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분향소에도 추모 발길
입력시간 : 2009-05-30 16:54
[앵커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끝났지만 추모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강제 철거된 서울 대한문 앞 분향소에는 제사상이 차려졌고, 부서진 천막 앞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제 철거된 시민분향소.
부서진 천막 사이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구겨져 있습니다.
[인터뷰:정다운,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사진이 밟혀있잖아요, 지금...친구가 울어서 저까지 울지는 못하고 있는데 마음이 밟힌 것처럼 아프고요."
49 재까지 분향소를 열어둔다는 소식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조문을 하러온 학생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미리 찾아왔어야 했다는 후회에 다른 조문객들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인터뷰:임희원, 경기도 부천시 중동]
"미리 못와봐서 너무 죄송하구요. 어제 영결식 끝마쳤으니까 좋은 데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분향소 강제 철거는 전직 대통령은 물론 슬픔에 잠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부서진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분향소는 망가졌지만, 대한문 앞에는 늦게라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조문 행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이 접었던 종이학과 추모의 글은 새벽에 모두 모아 봉하마을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서울시가 철거에 나서면서 만장이나 일부 벽보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황일권, 시민상주]
"경찰이 한순간에 부숴버려서 역사적인 보존에 대한 문제들이 훼손된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작성한 조위록은 각 자치단체에 보관됐습니다.
정부는 일정기간 자치단체에서 보관한 다음에는 국가기록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장의위원회는 봉하마을에 가지 못한 조문객들이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봉하마을에 돌려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와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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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부서진 분향소에도 추모 발길
잊지말자 조회수 : 407
작성일 : 2009-05-30 20:38:59
IP : 115.2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잊지말자
'09.5.30 8:39 PM (115.21.xxx.111)2. 이런게 예우라면
'09.5.30 8:39 PM (121.140.xxx.163)진짜 최고의 예우 해줄수 있는데
우리 MB 지지말고 현직대통령 최초로 죽어주면 좋겠네요3. 나쁜넘들
'09.5.30 8:40 PM (211.224.xxx.94)인간에대한기본예의라곤 찾아볼수없는 정부.. 구겨진 영정이라니.. ㅜ 제맘도 함께 찢어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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