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친정 어머니 택배로 온 냉면 가져오겠다고 전화 하셨네요
오빠가 엄마 냉면 좋아하신다고 인터넷 주문한거 우리 좀 주신다는 말로 알아듣고 오시라고 했어요
몇개 가지고 오시는 줄 알았더니 중간에 무거우니 딸딸이 끌고 지하철 역으로 나와있으라 하시네요
나가보니... 20인분 택배로 온거 다 들고 타셨네요...
어머니 왜 그러셨어요...ㅠㅠ
이젠 어머니 몸만 건사하면 자식된 우리는 그냥 고마울텐데 그 무거운걸 딸내미네 식구 먹으라고 들고 오셨어요...ㅠㅠ
3호선 타고서 고속 터미널 역에서 7호선 갈아타려고 가셨는데
팔십 다 되신 분이라 방향을 잘 모르시니
반대편으로 가셨대요
옆에 있던 아가씨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핸드폰으로 검색하더니 반대편이라고...
그 무거운걸 같이 들어서 친정 어머니 반대편으로 보낸 다음에
다시 건너가더래요...
자기가 갈 방향도 아닌데 무겁다고 반대편으로 들어다 줬던 "예쁜 아가씨"
정말 정말 고마워요 복 받을 거에요~~
쉰을 바라보면서 '요즘 아이들'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철없네...하는 )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각박하지 않은 세상이란걸 그 아가씨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청담 역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마중하러 들어갔더니
또 이쁜 아가씨 둘이서 친정어머니 무거운 박스 같이 들어준다고 막 도와주고 있던 참이네요
더불어 그 이쁜 아가씨들도 ... 고마워요~~~
도대체 이 무거운걸 왜 들고 오셨냐구 했더니
첨엔 무거운 줄도 모르고 냉동박스니 헐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들고 나왔는데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무겁다고 집 앞 버스 정류장까지 들어다 주시더래요
그런데 무거워서 도로 집으로 들어가려니 아저씨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갖고 오셨다네요 ㅎㅎ
다음부터는 몸만 다니시라고... 제발 엄마 몸만 잘 건사하면 되지 저런 무거운거 들고 다니실 생각하지말라고...
당부 당부 했는데
아마 담에 또 딸내미 준다고 무거운거 들고 나서시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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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7호선 고속 터미널 역에서
고마움을 담아 조회수 : 503
작성일 : 2009-06-14 15:51:12
IP : 61.254.xxx.1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
'09.6.14 4:24 PM (221.146.xxx.218)어머니의 고우신 마음에
천사들이 이쁘고 고우신 이웃 주위의 사람으로 모습으로
도와주신듯...ㅎㅎ
어머니~
언제나 찡한 이름입니다...2. *
'09.6.14 4:55 PM (96.49.xxx.112)마음이 정화가 되는 좋은 글,
요즘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속터지는데
착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길 빌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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