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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종구씨,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펌]
우선 당신이 일하는 직장의 방침이 '씨'를 선호한다고 하니 저도 '만민평등'의 원칙에 따라 함자 뒤에 '씨'를 붙여 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개인적인 일화를 이런 게시판에 올리려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요즘 심각하게 앓아내고 있는 울화증과 우울증에 겹쳐 가슴울렁증까지 겹치려고 합니다.
최소한 49재까지는 말도, 글도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 했지만 여기서 한마디 짹 해 놓고 가지 않으면 이번에는 답답증이 새로 더해질 것 같습니다.
김종구씨는 저를 잘 기억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저도 댁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부인과의 친분으로 1991년 결혼식에 가서 부조금도 내고 먼 발치서 얼굴 한번 본 것이 고작이죠. 그리고 결혼 후에는 가끔 회사에서 '잘 나가는' 신분으로 승승장구한다는 것을 어깨 너머로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한겨레의 창간 주주였지만 가난한 신문사의 가난한 기자들에게 도움이 더 되지 못하는 것만이 안타까왔던 그저 그런 보통 시민이었을 뿐입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몇년 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한겨레 21인가에 쓴 기사를 보고 댁을 통해 부인의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이미 종사하는 업종이 달라 자주 볼 기회는 없었지만 가끔 연락을 하며 지내는 그런 사이였었죠.
2002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뭔가 사회가 변할 거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냉소적인 저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당선 이후 한겨레의 논조가 참 이상하더군요. 복잡하고 분석적으로 말하자면 이 글은 밤이 되어도 못 끝내기 때문에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제까지 한편인 줄 알았던 동지가 괜히 딴지 건다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손바닥 뒤집듯 명백하게 말할 증거는 없어도 유시민처럼 '비등점이 낮은' 저 같은 사람들은 감으로 그런 것을 느낍니다. 같은 한겨레 안에서도 논점과 의견이 다른 기사, 칼럼들이 가끔 충돌하는 것을 보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지요.
딱히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한겨레에 대한 거리감은 그때 시작이 되었지요. 그건 제가 '노빠'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노무현과 관련이 없는 일에도 그와 참여정부를 끌어들이며 문제삼는 논조를 보며 합리성과 설득력의 결여, 무조건 이래도 싫어, 저래도 싫어라며 징징 짜는 유치원생 애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노빠여서 한겨레가 이상하게 보인 게 아니라 한겨레가 어처구니없는 수작을 하게 되자 노무현을 다시 보았다는 점에서 한겨레는 저를 학습시켰습니다. 조중동의 개수작이야 그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믿고 있던 한겨레가 많이 모자라는 행보를 보이자 그 덕에 오히려 노빠 비스무리한 길을 밟았다고 할까요?
최소한 탄핵 전에는 저는 노무현을 대한민국 60년사에 처음으로 믿음을 주는 정치인이라는, 무책임한 희망을 가진 단순한 지지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사랑하기만 해 놓고, 책임은 몽땅 그 사람에게만 뒤집어 씌웠던 이들에게 탄핵은 벼락을 달고 온 쇠방망이처럼 온 몸과 정신을 후들겨 패는 충격이었습니다. 지금은 허탈감과 무기력함과 분노가 뒤범벅이 되어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이런 말 해봤자 뭐하나 싶을 정도로 탈진 수준입니다만 그때는 분노만이 치밀어 오르던 시절이었지요.
가능하면 매일 거리로 나섰고, 시간되면 1인 시위도 하며 보내던, 힘들지만 보람있는 3,4월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광화문 교보 앞에서 종로 경찰서 경찰들이 저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사복(아마 윗대가리겠지요) 한 놈이 제 앞에 서서 이런저런 협박 같은 것을 하더군요. 1인 시위는 분명 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여자 혼자 서 있으니 겁 주려고 하는 수작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들의 속성이 어차피 강한 놈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군림하려는 것을 빤히 알고 있는지라 대답 한번 안 하고 핸드폰 꺼내 들었지요.
그 놈 보는 앞에서 바로 댁에게 전화했습니다. 뭐, 그 이전에 안부 삼아 전화 통화 두어번 한 게 전부인지라 어색한 것은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그 상황에서 그래도 그런 놈들 보란 듯이 한겨레 윗자리인 댁에게 전화하는 게 그럴싸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만....
우선 안부를 묻고 제가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말했었지요.
