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에
같이 가기로 했던 후배가 못가게 되어서 혼자 갔어요.
노란옷 입고.
공연에 혼자 가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공연 보는 것보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러 가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냥 갔어요.
그분,
바람이 되어서 오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정말로.
가수분들 열창하셨고,
말씀도 잘 하셨지만
답답한 마음에 자꾸 하늘만 보았어요.
'보고 계시죠? 우리들.'
'듣고 계시죠?'
유시민님 보니까 기운이 많이 났어요.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중간에 나왔는데
근데. 염치없이 배가 고파지네요. -_-;;
온수역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뜨거운 해장국물만 떠먹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아,
어떤 젊은 아저씨 손님이 혼자 내 앞 좌석에 앉아 계셨는데
노란 웃옷을 입고 계셨어요.
공연에 갔다 온 분위기.
얼굴 보면 알아요. 그 분위기.....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 이렇게 살아요.
그러나, 절망하지는 않아요.
우린 목표가 생겼으니까요.
당신이 만들고 싶어 하셨던 세상을
우리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당신이 우리를 모아 주셨으니
앞으로, 천천히 갈게요.'
해장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혼자서 한 생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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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연 후기
혼자서.....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9-06-23 20:15:18
IP : 122.128.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6.23 8:26 PM (125.139.xxx.90)눈물이 또 나네~ 우이씨... 안울라고 했는데!!!!!!!
2. ..
'09.6.23 8:43 PM (121.162.xxx.107)저도 갔어요.
울아들이랑 둘이
내마음속 대통령 노무현 인쇄되어 있는 셔츠 입구요.3. 비록
'09.6.23 9:16 PM (219.248.xxx.187)현장엔 못 갔지만 마음만은 같네요.
천천히 ~ 꾸준히~4. 저도요
'09.6.23 9:29 PM (61.98.xxx.158)대학 4학년 공시 준비생인 27살 먹은 아들 꼬드겨서 같이 갔어요 , 울아들 왈 우리엄마 누가 말려 그러길래 "그래 내님 보러 간다" 그러니 귀한 시간좀 내줘라며 사정을 했어요, 저도 공연 내내 하늘 올려다보며 내 님을 찾았답니다... 너무너무 뵙고 싶습니다
5. 저도
'09.6.23 10:44 PM (121.140.xxx.102)다녀왔습니다. 전 신해철씨 나왔을때 너무나 청량한 바람을 맞고 '아!오셨구나'느꼈어요 ㅠㅠ
수시로 눈물도 계속 흘리며, 이때다 싶어 소리도 맘껏지르고...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이렇게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면서요 ;;;6. ..
'09.6.24 12:43 AM (59.22.xxx.223)그마음 충분히 다가와 마음이 아릿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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