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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관련글 마지막입니다.

흐이그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09-06-17 17:06:18
네,
저 오늘 좀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지겨우실 분도 있으실텐데
미리 죄송하단 말씀도 드립니다....ㅜ.ㅜ

아래글 올릴때 이미 많은 오해 받으리라 생각하고 올린 글입니다.
문따고 들어온 시어머니, 전화없이 닥치는 시어머니.
저도 잘하셨다 생각치 않습니다.
잘못하신거죠.

그리고 제가 불량청소년, 엠비 운운한건 다른 분들과 저 자신을 빗대어 쓴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유를 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그것 역시 몹시 상처받고 계실지도 모르는 어떤 분에게 소금을 뿌리는 행위였다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의도는 그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같다고,
그렇게 대접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전 그냥 제가 아직 젊어 그 입장(시어머니 입장)이 안되어 보았으니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 이처럼 한 입장에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가
많이 불편하고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좀 심하다 싶었지요.
우리가 지금 모르고 놓치는 부분이 뭔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전 시어머니 행위로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 정당하다 말하는게 아니고
그걸 논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요.
다들 며느리 입장 공감해주는 위로를 받고 싶은 거지요.
하지만 마녀사냥하듯 더 심한 예들과 한 목소리로 시가에 대한 비난 글들이 쏟아지는,
한 방향으로만 질주하는 글들에 숨이 막히더군요.

그러는 시어머니도 불쌍한 사람일수 있다는 생각과 연민.
이런 것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 역시 시어머니에게 잘 대접 받고 살아서 이러는 건 아니구요.
또 오늘 전화 안 한 시어머니 글만 읽고 그러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소에 조금씩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그간 느꼈던 것에 대해 써 본 겁니다.

나와 같이사는 남편에 대한 배려와 예의로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둔 남편과 같이 사는 나에 대한 예의로
그리고 다같이 늙어가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
최소한의 연민은 시어머니 몫으로 조금이라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져서
좀 더 따뜻한 게시판이 되었으면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래서 제가 조금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저 땜에 여러분들 불편하신 것 같은데
마음들 푸시지요.

다시 이런 댓글 다는 저도 웃깁니다.
다 오랜시간 82와 함께한 애정때문이라 생각됩니다  




IP : 124.56.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17 5:11 PM (203.206.xxx.7)

    님 말씀이 맞으세요. 그런데 덧글로 모질게 쓰신 분들도
    실제로 그렇게 못하시니까 말로나마 푸시는거 아닐까요. ^^;
    항상 당하는 입장에서 말이에요.
    저희 시어머니 가끔 다른 집 며느리 얘기하면서 흉보시는데..
    그런거 보면서 시어머니들도 모여 며느리 흉 보는걸로 시간
    보내시나보다..했었네요.

  • 2. 그러게요
    '09.6.17 5:23 PM (116.33.xxx.136)

    나 역시 늙는다는걸...이렇게 말 하는게 시대에 역행한다해도 또한 시간이 지남 오늘의 일이 회자될것을 어쩜 우리는 알고있지 않을까???난 아니야...난 안그럴꺼야..생각하며 내 뱉지만 결국 우리도 그 길을 간다는걸..아니 갈것임을 알고있지 않을까?씁쓸 하기만 할뿐.....^^:::

  • 3. ...
    '09.6.17 5:56 PM (218.38.xxx.186)

    1970년대 남 : 이혼해!
    여 : (바지가랭이 붙잡으며)한 번만 다시 생각해 주세요.

    1980년대 남 : 이혼해!
    여 : 위자료 내놔!

    1990년대 남 : 잘 먹고 잘 살아라!
    여 : 미친 넘, 지나 걱정할 것이지. ㅉㅉㅉ

    아주 옛날에 들은 농담인데요... 이젠 남자가 바지가랭이 붙잡을 차례인가요?
    아직 세상 바뀐지 모르는 몰지각한 시어머니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 며느리 시집살이는 며느리 품성에 따라 살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돈이 권력인지라 시댁이 아주 돈이 많아서 돈으로 사람 요리 하는 집도 있고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아내에게 경제력 있는 남편이 시댁위주의 행태를 보이는 경우 등등 며느리가 약자인 경우도 있지만 이미 대세는 며느리라고 생각해요.
    다만 내 손에 쥔 권력을 행사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며느리 선택에 달린 일이지만요.
    그런 면에서 이제 며느리들도 시어머니를 좀 여유있게 봐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시어머니 말씀 잘 듣자는 얘기가 아니라(오히려 순종형인 며느리... 나중에 크게 사단 난다고 생각합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대차게 나갈 때도 있어야겠지만 사소한 거는 '그래, 잘 나가는 내가 접는다'는 배포도 있었으면 싶어서요.

  • 4. 맞습니다.
    '09.6.18 2:18 PM (211.40.xxx.42)

    그런데 , 이것도 과정 아닐런지요
    며느리가 그간 받았던 서러움을 녹여 내느라
    말로라도 험하게 정없게 하는겁니다.

    원글님 조금 더 기다려 주셔요

    따뜻한 게시판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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