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4살짜리 애들 원래이런가요..?

단팥빵 조회수 : 809
작성일 : 2009-06-25 21:11:52
전 지금 외국이구요..홈스테이를 하고 있어요
주인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4살짜리 애기랑 사는데
이 애가 참 저를 힘들게 하네요..

처음 제가 이집 들어올때 방값을 조금 덜 내는대신
아침에 애가 어린이집가는 준비를 해주기로 했어요
부모가 맞벌이라 아침에 바쁘거든요
애 도와주는거라 봤자 옷갈아입히고 아침밥 챙겨주고
양치해주는거라 별거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그 제안을 선뜻 수락했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아침에 엄마가 입으라고 골라놓은 옷들 맘에 안든다고
집어던지고 다른거 입겠다고 온 옷장과 서랍 다 꺼내서 해집어놓고..
소리지르고 어린이집 안가겠다고 버티고 있고.
근데 이런건 그냥 애니까 그러려니해요..

문제는..
아이인데 얘의 한마디 한마디가 되게 상처가 되는거에요..ㅜㅜ
예를 들면 밤새 입고 잔 잠옷을 벗어 제앞에 던지면서
wash it! 이렇게 소리를 질러요..
그럼 전 순간 진짜 제가 무슨 하녀가 된기분..ㅜㅜ;;;
그리고 툭하면 i'm not gonna talk to you. I'm not gonna like you.
뭐 이러고..
그래도 또 귀여운짓 할때는 잘 지내보려고 넘 귀여워서
이것저것 질문하면 얄미운 표정짓고 짜증내면서 stop asking! !!! 이러고.ㅜㅜ
장난감 어질러놓은거 치우려고 하면 don't touch이러면서
째려보는데...애의 눈빛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표독;;;스럽달까..
그래도 애일뿐인데..나쁜뜻은 없을거야..
이러면서 마음을 다잡는데도...그래도 참 상처가 되고
자꾸 그말이 생각나고 그렇네요..

생긴거는 애가 정말 완전 파란눈의 곱쓸머리에 얼굴은 정말정말 천사가 따로없을정도인데..
이젠 너무 정이 떨어져서일까..그 이쁜얼굴마저 이뻐보이지가 않네요..휴우..ㅠㅜ

30대 초반이지만 아직 미혼이구 조카도 없어서
아이들을 가까이서 돌본적이 없어 그러는데..
원래 4살쯤 된 애들이 이런가요...?아님 얘가 정말 절 싫어하는건지..
암턴 정말 쉬운일이 없네요..에효..
IP : 124.169.xxx.18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9.6.25 9:14 PM (124.49.xxx.143)

    여자앤가요?
    저희애는 안그랬는데...
    남자아이라 좀 늦어서그랬나..
    걔는 말도 잘하네요. 영어라 잘해보이나?

  • 2. 단팥빵
    '09.6.25 9:19 PM (124.169.xxx.183)

    남자애구요. 근데 제가 보기에도 말을 정말 잘하는거같아요.(윗님 말씀대로 영어라 더 그렇게 들리는진 모르겠지만ㅋㅋ)부모가 남미쪽 사람이라 스페인어,영어 둘다 쓰는데 어찌나 쫑알쫑알 말을 잘하는지..(특히 상처주는말-_-) 가끔 한국어 알려주면 부모들은 발음이 영~아닌데..얜 애라 그런지 한국어 발음도 한번 들으면 너무 잘 따라하고...애가 영리하다 못해 영악해요..ㅜㅜ;;;

  • 3. +_+
    '09.6.25 9:25 PM (124.49.xxx.143)

    이궁.. 토닥토닥
    근데 외국나이면 한국나이로는 5세인가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4세까진 좀 어리버리했는데
    5세되니까 갑자기 확 똑똑해지긴 하던데..
    엄마아빠가 안챙겨주는거에 대한
    서운함같은걸 더 풀어대는거같아요.
    여러가지로 넘 힘드시겠네요.
    엄마랑 아빠랑 다르게 생긴거랑
    권력관계(?)같은걸 빨리 알아서
    좀 더 영악하게 굴수도 있을거같고..
    여튼 ㅠㅠ 힘내세요.
    나중에 아기키울땐 좀 쉬우실거에요.

