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맹세합니다.

ㅠㅠ 조회수 : 244
작성일 : 2009-05-29 23:24:01
많이 배운 것도, 정치라는 것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서른 중반의 경남 아줌마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말 부동산 폭등할때 다들 꼭지라고 하는 지점, 아파트 분양받았다 포기해서 돈 날리고,
펀드 꼭지다 할때 또 손대다 손해보는 영리하지도, 정보에 밝지도 못하는 무식한 아줌마입니다.

하지만 저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아는 아줌마입니다.

쇠고기 파동때도 혼자 발 동동 구르며, 다른이들의 눈치보며 촛불한 번 못들었지만, 내 소심함에 내가 지쳐 나가떨어져버린 남들 말하는 키보드 워리어 입니다.

작년 이맘때 부터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소식에 혼자 즐거워하며, 한번 가봐야지 하다 하다
결국 저의 방문은 조문이 되고 마는 행동마저 굼뜬 아줌마입니다.

작년 미네르바 사태때 언급되던 '메트릭스'라는 단어를 주워 듣기는 했는데, 이제서야 깨닫는 이해력 마저 느린
아줌마입니다.

그런 제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울다 82님들이 올린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 읽다보니,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 에 애시당초 우리같은 서민들은 포함되어 있질 않다는 걸 깨닫고 경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태극기를 사가지고 와서 달면서,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것인가를 깨달으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생각을 하니 다시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내 의지대로 태극기 하나 다는 것이 소심한 저 같은 아줌마에게는 몇번의 망설임이 생기는데,
그 힘센 권력과, 부를 가진 그들앞에서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까를 생각하니
그분께 끝까지 힘을 실어드리지 못한 것이 참으로 후회 스럽습니다.

전 한번도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첨으로 오래살고 싶습니다.

두눈 부릅뜨고 오래 오래 살면서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그들의 몰락을 꼭 지켜보고 싶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지요.

네, 맞을 겁니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보면 언젠가는 바위도 틈이 생길것이고, 그 작은 틈이 큰 바위를 균열 시키리라
믿습니다.

뭐, 내 생전 그 일을 못보고 죽으면 어떻습니까?

내 생각을, 내 의지를 본받은 내 아이들이 커가는데...

그 아이들때도 안되면 또 어떻습니까?

또 그아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또 다른 아이들이 커갈 것인데...

한 순간에 바꿔지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꿋꿋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세상이 나오겠지요.

전 이제 밥도 잘 챙겨먹고, 아픈 몸도 좀 챙겨가며, 또 공부도 하면서, 내 투표권의 권리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건강한 정신으로 챙길 것입니다.

저처럼 허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좌빨이라고 우기면, 뭐 좌빨하지요.

무슨 이름을 붙이던 전 저니까요.  

다시 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영면을 기도하며, 대통령님의 그 정신을 잊지 않는 아줌마가 될 것임을
가슴속 깊이 굳게 맹세합니다.
IP : 222.97.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쁜
    '09.5.29 11:29 PM (219.241.xxx.11)

    아지매^^ 우리 이렇게 이쁘게 살자구요,. 저도 참 외로워요, 친한 친구마져 노통을 의심하는
    짧은 말에 나도 모르게 인상이 굳어 버리고 너무 서러웠답니다. 왜 저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을까,,,나는 저 분을 알겠는데..왜? 그랬는데 오늘 영결식 장면을 보면서 외롭다 생각한 게 잘못이었구나..그러고 있습니다. 우리 다 좋은 사람으로 살아봅시다.

  • 2. 저도..
    '09.5.29 11:29 PM (122.32.xxx.10)

    함께 맹세합니다. 구구절절 제 마음과 같으세요... ㅠ.ㅠ

  • 3. 노대통령
    '09.5.29 11:32 PM (118.176.xxx.135)

    노대통령께서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이미 언론의 공략에 돌아서는 민심을 보시고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지... 저의 침묵과 방관이 노대통령을 등떠민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아파요.

