문제가 없습니다.
    님만 생각을 살짝 바꾸시면 만사형통입니다.
    남들 신경 쓰지 마시고 남들 눈에 어찌 비칠까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님 원하는대로 편하게 사세요.

    저 역시 제 맘대로(?) 삽니다.
    같은 또래 아이들을 둔 엄마들과 가까이 어울리는거 귀찮아서 안하구요.
    문화센터나 학원 등에서 같은 클래스 듣는 엄마들과 딱 그 시간만(4-50분 정도) 수다 떱니다.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다른 장소로 혼자 갑니다. ㅎㅎ

    그렇게 같이 수업 듣는 엄마들 중엔 같은 아파트 단지 분들도 계십니다.
    저더러 집에 놀러 오라 초대하십니다.
    안갑니다.
    가는 것도 부담이지만 한번 왕래하면 우리집 초대도 해야 하는데 넘 귀찮거든요. ㅎㅎ

    쇼핑을 전 즐깁니다.
    돈이 넘쳐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에게 신경 쓰는만큼 저 자신에게도 신경 씁니다.
    솔직히 꾸미고 그러는 부분에 있어선 가족 구성원 중 그 누구보다도 제가 1순위입니다. ㅋㅋ
    일종의 취미 비슷하지요..
    출산 하고 폭삭 늙어 가는 내 자신을 보는 것만큼
    날 우울하게 하고 기분 다운 시키는 것도 없길래
    일부러 기분 전환 겸 나름 꾸미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쇼핑도 혼자 다닙니다.
    아이 수업 보내고 혼자 가거나 아님 아이 데리고 가거나.
    뭐.. 원하는 만큼 즐깁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쇼핑이 더 귀찮습니다.

    저도 이래저래 잡생각이 많아서 구매결정 한번에 내리는 스타일이 아닌데요,
    저는 오히려 그 과정을 즐기는 스타일인지라 나름 재미가 있어요.
    님은 이 과정을 스트레스가 여기시는 분 같으니 쇼핑할 기회 자체를 줄이는게 좋을듯 하네요.
    이건 취향 차이이니 이상할 것도 없구요.

    옷차림.. 말씀드렸다시피 전 꾸미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로 이것저것 신경 씁니다.
    매니큐어 패디큐어도 색색별로 바꾸고 아이섀도우도 색상별로 바꾸고
    신상 나오면 구경도 가고 샌들도 스타일별로 갖고 있는게 좋고 그렇습니다.

    물론 아이가 하나라 가능하긴 하네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일종의 취미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님처럼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그냥 신경 끄고 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만나는 많은 엄마분들도 외모에 크게 신경 안쓰는 분들이기도 하구요.
    꾸미는 분들 보면 이쁘다고 빈말일지라도 그냥 넉넉하게 칭찬해 드립니다.
    칭찬 한마디 더 한다고 해서 제가 손해보는 것도 아니니 말이지요. ㅋㅋ

    요리.. 전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것이 '요리' 입니다.
    그래서 안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다른 것 다 해도 요리는 안합니다.
    사먹거나 남편이 하거나..
    남편이 은근히 가끔이라도 요리 좀 해주길 바라긴 하지만.. 걍 생깝니다. ㅋㅋ

    육아... 완벽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돈독하고 서로 사랑하니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식의 애착관계라고 믿기에 그렇습니다.

    잘은 몰라도 제가 보기에, 님은 문제가 없으십니다.
    님의 취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시고, 남들 눈에 내가 어찌 보일까 신경 안쓰시면
    마음 편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감도 생기실테구요.
    저같은 사람도 그런 고민 안하고 사는데요 뭘..^^;;;

  • 4. 펜님...
    '09.6.28 8:46 AM (222.117.xxx.198)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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