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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애 과외 학원 다 끊어 버렸고요. 이제 알바 자리를 찾아줄까 하는데요

쇼를 해라 조회수 : 1,119
작성일 : 2009-06-02 10:25:19
제가 지금 단장의 공부 고개를 넘고 있어요.
정작 본인은 행복하고요.

과외, 학원 다 끊어버렸고요.
애는 계속 수학 과외만 알아봐 달라 하고요.

저는 '엄마는 할 수 있는것은 다 했다. 공부방, 학원, 학습 매니지먼트학원, 과외 1,2,3.. 족집게 나이드신 선생님까지,  단 하나 부족한거 너의 공부다'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애가 요즘 책상에 책은 펴 놓는데 열심내지는 않아요.

알바자리 하나 찾아줄까해요.  재래시장에 야채 싸게 파는곳 있거든요.  나이불문 경력불문 채용한다네요.
애 직업이 아무리 학생이라도 공부 열심히 안하면 돈 벌어야하는거 맞는거죠?

엄마 쇼하기 힘드네요.
아마 애도 엄마가 쇼하는거 알거예요.
제 불안감 다 알겠지요.

IP : 121.160.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웃음조각
    '09.6.2 10:29 AM (125.252.xxx.148)

    에휴....... 원글님 마음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어린남아 키우는데도 비슷한 심정입니다.

    말 안들을때마다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매도 좀 들어보고, 꾸짖어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저 녀석이 학교들어가고, 사춘기가 지나면 이 엄마말은 귓등으로 흘리고 안들을텐데.... 걱정입니다.

  • 2. 일어나
    '09.6.2 10:38 AM (121.147.xxx.177)

    엄마, 왜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고 계십니까?
    거기에 아이의 선택이 있었나요?
    아이가 원해서 한것인가요?
    너무 늦었지만, 자기 인생을 살겠다고하는 아이에게 무슨 아르바이트 자리입니까!
    모든 선택을 아이에게 맡기세요.

    나이 먹은 우리가 조금더 현명해서 '이리 살면 편할텐데'하는것은 나도 압니다.
    하지만, 그래서 행복해지는 아이가 몇이나 됩니까?
    정신이 바른아이(왜 살아야지는지, 어떻게 살아야지는지에 고민을 하는)들은 틀립니다.

    엄마, 아이의 싹을 자르지마세요.
    왜 공부해야되는지, 언제나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한걸음 물러서세요.
    그냥 지켜보면, 아이들은 조금씩 성숙해집니다.
    미치겠지만, 기다리면 성숙해집니다.

    야채가게에서 일하든, 공부를 하든, 인생을 허비하든 모든것을 아이의 선택으로 미루세요.
    아이가 행복하게 살수있는 선택을 주세요.
    자살하고, 마마보이되서 영원히 감싸주고, 사회 낙오자가 되서 노숙자로 사는것보다는
    시장통에서 열심히 사는것도 보기좋지않나요?
    누군가는 청소도 해야되고, 농사도 지어야합니다.

    아이가 선택한 인생이라면, 후회하는 순간이 있어도, 그것은 잠시입니다.
    밥벌이의 지겨움은 누구에게나 있읍니다.

  • 3.
    '09.6.2 10:52 AM (124.61.xxx.26)

    전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가네요
    울고1짜리가 공부를 안해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있거든요ㅠㅠ
    일어나님처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당연한얘기지만 막상 내아이가 그러니
    그게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일이 되더군요
    제발 스스로 자각하기만을 기다린지 몇년동안 변함이 없고
    고등학생이 되고보니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그렇다고 자기가 특별히 좋아하는 관심분야가 있으면 적극 밀어줄 용의도 있으나
    전혀 그런것도 없이 공부도 안하면...
    정말 자식은 맘대로 안되는 존재인가봅니다

  • 4.
    '09.6.2 11:10 AM (116.38.xxx.246)

    막상 아이가 야채장사를 해보니 적성에 딱 맞다고 그 길을 가려고 하면 또 반대하겠지요?
    일어나 님이 쓰신 글에 동의해요. 공부에 소질 없을 수도 있어요. 그냥 아이에 맡기셔도 되지 않을까요?

  • 5. ......
    '09.6.2 11:28 AM (203.142.xxx.40)

    별 효과 없으실듯. 심하면 역효과 나실듯.
    아이들은 엄마의 속마음을 너무 잘압니다.
    아이에게 이기는 엄마도 없구요.
    어머니가 진정으로 포기하셔야합니다.
    포기라기보단 다양성을 인정하심이....
    그래야 아이도 마음의 동요를 일으킬지 모르겠네요.

  • 6. 전,
    '09.6.2 11:28 AM (211.215.xxx.195)

    원글님에게 동감,,,
    저도,,제아들이 공부를 안합니다.

    지금은초6이지만,,,
    고3대까지 기다렸다가..
    시장이나,,식당,,,이런것 알바시키려고요..

    요즘 아니들은 저희때와달리,,,
    공부만을 중요시하고키우고,,풍요하게자라,,,
    공부는하기싫어도,,,다른 육체노동이나 다른길 생각안하죠..

    이건,,공부도 싫고,,육체노동은 더 싫고,,,뭐든,,노력은 싫은아이들이 태반이죠.
    안일하고 무능력하게 자라는거죠.

    공부가 싫으면,,자기가 잘할수있는것이나..삶의 현실을 이렇게 해서라도 아이들에게 깨우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7. 표현이
    '09.6.2 11:34 AM (211.243.xxx.99)

    좀 그렇긴 하지만 얼마전 통닭집에 갔더니만 저녁에 교복입은 여고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3명쯤 되던데 요즘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나 싶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네요. 근데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봐 주지는 마시고 그냥 한번 찾아보도록 놔두시고 결정나면 일할때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혹시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면 제가 죄송할 것 같은데요. 저라면 제 아이는 다르게 키울 것이지만 지금 님의 입장이면 분명히 "피"와 "땀"이라는 것 을 너무도 가르쳐 주고 싶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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