  • 4.
    '09.6.25 10:11 PM (119.71.xxx.86)

    빡빡하게 하세요.
    원글님 우습게 본거 맞구요.
    아주 버릇없는 아이네요.
    영악하니 영악한 방법으로 애를 다스려야 하는데,
    저도 그방법은 모르겠네요.
    아이들 다 그렇지않아요.
    오히려 예의바르면서 똑똑한 아이들 많아요.

  • 5. 힘드시죠?
    '09.6.25 10:15 PM (220.83.xxx.119)

    우리 나이 5세...
    이제부터 친해지려고 친절하게 굴지 마세요
    님이 강하게 나가야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알겁니다.
    미소띤채 그 아이가 해야할 일을 또박또박 친절하게 하지만 저자세가 아니게 말해 주세요
    상처가 될 소리들은 미소띤 얼굴로 눈은 차갑게 한번 똑바로 쳐다보세요 그리고 눈길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무시하세요
    옷장 서랍장 다 헤집어서 던져놔도 장난감 어질러져도 치우려하지 마세요
    부모가 님께 정리를 요구하나요? 아직 요구하지 않았다면 만지지 말라고 해서 못했다고 하세요
    그 부분은 부모가 해결해야 할듯 합니다.
    그 녀석도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 강한 ** 같은 놈일려나...

  • 6. 갸우뚱
    '09.6.25 10:38 PM (221.146.xxx.114)

    제 생각엔
    아이에게 님이 메이드로 인식된 것 같습니다.
    부모와 한계를 명확하게 그으세요
    님께서 정리를 하거나 세탁을 해야 된다고 약속하신 거 아니시라면
    다시 한번 그 약속을 상기시키시고 하지 마세요

  • 7. ```
    '09.6.25 10:55 PM (203.234.xxx.203)

    아이 부모님도 다 알고 있는 건 아닌지요?
    못 버티고 나가면 다시 구하고 아이도 싫으면 나가던지 이런식?......
    아이가 그런 전력이 이미 있을 듯 합니다.

  • 8. 아이
    '09.6.26 1:18 AM (119.197.xxx.238)

    아이들도 눈치가 빤하죠....너무 귀여워서 친해지시려고 하시는 마음을 감추시고
    무관심한듯 대하세요. 그리고 그 아이는 원글님의 염려대로 원글님을 딱 하녀정도로
    생각하는듯해요. 정말로 그렇게 알고 있는듯....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천천히 눈을 보고 정확히
    '내가 할일은 이거야, 세탁은 나의 일이 아니야, 기분 나쁘다면 이제 너의 물건은 만지지 않도록 할게. 엄마가 골라놓으신 옷을 너가 입지 않았다는걸 엄마가 알면 무척 슬퍼하실것 같구나,
    정도로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세요. 그래도 말을 안들을땐 절대 어르고달래는듯한 행동은 피하시
    고 딱 할말만 하시고 좀 시간을 두고 기다리세요. 선택의 시간을요.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수 없는거지만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해나가시면 님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는 달라질수 있어요.
    서로의 관계에 익숙해졌을때 그때 친해지셔서 재밌는 친구로 만드세요~

    갓난아이와 엄마와의 사이에도 주도권싸움이 있답니다. 어린아이와 아웅다웅 상처입지 마시고
    좀 때론 가끔은 세게 나가셔도 돼요...

  • 9. 냐앙
    '09.6.26 11:04 AM (61.72.xxx.218)

    wash it!==> I'm not your mom.
    i'm not gonna talk to you. I'm not gonna like you.==> you don't need to. I don't want it either.
    귀여운짓 할때는 잘 지내보려고 넘 귀여워서
    이것저것 질문하면 얄미운 표정짓고 짜증내면서 stop asking! !!! 이러고==> 무심한척하세요
    장난감 어질러놓은거 치우려고 하면 don't touch이러면서==> 치우지 마시구요..

    차갑거나 공격적일 필요는 없는데요. 차분하고 단호하게. 나는 어른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려주세요.
    원글님이 다가가지 마시고..아이가 다가오게 하세요..

