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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고 싶어요..

한마디만 조회수 : 166
작성일 : 2009-06-03 03:41:00
사랑하는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슬픔이 사무쳐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저와 같이 아파해주고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제가 해야할 여러 일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네 아버지에게 혼났던 기억을 다른 친구들에게 되새김질 하며 우리 아버지가 잘돌아가셨다고, 하기도 합니다...

모든 제 친구들이 제 아버지를 좋아해주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그 슬픔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고는
마음이 추슬러 지질 않아서요...
저와 같이 이야기를 해주고 위로를 해주는 친구들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 이야기를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친구들은
잠시 그 모임에서 저를 모른척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욕으로 모함으로 저를 더 아프게만 하지 않는다면...

다들 힘든 시기입니다..
서로 날카로와져 있는 이시기에,
서로 상처내지 말고 조금씩 지나쳐주는 배려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지나쳐 보기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쓸데 없는 말 한마디를 보태봅니다..

이곳 82의 자유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의
넉넉한 마음와 다른이들을 위한 배려..

믿습니다...

어려운 시국을 잘 이겨내봅시다...


저, 82생활 꽤 한거 같은데,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글 남겨 봅니다..

우리나라가 더욱 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여러분들이 힘이 필요합니다...
IP : 98.244.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의 힘
    '09.6.3 3:46 AM (91.17.xxx.163)

    그러게요...그 죽음 앞에서 막말하는 인간들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게 느껴집니다.

  • 2. ....
    '09.6.3 12:56 PM (211.40.xxx.58)

    전 원글님의 아버지의 죽음을 많이 안타깝게 바라보는 사람이고
    아주 절친한 사이는 아니였어도, 한번씩 마주치면 기쁘게 악수라도 나누는 그런사이 였습니다.

    원글님이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황망해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저 역시 그러니까요.

    그런데 원글님의 친구분들 중에서
    원글님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던 어떤 이웃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에

    욕설이 섞여 나오거나 동물에 빗대어 하는 이야기가 나올때는
    좀 듣기가 거북하면서 원글님에게 느끼던 좋은 감정이 희석됨을 느낍니다.

    원글님 돌아가신 아버지의 위업에 친구분들의 가벼운 입놀림이
    누가 될까 지나가다 한소리 합니다.

    제 딴에는 돌아가신분에 대한 애정에 의한 충언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 이지만
    제 이야기가 듣기 싫다면 죄송합니다.

  • 3. **
    '09.6.3 8:03 PM (211.189.xxx.21)

    윗님, 정말 달필이시네요.
    제가 늘 느끼던 말이 저렇게 적혀있으니
    저도 마음이 정돈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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