  • 4. 앞날창창
    '09.5.29 11:32 PM (221.146.xxx.39)

    저는 마흔 중반에야 뭘 초큼 알게된 아줌마 입니다...
    원글님 같은 젊고 반듯한 분이 있으시니 희망이 생깁니다...!!

  • 5. 공부..
    '09.5.29 11:32 PM (124.216.xxx.167)

    수구 세력의 장벽은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견고합니다.
    해방 이후 60여년을 쌓아온 그들의 장벽입니다.
    누구보다도 강인한 신념과 현명함을 가지셨던 노짱께서도 결국은 그들에게 죽임까지
    당하셨습니다.

    맞습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꾸준하게 영원히...
    그래서 나를 깨우치고 너를 깨우치고 우리를 깨우쳐야 합니다.

    노짱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넷에는 감성적인 성토는 많으나 냉철한 이성은 부족하다고...
    그래서 "민주주의 2.0"이라는 사이트도 만드셨다고 하셨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382 니콘이냐 캐논이냐 물어보신분~ 답변입니다. 2 2006/11/05 690
322381 프뢰벨 싸게 사려면? 2 프뢰벨 2006/11/05 443
322380 학교 엄마들 모임 어찌할까요? 6 고민맘 2006/11/05 1,911
322379 남편과의 부부싸움. 12 kkk 2006/11/05 1,952
322378 저도 화분에 대해 질문드릴께요. 4 화분 2006/11/05 463
322377 예쁜 글씨 pop 배우는거 재미있나요? 5 예쁜 글씨 2006/11/05 878
322376 나와 너무 안 맞는 사람 5 익명 2006/11/05 1,675
322375 엔틱 가구 쓰시는 분들..먼지는? 5 엔틱.. 2006/11/05 1,279
322374 양모시트(자동차) 세탁 드라이해야 하나요? 1 ... 2006/11/05 213
322373 몸이 찌부드드....... 1 단풍잎 2006/11/05 327
322372 요가 다이어트에 도움되나요?... 4 요가 2006/11/05 931
322371 무지 힘들고 우울해여 7 우울맘 2006/11/05 1,401
322370 마지나타 2 질문 2006/11/05 369
322369 매실액을 담고싶은데~ 7 .. 2006/11/05 840
322368 푸념 3 질려 2006/11/05 588
322367 자궁 선근증 치료해보신분 계세요????? 6 무서워요~ 2006/11/05 867
322366 닥스 가방을 받았는데요 2 ^^: 2006/11/05 1,006
322365 면세점에 레스포삭 이쁜게 없네요.. ㅠㅠ 11 사고파 2006/11/05 1,410
322364 돌잔치 할때요... 4 허브 2006/11/05 457
322363 이런 사과가 무슨 사과예요?.. 9 과일 2006/11/05 1,968
322362 전세 이사가려는데..제경우 주인에게 또 얘기해야하나요? 3 전세 2006/11/05 616
322361 적금등등 상담이에요. 1 적금 2006/11/05 469
322360 어디로 갔나, 이전게시판?? 3 ?? 2006/11/05 402
322359 첫딸은 살림밑천이라고 하는말 왜 그랬을까요? 9 큰딸유감 2006/11/05 1,757
322358 얼마전에 남편분과 신경전 벌인 ..82회원들 써클활동 하게 하셨던 분... 30 궁금해서.... 2006/11/05 3,977
322357 청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반이나 장식장.. 2 궁금이 2006/11/05 784
322356 낡은 가정집 전체 개보수해서 살면 어떨가 싶어요 6 개조가 궁금.. 2006/11/05 1,022
322355 아파트로 찾아온 애들 책 아줌마... 5 .... 2006/11/05 1,379
322354 엄마의 고뇌 2 지원맘 2006/11/05 842
322353 결국 친구한테 모질게 말해버렸네요 7 참다참다 2006/11/05 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