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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썼다가..

난생처음가출 조회수 : 278
작성일 : 2009-06-19 08:09:34
어제 밤에 두서없이 여기에 글을 썼다가..
생각이 좀 가라앉아서.. 걍 지우고 다시씁니다... 다행히 댓글이 없네요..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아직 화해는 안했지만.. 마음은 가라앉았네요..
남편은 또 흐지부지 넘어가려고 하네요.. 전 아직 마음의 문이 안열려서..
아침부터 찬바람 쌩쌩거리고 회사나왔어요

별거 아닌일에 혼자 질질 끈다고 할거 같지만.. 저에겐 왜이리 힘든일인지...

남편은 오락을 아주 좋아합니다... (wow).

저는 그걸 아주 싫어하구요..
wow하느라 할일(설겆이나..등등) 을 안해놓는다거나..하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오락하는 시간만큼 운동이나 공부를 하고 해라..라고 야단도 해봤고..
들들 볶기...싸우기도 엄청하고...

제가 오락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지금 당장 남편이 필요한 긴급상황이 생겼는데, 그 때 남편이 오락하느라 나에게 오지 못하는거...'

wow 나 리니지는 혼자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오래걸리는 경우가 많아,,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차라리 테트리스나 고스톱을 치라고 합니다..그런건 위와같은 일이 생길확률이 적죠...

암튼.. 문제는... '어떤식으로도' 남편이 변하지 않아서..

이젠 제자신도 무서울 정도로 제가 너무 강압적으로 남편에게 화를내고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경기하듯이 깨면서 울었는데,,, 혼자서 달래는데 안되더라구요.. 애기아빠를 불렀죠..
평소엔 바로 달려오는편이었는데, 오락하고 있어서,,, 부르니까 오더라구요..
와서 토닥토닥 딱 3번 했는데, 애기가 울음을 잠시 멈췄어요.. 그랬더니 휙 돌아서서 다시 오락하러 가더라구요..
그 한심한 뒷통수를 보고있자니... , 아기는 다시 울기 시작하고.. 정신은 없고, 짜증은 나고, 남편은 다시 불러도 안오고...

이런상황을 단 한번도 용납못한다고 화를 냈어요..

사실.. 단 한번도 용납못한다는 그런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리다니..생떼 쓰는거나 다름없죠..
하루종일 오락하는 것도 아니고..술담배를 하는 것도 아니고..그거 하나 스트레스푸는 단추인데..
저는 왜 그게 그렇게 싫을까요... 저거하나만 없으면 100점짜리 남편인데,, 그래서, 그거 하나만 잡으려고 기를 쓰는거 같기도 하고... 어쩌면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도움을 청할때, 남편이 안오면... 내 순위가 밀려난 것처럼 속이 상하고 그러네요..
이거 왜이럴까요.. 자존감이 없어서인지.. 남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건지...아니면 남편에게 너무 의존하는건지..
이런게 우울증인가..싶기도 하고... 저 어쩌면 좋아요..

남편을 오락에게 뺏겼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속상하고,, 그러네요..
남편은 어쩜 단 한번도 그냥 넘어가지 않냐고 뭐라그러고....

남편은 어쩌면 제가 포기하길 바라는 것일지도 몰라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리 난리를 쳐도 변한건 없었거든요..제가 뭐라하면 한 며칠 눈치보다가 다시 오락하고.. 그러다 점점 시간이 늘어나고,, 참다가 한번 싸우고 나면 또 며칠 안하다가 다시 하고...

그래서, 더더욱 악에 받쳐서 더 심해진 것일지도 몰라요...

정말 포기해야하나요.. 전 정말 그러기 싫어요
IP : 150.150.xxx.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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