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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자~

사랑해, 여보 조회수 : 531
작성일 : 2009-06-12 15:28:58
아침 잠결에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너 없으면 난 어떻게 사냐?
그래서 눈을 뜨고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었더니...

대답은 않고 그냥 혼잣말처럼
배우자가 죽으면 따라 죽거나 자살하는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돼...

그래서 제가 살짝 웃으면서 내가 죽는 꿈 꿨어?
내가 먼저 죽을까 봐 걱정 돼?
걱정마...  난 절대로 당신보다 먼저 안 갈 거야.
당신 혼자 놔두고 당신 혼자 외롭게 어떻게 먼저 가냐? 하고 웃어 넘겼네요.

그러면서 예전에 82에 올라온 글이 생각났어요.
아이가 없는 부부인데 자기는 남편이 먼저 죽는 게 제일 두렵다고.
혼자 남겨져서 외로울 게 너무 무섭다고.

그 글 읽고 저도 생각해 봤지요.
내 마음은 어떤까?
결론은 그래도 내가 살아남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남편 혼자 살아남아서 추레하게 살면 어쩌나...
챙겨주는 사람없이 외롭게 살면 어쩌나...
만약 혼자 남아 외롭다면 차라리 그걸 내가 감당하지...

매일 밤 잠든 남편 보면서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남편...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내 옆에 오래오래 있게 해달라고...

IP : 221.140.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09.6.12 3:48 PM (210.217.xxx.172)

    아이없는 부부인데
    그래도 남자 혼자 있는 것 보단 여자 혼자 있는 게 낫다 싶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신랑 먼저 보내고 몇년있다가 제가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님글 읽으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 2. ..
    '09.6.12 4:11 PM (211.57.xxx.114)

    저희도 아이 없긴한데요.. 윗분들은 죄승합니다만 합의를 하신건지 못가지시는건지..
    저도 결혼 4년차인데 남편이 계속 약복용으로 미루다 미루다.. 33살 인데 마음에 부담만 가득합니다.. ㅠㅠ
    저도 님들 맘 알거같아요

  • 3. 저도
    '09.6.12 4:29 PM (220.75.xxx.204)

    아이없는 부부인데요
    저도 남편두고 죽는 일은 없어야할거 같아요.
    남편이 눈에 밟혀서...
    늙으면 남편 먼저 보내고
    제가 정리하고 따라가길 ...

  • 4. ^^
    '09.6.12 5:25 PM (59.6.xxx.114)

    아이없는 부부인데요
    저도 남편두고 죽는 일은 없어야할거 같아요.
    남편이 눈에 밟혀서...
    늙으면 남편 먼저 보내고
    제가 정리하고 따라가길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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