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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삼성카드의 추억
헐헐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9-06-12 15:06:55
그러니까 그것이 무려 15년 전, 제가 삼성카드와 외환카드를 사용할 때의 일입지요.
글쎄, 제가 덜컥 사기를 당했지 뭡니까.
그 당시 막 본격적으로 카드 돌려막기가 유행하던 때였나 본데 전 그런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지라
오랜만에 만난 아는 동생이 무슨 가게를 하는데 물품 대금이 어쩌고 하면서 카드를 빌려달라는데
2개 다 홀라당 빌려주고 말았습죠.
아, 이 몸이 이름만 번듯한 직장에 다니다 보니 카드사용 한도도 높아서 이 아이가 도저히 감당을 못하고
저도 이상한 낌새를 챘을 무렵엔 카드 대금이 두 카드 합쳐서
무려 2000만원 정도 되었지요.
게다가 그 아이는 제 카드만 갖고 사고를 친 게 아니라 사고 금액이 무려 5천을 넘어서는 상태였구요.
아무튼지 카드 대금이 연체가 되고 말았습니다.
삼성카드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점잖은 말투였지요.
자초지종 설명 후에 일단 그 아이를 잡아보고 안 되면 언제언제까지 적금을 깨서 갚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말투가 달라지더군요.
저더러 카드사로 출두하라고 합디다.
그래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소공동인가 을지론가 어딘가에 있던 삼성카드로 갔지요.
분위기 살벌하더군요.
담당직원이라는 남자가 저를 자기 책상 옆에다 야단 맞는 아이한테 하듯 세워놓고
다시 한 번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하다 하고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내가 뭘 보고 당신 말을 믿느냐, 사기꾼 아니냐 합디다.
그리곤 저더러 종이 한 장 주면서 각서 쓰라고 하던데
모월모일까지 카드대금을 전액 상환 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이었지요.
제가 남의 돈을 떼어먹은 건 맞으니 쓰긴 썼지만 참 입맛이 쓰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몇 번씩 갚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말을 번복하고 한 건 아니잖아요.
보아하니 그 직원은 저도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안 믿는 눈치더라구요.
물론 작정하고 거짓말 하는 사람도 많겠지요.
그래도 그 직원의 턱짓 명령, 세워놓은 거, 반말, 안 갚으면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협박,
부모님은 어쩌구 하는 협박성 발언 등등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반면 외환은행은 지점으로 가서 이러저러하다 얘기했더니
그런 큰 일을 당하셔서 어떡하냐고 하면서 언제까지 기다리면 상환이 가능하겠냐고 하더이다.
날짜를 지정하니까 그럼 그때까지 꼭 갚으셔야 하고 만약 그때까지 안 갚으시면
자기도 어쩔 수 없다, 그러니 꼭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구요.
그 후 지정된 날짜에 양쪽 다 대금을 상환했지요.
지금은 독촉전화하는 것도 제한이 있고 한 모양이지만 그때는 그런 것도 없었나 봐요.
어쨌든 그 후 아직도 전 외환카드 VIP고객으로 오로지 외환카드 하나만 쓰고 있어요.
다른 카드에서 아무리 유혹을 해도 아무리 좋은 혜택을 준다 해도 절대 발급받지 않죠.
그리고 삼성카드는 이미 15년전부터 거들떠도 안 본답니다.
더불어 삼성은 웬만하면 15년 전부터 불매하고 있어요.
제가 대금을 연체한 건 분명 잘못한 일이죠.
하지만 상습적인 것도 아니었는데도 처음부터 죄인 대하듯 하던 그 직원 때문에 삼성의 이미지는 제게는 최악입니다.
삼성이 서비스가 좋네 어쩌네 하면 전 그저 웃지요.
새삼스럽게 그 직원의 행동에 치가 떨리네요.
IP : 61.101.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6.12 3:08 PM (221.140.xxx.152)제가 7-8년 전에 시티카드사에 근무했었는데...
그 때에도 삼성카드랑 엘지카드가 채권추심 제일 악랄하게 한다고 소문났었어요.2. ...
'09.6.12 3:11 PM (218.156.xxx.229)뜨억.
엘지는 해지했고. 삼성은...에구 좀 있다가. 정리 좀 하고... ㅡ,.ㅡ;;;3. ..
'09.6.12 3:16 PM (110.9.xxx.207)삼성같이 은행 안딸리고 하는 카드사들이 쫌 네가지가 없는거같아요.
전에 알바로 삼성카드사에서 일했엇는데
시스템도 엉망이라서 꼭 확인하셔야해요.
돈이 두번씩 빠져나간다거나...더 들어오거나 ㅎ4. 쟈크라깡
'09.6.12 9:50 PM (119.192.xxx.251)삼성카드는 갖은 적이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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