  • 10. 4살 아이 엄마
    '09.6.26 1:22 PM (203.117.xxx.189)

    4살아이 이야기 나와서 그냥 못 지나치고 몇 자 적습니다. 저 맞벌이인데 이제껏 제 친정 어머니나 언니가 도와주셨습니다. 지지난주에 첨으로 엄마도 언니도 없이 제가 아침에 준비시켜 어린이집 보내는데 거의 매일 울다시피 했습니다. 골라준 옷 절대 그냥 안 입구요. 옷장에 있는 옷 다 꺼내서 골라요. 팬티 색깔까지..ㅠ.ㅠ 목욕시키려고 옷 벗기면 안 벗겠다고 울고 불고, 탕에 드러누워 더 잘거라고 울고 불고... 출근 시간은 다가오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애원도 해보고 별 짓 다 했습니다. 언니나 엄마가 보낼 땐 지 혼자 세수하고 이닦고 제가 꺼내 놓고 나온 옷 혼자서 잘 입고 가방 매고 신발신고 기다리던 아이랍니다. 전 저만 만만해서 그런거다 결론내리고 기싸움에서 안 지려고 별 유치한 생각들을 다 합니다. 윗님들 말씀처럼 아이로서는 님이 좀 만만해 보였던듯... 그 애만 유난히 버릇없거나 하는 것 같진 않아요.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왜 나오겠어요.. 다만 전 제 새끼라 참는데 님은 좀 힘드실듯...^^;

  • 11. 단팥빵
    '09.6.26 9:20 PM (203.59.xxx.149)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조언들 잘 들었어요.
    그동안은 그냥 착한척ㅋㅋ했는데...ㅎㅎㅎ님들 말씀처럼 앞으론 좀 쎄게 나가야겠네요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모두 좋은 밤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470 파리에서 갈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3 .. 2007/02/09 339
332469 수학과외 선택좀 해주세요 6 고민맘 2007/02/09 868
332468 시청앞에서 수원가는 막차좀 알려 주세요~ 2 심야버스 2007/02/09 362
332467 방통대 교재 싸게 파는 곳 5 ^^ 2007/02/09 2,465
332466 정녕 방법이 없는건가요? 7 생선냄새 2007/02/09 706
332465 맛있는 피자 좀 알려주세요 14 맛있는 피자.. 2007/02/09 1,507
332464 가족끼리의 돌잔치인데, 원피스(드레스말고) 대여해주는 곳도 있을까요? 2 원피스 2007/02/09 393
332463 나몰래 받은 대출 조회되나요? 2 이런 2007/02/09 828
332462 내일 광주요 행사장 같이 가실분... 3 그릇 2007/02/09 625
332461 장터에서요 몰라용 2007/02/09 468
332460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커피사려구요.. 1 남대문 2007/02/09 943
332459 한경희 스팀청소기 괜찮나요?? 5 .. 2007/02/09 700
332458 이천 도자기 체험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1 .. 2007/02/09 233
332457 극세사이불 정전기 심하죠! 6 >&l.. 2007/02/09 1,545
332456 어린아이불소치료(치과샘댑해즈세요) 3 opo 2007/02/09 412
332455 우체국 택배 토요일도 하나요? 5 . 2007/02/09 1,219
332454 좋은 스파 추천해주세요~ .. 2007/02/09 371
332453 다이어리 속지 다운받을 수 있을까요? 4 -_- 2007/02/09 769
332452 컴퓨터 초등학생 방문교육잘하는데 부탁드려요~ 컴퓨터 2007/02/09 111
332451 두 명이 가면서 돌잔치에 5만원 내면 기분 나쁠까요? 12 고민 2007/02/09 2,050
332450 약 문의 8 .. 2007/02/09 688
332449 목욕 타올 어떤거 사용하세요? cecile.. 2007/02/09 173
332448 학원 처음인 초3아이 영어학원 한클래스에17명이 듣는건 무리겠죠? 2 .. 2007/02/09 446
332447 살빼기... 힘들어요..ㅠ.ㅠ 7 나도한다.... 2007/02/09 1,285
332446 제 회원번호로 다른사람의 항공권 구매했는데요.. 5 마일리지 2007/02/09 1,449
332445 보험하는 친구... 1 부담스러워 2007/02/09 603
332444 오늘 저녁메뉴 뭐 하셨어요? 22 메뉴 2007/02/09 1,377
332443 제사상 차릴때요.. 3 설날 2007/02/09 384
332442 금니 한 개 씌우는데 38만원? 7 에고~ 2007/02/09 943
332441 극세사 쓰시는 분들께 여쭐께요~~~^^ 답글마니 주세요~~~^^ 2 게으른자.... 2007/02/09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