"저 지금 1인 시위 중입니다!"
"예? 뭐라고요?"
"탄핵 반대 1인 시위 중이라고요!"
"아, 그런데요?(안부 얘기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예의 100% 탑재, 어허허 너털웃음이었는데 탄핵과 1인 시위 얘길하니까 급싸늘해지더이다. 비등점이 낮아서 금방 느낍니다)
"제 앞에 지금 종로 경찰서 인간이 와서 뭐라뭐라 해 대는데 혹시 거기선 취재 안 나오십니까?"
"글쎄, 그런데 원하는 게 뭐예요?"(말투 완전 급속 냉각입니다. 30초 안에 이 정도로 어투 바뀐다면 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라도 대화 계속 하기 힘들죠...)
제가 더 이상 뭘 말하겠습니까? 어차피 진짜 취재 오란 얘기도 아니고 경찰 앞에서 '나 이런 사람이야' 싶은 쇼 한번 하려던 목적이었는데요.
"별 거 아닙니다. 그냥 상황이 그렇다구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라고 말하며 후다닥 끊었습니다. 그새 경찰들은 어영부영 다른 데로 가버렸구요.
그런데 댁이 얼음 말투로 변하는 동안 제 마음은 심하게 화상 입었습니다. 그냥 저라는 한 인간에 대해 그렇게 싸늘했다면 그냥 욕 한번 내갈기고 말았겠지만 제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키운, 댁이 봉직하는 회사가 노무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댁을 대표로 해서 깨닫게 되어서 어처구니없이 한방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데스크에 있는 댁이 가진 인식은 아마 평기자의 기사를 주무를 때도 반영될 것이고, 댁이 그러할진대 밑에 있는 친구들은 또 오죽하겠습니까?
어쨌든 그 날 이후, 못나고 마음 좁은 저는 당신이란 사람을 지속적인 연락처 명단에서 지웠습니다. 부인은 그 이후 몇번 연락을 했습니다만 제가 먼저 하게 되지는 않더군요. 제 맘 속에 생긴 깊은 상처 언급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에서 돌아오고 세상은 잠시 미봉책으로 그렁저렁 몇년이 지났지요. 한겨레가 노통과 참여정부에 대해 미친 강아지 새끼처럼 발목 붙잡고 늘어지고, 한여름 똥파리처럼 엉겨붙는 정신분열적 행태를 보면서, 다시 외국 나갈 때 완전히 정기구독을 끊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겨레를 비롯해 이른바 무늬만 진보인 기회주의적이고 편파적이며 결코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 확인을 하더라도 자기들 진영 논리에 맞게 글 써대는 언론을 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조선일보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중동은 사회에 여론 형성되면서부터 기본적으로 신문제호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썼다는 칼럼을 알 리도 없고, 무엇보다 너무 바빠서 이런 x랄 같은 소나기는 그저 피해 가자는 심경으로 기사라면 포털 제목만 힐끗 봤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잘난 척하자면 사실 저는 제목만으로도 이미 내용 다 파악할 만큼 기사 분석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5월 23일 이후,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심신이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저에게 수구꼴통 좌파들이 긁어대더군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분야에는 이렇게 지 잘난 맛에 사는 좌파들이 득시글대서 그 분 살아 계실 때도 속으로 꾹꾹 눌러참았는데 이제 이렇게 억울하게 돌아가시고 나니 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더군요.
한나라 집단을 지지하는 인간들과는 이미 탄핵 때 등 다 돌렸는데 이 찌질이들이 반성 하나 하지 않고, 자기 합리화의 구멍 파 놓고, 알리바이를 위한 면죄부 작성에 너도 나도 앞장 서면서 추도의 목소리를 높이니 너무 슬퍼서 아예 말이 안 나오는 저 같은 인간이 그 때 미치지 않으면 어떡하겠습니까?
한겨레, 경향, 오마이에 '세뇌'된, 자기 의견과 통찰력 따위는 원래 갖고 있지 못한채, 이 찌질한 언론들의 비겁하고 무책임한 자기 진영 논리만 얻어 걸친 이들과 한판 붙으면서 저는 다시 등을 돌려야 하는 현실에 점점 슬픔만 깊어집니다.
