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말기암이신 아버지의 선택

선택의 기로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09-06-03 09:32:35
친정아버지는 지금 말기암이십니다
위암말기
지금 거의 모든장기에 전의가 되었고
병원에서는 언제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태라고 하고잇지요

아버지는 물도 삼키시기 힘들어하십니다
그런데 영양제와 주사로 사는지 벌써 3주째이시네요

못드시게 되시면서 바로 병원으로 옮기셔서
영양제와주사로 사십니다
물도 넘기시기 힘든상태이기에
입안을 적시는방법으로 하고잇지요

그런데 아버지는 그런 자신이 너무 싫으신가봅니다
영양제와 많은 주사가 아니면 지금은 벌써 하늘로 가셧을것같은 아버지
하지만 현대의학으로 버티시고있는것이지요
아버지는 항암치료도 거부하셧고 수술도 거부하셧답니다

아버지는 그냥 편히갔으면 좋겠다싶으신가봅니다
우리가 너무 애쓰는것도 싫고
그저 편히 갓으면

그런데 친정엄마도 남동생들도 그렇게는 안된다고
지금도 고집을 피우고 병원에 잇지요
아버지는 자신의 뜻을 막는 엄마도 동생들도
싫으신가봅니다

여지껏 엄마의 고집으로 자신의 뜻대로 살아본적이없는 아버지이시기에 이번만큼은 자신의뜻대로하길 바라지만
엄마는 용납이 안되나봅니다

제가 나쁜딸인지 몰라도
그런엄마를 보면 저는 아버지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거든요

이제 얼마안남은 아버지
그뜻이 무엇이든지간에 따라주고싶네요

아버지는 집에서 편히 하룻밤이라도 잘 지내다
가길 바라시는데 ㅠㅠ

IP : 121.151.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낭만고양이
    '09.6.3 9:35 AM (211.203.xxx.234)

    이런 상황에 선택이라는게 참 어렵지요?
    남는 사람은 후회 없이 해 보고 싶지만
    환자 입장은 너무 고통스러우니...
    조금이라도 편히 계실 수 있기를..

  • 2. 이별
    '09.6.3 9:40 AM (58.226.xxx.35)

    님 때문에 로긴했어요.
    저희 엄마 2주전 하늘나라 가셨어요.
    저희 엄마도 위암4기에 거의 모든 장기전이. 특히 척추뼈전이로 마지막 가실때는 거동조차 못하셨어요.

    시아버님도 암으로 돌아가신지 8년 되셨구요. 두 분 모두 가까이서 간병한 경험으로.. 물도 삼키기 힘들고 주사와 영양제로 연명하신다면, 이별 준비 하셔야 하는 때 입니다.

    엄마 설득하셔서 아버님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세요. 가시고 나면 후회로 남습니다.
    통증도 진통제로 조절하시겠지요?

    집이나 호스피스시설등에서 진통 조절 하시며 남은 여생 조용히 정리하실 수 있게 도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흰 천주교라 '성모꽃마을' 등의 호스피스 시설 알아보다가 패혈증으로 갑자기 가셨어요.

    아버님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시고, 되도록 자주 찾아뵙고 이야기 많이 해 드리세요.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자주 만져드리고, 눈 맞추고 이야기 해 드리구요.

  • 3. ..........
    '09.6.3 9:41 AM (114.200.xxx.114)

    남의 일 같지않아서 댓글 답니다. 맘이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지금 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신가요? 아버지가 집에 계시고 싶으시다면 가정간호 신청을 해서 집에서 영양 주사 맞게 해드리세요.
    가정간호는 보통 대학병원에 다 있구요 전화하심 친절히 상담해주십니다.
    간호 경력 많으신 간호사님들이 의사 처방을 받아서 집에 오셔서 닝겔 꼽아주시고 가심 집에서 나중에 뽑아주시면 되요.
    저희 아버지도 위암 말기에 전이가 다 된채 물만 겨우 드시다 돌아가셨어요.
    솔직히 물도 잘 못드실 정도면 이제 얼마 안남으신 거예요.
    울 아버지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살아계실때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세요.
    돌아가시면 너무나 많은걸 후회하게 된답니다ㅠㅠ

  • 4. 원글
    '09.6.3 9:45 AM (121.151.xxx.149)

    저도 여기저기 알아보니 집에서도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엄마는 병원을 고집하지요
    그래야 마음이 놓은다고

    그런데 친정엄마고집은 정말 말도못합니다
    기겁하겟습니다
    자신은 남을 생각하신다고 말하는데
    제가보기엔 욕심이 하늘을 찌르지요
    그래서 자신이하고픈대로하지않으면 난리를칩니다
    그걸 아니까 아버지도 저에게만 말을하시는것이구요
    병원에서 퇴원한다고 난리치셔서
    이틀동안 집에서 지내시다가 또 다시 가기싫은 병원에 들어가셧답니다
    그때의 눈을 잊을수없네요

    고집이 얼마나 쎈지
    저는 일년에 한두번 친정에 갈까말까했어요
    말도 하기 싫어서

    그런데 아버지를 저렇게 나두자니 참 가슴이아픕니다

  • 5. 글쎄요
    '09.6.3 9:48 AM (203.248.xxx.14)

    저희 아버지와 거의 같은 경우네요..
    엄마나 다른 형제들은 아픈 모습이라도 하루라도 더 사시기를 원하고..
    저희 아버지도 위암 말기에 결국 통원 치료하다가, 결국 입원을 반복하다가
    마지막 4개월동안 거의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있다가 생을 마감했죠.
    그게 바로 작년 이맘때예요.

