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DJ “민주주의 엄청나게 후퇴”…MB 정부 직설적 비판

.. 조회수 : 291
작성일 : 2009-05-28 22:52:10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김대중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등장했다. 국민의 정부 5년을 이끌었던 전직 대통령이 먼저 하늘로 간 후임 대통령을 조문하는 자리는 숙연함이 흘러 넘쳤다.

한명숙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눈물로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헌화와 분향을 마무리한 이후 현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을 향해 현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직설화법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 보십시오. 시청 앞에서 분향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 제가 내일 추도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정부가 반대해 못하게 됐다.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민경제가 전례 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서 어려움 속에 살고 있고,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있고 국민은 속수무책이다. 국민은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의지하던 한 분인 노무현 대통령 서거가 바로 우리의 이런 슬픔과 답답함과 절망과 같이 합쳐 국민이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10년 동안에 그렇게 국민이 안심하고 발 뻗고 잘 시대를 만들었는데 갑자기 이와 같은 초긴장상태에 있는데 이것도 반드시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의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저로서는 상주의 하나라고 생각해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상주 자격으로 현장에 있던 주요 인사들과 한명 한명 인사를 나눈 이후 합동분향소 옆에 마련된 간담회 장소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은 본인, 부인, 아들, 딸, 일가친척, 친지들 이렇게 저인망으로 (수사하고) 뚜렷한 증거도 없이 전직 대통령이 소환되고 나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전직 대통령 서거라는 비극을 몰고왔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표현은 더욱 격정적으로 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겪은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나라도 이러한 결단이랄까…”라며 “내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 내 반쪽이 무너졌다고 했지만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건강하셔야 한다. 오래오래 우리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시민들께서 민주당이 더 잘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걱정을 많이 해서 저희가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평소에 추진하다 다 못한 위업을 민주당이 잘 계승 발전시킬 책무가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날 표현은 평소 직설화법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과 비교할 때 파격에 가까운 직설적인 내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은 이명박 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떠났지만, 추모객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합동분향소 사회자가 “외로우셨던 우리 대통령님 모든 짐 내려놓고 영면하소서”라고 말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을 지켜보던 조문객들은 하나, 둘 눈시울이 붉어졌다.
IP : 121.165.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433 [slrclub펌]현재 부산 6만명,,경찰이 해산하라고 합니다,,도와주세여 6 정말인가요 2009/05/28 1,015
465432 지금 kbs2에서 <다큐3일> 봉하마을 편 해요 2 얼릉 2009/05/28 446
465431 눈물만 흘리고 있을것인가! 지금 바꾸지 않으면 그의 죽음은 헛되게 된다. 눈물만 흘리.. 2009/05/28 135
465430 내일 뒤돌아서기 잊지 마세요. 7 .. 2009/05/28 926
465429 우리는 왜 방송안하는지...?ㅠ.ㅠ 1 .... 2009/05/28 255
465428 MBC 뉴스후... 정보 2009/05/28 458
465427 진짜 보내기 싫어요........ 2 ... 2009/05/28 137
465426 주거용 오피스텔인데 조기게양할 국기봉이 없어요ㅜㅜ 5 조기게양 2009/05/28 347
465425 여러분 내일 옷 걱정하지 마시고 오세요 6 마음이 중요.. 2009/05/28 1,069
465424 너무 슬퍼하지 맙시다. 1 sk.. 2009/05/28 156
465423 내일 휴가 냈어요.. 3 추모 2009/05/28 232
465422 조기 달려는데요.. 2 ? 2009/05/28 161
465421 우리 노무현대통령 실무 동영상 - 안보신 분들은 함 보세요 4 카후나 2009/05/28 442
465420 국민장은 정부부담이 15%라는데.. 2 이것 참 2009/05/28 694
465419 [펌] 개념 무한도전의 완벽한 타이밍 2 펌쟁이 2009/05/28 986
465418 급질-초등 교과서 볼수 있는 사이트 부탁드려요. 4 교과서 2009/05/28 202
465417 아까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내일 조기게양 하라고 안내방송 했어요 3 조기게양합시.. 2009/05/28 359
465416 지나왔습니다 1 연화장을 2009/05/28 204
465415 추도미사 다녀왔습니다. 6 생명으로 2009/05/28 499
465414 DJ “민주주의 엄청나게 후퇴”…MB 정부 직설적 비판 1 .. 2009/05/28 291
465413 내일 운구 행렬이라도 보고 싶은데.. 출근하는 분들을 어쩌나요? 내일 2009/05/28 144
465412 미친.... 9 고대녀체포 2009/05/28 851
465411 영등포구청 분향소 어떤가요? 4 황달큰 2009/05/28 187
465410 낼 오전 5시 봉하에서 떠나시는 장면 텔레비젼 방송한대요? 3 ??? 2009/05/28 558
465409 노통 "내 마음대로 차기 지명하라면 한명숙" 10 ! 2009/05/28 1,433
465408 노무현 대통령 추모 독재 이명박 반대 인터넷 집회(펌) 에비츄 2009/05/28 203
465407 조문 복장 문의 드려요 6 주변머리 2009/05/28 455
465406 모금 시작 했나요??? 16 혹시 2009/05/28 637
465405 [포토]무릎꿇고 사인하는 노 前대통령 2 미공개사진 2009/05/28 897
465404 인덕션 레인지 써보신 분요! 급해요 골라 주세요!!! 2 아고오 2009/05/28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