그런 무리들의 집단적 무뇌성을 열심히 부채질했던 한 사람이 바로 김종구씨라는 걸 요 며칠 사이 알았습니다. 몇년 전 그 예감은 절 배신하지 않았던 것을 새삼 확인합니다. 당신의 그 급속 냉각 모드는 세 치 혀와 손가락으로 저지르는 예비 살인 모드이기도 했더군요.
여기 서프에서 사람들이 당신에게 '집단 다구리'를 하든말든 당신은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전갈의 본성 같은, 어줍잖은 기자 정신이라는 미명 아래 이들을 눈 아래로 내려 보며 뭔가 열심히 자기 변명거리를 준비하고 있겠지요.
내가 키운 새끼라고 그래도 한겨레를 조중동과 같은 자리에 놓는 과잉 반응은 보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습니다. 그게 균형 감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겨레의 균형 감각은 노무현이 미워서, 자기들 시키는대로 하지 않아서 졸지에 노무현을 박정희와 전두환과 같은 급으로 만드는 수준이더군요.
솔직히 그 내부에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인간이 되다 만 것이 기자라고 해도 * 잡고 반성하는 인간, 분명 한둘은 있을 텐데 회사 근처 술집에서 끼리끼리 모여 앉아 '노빠들은 다 그래!'라고 낄낄대고 있을지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개중에는 그래도 은근 뜨끔한 것들도 있을 텐데 그러고도 밥 잘 넘어가고, 잠은 잘 올지, 가끔 자기가 사는 게 정말 옳은 것인지 한번이라도 생각은 하게 되는지 정말 궁금해서 못 참겠습니다.
그래도 인연이랍시고, 지난 몇년 동안 가끔, 부인에게는 한번쯤 안부 인사라도 할까 했던 생각도 이젠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살면서 다시 볼 일 없기를 바랍니다. 내 전두환이 같은 새끼에게, 한나라의 그 수많은 더러운 족속들에게 살의를 느껴본 적은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알만한 사람에게 살의를 느낀 것은 처음이니 말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꼭 저만 그런 것도 아니군요.
당신 이름은 역사에 남아 있다는 것 잊지 마십시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61692&table=seoprise_12&level_gubu...
1. 흠....
'09.6.12 11:03 PM (58.232.xxx.194)노무현 대통령이 조중동 찌라시 보고 충격 받았겠습니까? 그넘들은 으례 그러려니 하지요.
지들이 대단한 정론지인척 떠들어 대며 실상은 찌라시 보다도 더 더러운 짓거리를 해대는 한겨레와 경향이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멸감을 안겨줬습니까? 정론지 같은 소리하고 있네.
한계레와 경향이 정론지면 하수구 바닥에 기어다니는 지렁이도 용이겠다.2. 경향
'09.6.12 11:10 PM (58.232.xxx.194)아래는 경향신문 문화부장이라는 유인화라는 잡것이 쓴 비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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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당신 구속 안 되겠지? 다른 대통령들은 2000억 원 넘게 챙기던데. 우린 80억도 안되잖아요. 고생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돈 좀 보낸 건데. 지들은 자식없나. 지들은 돈 안 받았어!
남자 : 내가 판사 출신 대통령이야! 고시 보느라 당신에게 가족생계 떠맡긴 죄밖에 없다고. 15년 전 내가 쓴 책 <여보 나 좀 도와줘>에 고생담이 나오잖소.
여자 : 그래요. 당신 대통령될 때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로 동정표 좀 얻었잖아. 이번에도 내가 총대 멜게요. 우리 그 돈 어디다 썼는지 끝까지 말하지 맙시다. 우리가 말 안 해도 국민들이 다 알 텐데 뭘….
남자 : 걱정 마. 내가 막무가내로 떼쓰는 초딩화법의 달인이잖아. 초지일관 당신이 돈 받아서 쓴 걸 몰랐다고 할 테니까. 소나기만 피하자고. 국민들, 금방 잊어버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연극 공연용으로 적어본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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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역사학자 김기협이 이 기사를 보고 쓴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경향신문>이 '조·중·동'보다 나은 신문이니까 지켜줘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나는 '조·중·동'과 비교될 만한 신문을 지켜줄 생각이 없다. 무능하고 무력한 것은 참아줄 수 있고 감싸줄 수 있다. 그러나 떳떳하지 못한 상대에게 사랑을 줄 수는 없다. "3. phua
'09.6.13 10:37 AM (218.237.xxx.106)그래도 조.중.동 보다는 몇 백만~~ 수 고급입니다. 경향,한겨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