    사실 3개월전쯤 돌아가시는 것이었는데, 현대의학의 힘으로 버티셨어요.
    온가족이 돌아가시기전 6개월간은 사람사는 게 아니었죠.
    지금에야 생각하니까 어차피 돌아가신다면 치료를 멈추고 짧지만 남은 생애를
    가족과 정리할 시간을 가졌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드네요.

    하지만 저희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저외에 다른 가족의 반대로 무산되었죠.
    마지막까지도 한줄기 기적을 바라고 그랬지만..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 6. .
    '09.6.3 9:50 AM (121.134.xxx.185)

    저도 성모 꽃마을 추천입니다.

  • 7. 먼저
    '09.6.3 10:09 AM (115.178.xxx.253)

    동생부터 설득하고 동생과 같이 어머니를 설득하세요..

    잘 정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지요..
    힘드셔도 어머니 설득해보세요.. 가시고 나면 그래도 어머니가 제일 충격이 크고,
    후회가 크실거에요.

  • 8. 가슴아프네요
    '09.6.3 10:33 AM (115.21.xxx.111)

    대부분의 말기 환자들은 생을 병원에서 마감하기 싫어하십니다.
    어머니를 설득하실 분을 찾아보심이 어떤지요.

  • 9. ..
    '09.6.3 1:20 PM (58.226.xxx.212)

    어떤 경우든 후회는 남습니다..
    저희 역시 아빠가 항암거부 하셔서 처음 얼마간은 집, 마지막엔 병원에 계셨는데.
    아빠는 오히려 병원(동네 재활병원이라 조용했어요..)을 원하셨어요.. 그래도 진통제라도 바로바로 놔주고, 링거라도 꽂고 계시니 그게 의지가 되셨던거 같아요..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 그리고 만나고 싶어하시는분 빨리 연락하세요..
    영양제로만 버티는건 대게 한달이 고비라고 합니다..
    발.다리 부으시면 준비하셔야 해요.. 힘내세요..

  • 10. 어머니가
    '09.6.3 6:11 PM (211.192.xxx.27)

    어떤 치료를 고집하시는지요...
    암환자에게 진통제는 필수입니다,마지막에는 마약을 투약하지요 ㅠㅠ근데 그거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
    생명연장에 관한 고집이 아니라면,,진통 감소에 관한 시술이라면 해드려야 합니다,
    지금 아버님은 치료를 거부하시는것 같은데요,,통증치료 때를 놓치면 본인이 바로 해달라고 하실겁니다.그만큼 고통스럽대요,,
    그리고 나중에 합병증 비슷하게 폐에 물이 차거나,,가래같은게 기도를 막을때는 처치못하면 돌
    아가십니다.
    병원에 계시면서 그때그때 적절한 진통제와 본인이 못 견디는 처치를 해디지 않으면 안되요,,지금 아버님은 마지막에 어떤 증세가 본인에게 올지 몰라서 그러시는 겁니다.
    산소호흡같은거 아니라면 어머님 뜻도 좀 반영시켜 드리고,,단 아버님 귀찮게 해드리는건 말리세요,,
    뭐 먹으라고 자꾸 권하고 다리주물러 드린다고 환자 만지고,,,모두 환자는 고역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174 근저당설정 해지요 2 근저당 2006/11/15 372
324173 이쁜 손거울 파는곳 알려주세요 1 2006/11/15 576
324172 미국에 계신분게 묻습니다.(급해요!!!) 3 미국 2006/11/15 646
324171 유아브랜드인데요.밍크뮤 로고는 곰 두마리인데. 한마리 인건 무슨브랜드? 11 브랜드 2006/11/15 1,170
324170 체험학습.. 이런경우도 될까요? 5 초1맘 2006/11/15 491
324169 속옷 가게를 하려는데 걱정이네요. 3 글쓴이 2006/11/15 565
324168 초등학교 실내화로 겨울용 신어도 괜찮을까요? 3 ^^ 2006/11/15 380
324167 40대 진입예정입니다. 책 추천 부탁~ 6 40대 2006/11/15 834
324166 배추가격은 폭락했다는데도 16 올해 2006/11/15 1,455
324165 추천해 주세요 3 침대 2006/11/15 362
324164 거룩한 계보..기대 이상의 영화....(스포없음) 1 영화 2006/11/15 481
324163 믿을만한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절임배추 2006/11/15 174
324162 그래도 성유리는 낫다. 13 연기 2006/11/15 2,755
324161 디카를..... 산골에서 2006/11/15 149
324160 근데 아스파라거스는 무슨맛일까요?? 9 2006/11/15 882
324159 프로막실 사용해보신분요.. 1 보톡스크림 2006/11/15 222
324158 친구 따돌리기라는것이.......... 2 2006/11/15 1,040
324157 급합니다 도와주세요 !! 2 .. 2006/11/15 544
324156 대학생때 꼭 해봐야 할 것들 11 ... 2006/11/15 2,839
324155 비데 청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4 아울러 2006/11/15 848
324154 변기 청소 어떻게 하시나요? 3 궁금이 2006/11/15 785
324153 옥수동 살기 어떤가요~ 4 죠슈아 2006/11/15 1,164
324152 졸업증명서 떼야되는데요 학교가넘 머네요 8 현정 2006/11/15 773
324151 성북구나 동대문구에 괜챦은 유치원없을까요? 2 걱정맘 2006/11/15 219
324150 매번 들어도 정확히 잘 모르는 말 ... 낚시글?이란게 뭔가요? 7 궁금녀 2006/11/15 640
324149 조끼 뜨는 거 쉽나요? 6 뜨개질 2006/11/15 462
324148 퀼트... 3 고민중 2006/11/15 555
324147 살 안찌는 남편 13 식욕 2006/11/15 1,012
324146 1회 유치원 어떤가요 1 유치원 2006/11/15 322
324145 정신과나 심리상담 치료 받아보신 분... 8 알려주세요... 2006/11/15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