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1시쯤 가면 많이 기다릴까요?

[오늘밖에...]

죄송합니다. 4~5시간씩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 질문 부끄럽습니다.


결혼하고 바로 치뤄진 2002 대통령 선거. 아직 주소를 옮겨놓지 않아서 친정근처까지 가서 노대통령을 뽑았드랬지요. 사실 가기 귀찮았는데 남편이 전화해서 지고 있다고 하도 다급해하길래 가서 뽑았습니다.

외국에 잠깐 나갔드래서 탄핵은 그때 있었죠. 그래서 잘 모르는데 그냥 창피했어요. 그정도로 잘못했나 싶기도 하구요.

노대통령 말기엔 그냥 말 좀 삼가시면 좋겠다 바란 소시민이었구요. 시아버지가 아무리 노대통령 욕을 해대고 촛불 욕을 해도 찍소리 않고 듣기만 하며 스트레스 받은 며느리구요.

그런데 저번주 토요일부터 계속 밥을 못먹겠어요. 그냥 밥맛이 없네요. 이 정부 들어서 분노가 슬픔으로 슬픔이 그냥 생활이 된듯해요. 주변 사람들은 좀 오버라고해도요.


암튼 노대통령 가시는 길, 발걸음 아래 흰 꽃 하나 놓아드리고 싶은데... 두돌되는 둘째가 있어서 오래는 못기다릴 것 같아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봉은사로 가려합니다. 1시쯤 많이 가다릴까요?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낫겠죠?    

[.]

봉은사가 그렇게 많이 기다리는 분위긴 아니었는데
오늘은 모르겟어요.

[새우튀김]

직장이 봉은사에서 멀지 않은데요, 다른데에 비해서 그리 많이 기다리지는 않은 듯 합니다. 내일이어도 한시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저녁 8시 정도에 가더라도 한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되고, 점심시간에는 거의 5분 내외입니다.

주차는 좀 힘드실거 같고,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만일 필요하시다면 탄천 주차장에 차 세우고 셔틀버스 타고 봉은사로 오세요. 코엑스 주차장은 주차료가 정말 쎄요. ^^;

[어제]

밤10시경에 봉은사 갔다왔구요 한시간정도 기다려서 조문하고 왔읍니다.
차를 가지고 갔는데 밤이라서그런지 주차공간도 넓고 조문왔다고하니깐 주차비도
안받더라구요. 낮엔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저 화요일에 다녀왔]

는데요.... 낮에 갔더니 너무 한적해서 더 가슴아팠어요.........
주차장도 옆 웨딩홀에 무료로 할수 있구요......
봉은사 입구에 마련되어있는데 덕수궁보다 너무 한적하고
초라해보여서 가슴아프더라구요.................

[좀전에]

12쪼금 전에 다녀왔어요
점심시간전이라 금방 분향했는데 그냥 오기 서운하여 봉은사 경내
한바퀴 둘러보고 대웅전가서 빨간방석 깔고 앉아 잠시 명복 빌어 드리고
내려오다보니 직장인듯한 분들이 줄 서 있었어요. 그다지 길지 않았구요
지아비 잃은 권여사의 슬픔이 자꾸 떠올라 울컥해졌지요.

친정 시댁 모두 오래된 카돌릭집안인데 이번일로 실망감이 컸는지 확 개종해
버릴까 (?) 하는 생각도 나더이다 . 우리 아들 둘 복사 출신에 막내 시누는
수녀님인데....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다. 봉은사 앞 커다란 휘장안에서 웃고
있는 노짱을 이제 그리워하며 보내 드려야 하나 봅니다.

편안히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