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한문은 3시간 장사진… 역사박물관은 단 1분

안개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9-05-26 15:50:16
고종황제가 승하하셨을때 백성들의 한으로 모신곳이 대한문이지요

90년후 백성이 아닌 국민들이 지도자를 마음으로 모십니다

"불과 10분 거리인데 다른 사람 빈소 같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물결이 전국을 휘감은 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 차려진서울 시내 공식 분향소, 그리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민간 분향소 사이에는 '온도의 차이'가 확연했다.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는 1년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분위기를 옮겨놓은 듯했다. 주변을 경찰버스와 전경, 교통경찰관 등이 에워싼 가운데 인근 시청역 1번 출구쪽 인도 부근은 밤 늦게까지 빠져나가는데 몇 분이 걸릴 정도의 '정체'가 계속됐다.

빈소 안내, 국화꽃과 촛불 나눠주기, 조문 행렬 정리 등에 나선 것은 자원봉사자들. 덕수궁 돌담길 한 편에서는 즉석 추모 노래 공연과 스크린과 영사기를 이용한 노 전 대통령 생전 영상 상연회 등이 열렸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눈과 귀를 기울이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 행렬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극장께까지 길게 이어졌지만 대중교통이 끊길 시각을 앞둔 이날 오후 11시께까지도 새로운 조문객들의 대열 합류가 끊이지 않았다. 질서정연했다.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김상미(여ㆍ29)씨는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는 대한문 앞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나 가는 곳 아니냐"며 "이곳이 우리 국민들의 상징적인 추모 장소라고 생각했고 퇴근길에 주저없이 이곳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는 시종 한산한 모습이었다.
역사박물관 로비 내에 대형 영정 사진을 놓고 삼군의장대가 격식을 갖춰 국화꽃을 나눠주는 등 매우 정돈된 분위기였지만 시민들의 발길은 많지 않았다. 대한문 앞에서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 정도 떨어진 이 분향소는 마치 전혀 다른 곳 같았다. 오전부터 정부와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일반 시민들 가운데도 차분하게 자녀를 대동하고 온 이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25일 퇴근무렵에도 도착하면 5분이내 분향할수 있는 정도였고 기대리는 줄은 10~2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김일권(48)씨는 "자녀들 손을 잡고 대한문 앞으로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 이곳으로 왔다"며 "대한문 앞의 경우 경찰차의 장벽이 있으니까 오히려 시민들이 그곳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새벽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앞 분향소는 8000여명, 대한문 앞 분향소는 23일 밤부터 총 15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IP : 115.21.xxx.1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777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했다길래 9 스몰마인드 2009/05/26 469
    463776 배칠수씨 노무현대통령님 성대모사 다시듣기.. 5 ..... 2009/05/26 653
    463775 저 하늘엔 슬픔도 아픔도 없기를요.......... 사랑하는사람.. 2009/05/26 59
    463774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이란 나라엔 아까운 사람이었네요. 8 첵첵 2009/05/26 451
    463773 광명시장 제정신인가요? 4 광명시민아님.. 2009/05/26 258
    463772 조기 달았어요 2 이것밖에 2009/05/26 159
    463771 촛불도 못 들게 하는 어이없는 경찰.. 6 현랑켄챠 2009/05/26 346
    463770 영월입니다..이광재의원 사무실에 차려진 분향소에 다녀왔어요 영월에도.... 2009/05/26 193
    463769 브리즈번에도 우리 대통령 분향소 마련 되었답니다. 3 브리즈번 2009/05/26 207
    463768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 전체가 타락한다...어느 윤리 강사의 사라진 정의 3 유구무언 2009/05/26 245
    463767 "도와주세요"…봉하마을 자원봉사 턱없이 부족 2 부탁해요 2009/05/26 660
    463766 화장지가 정해졌네요ㅠㅠ 8 화장 2009/05/26 1,364
    463765 부산 서면 분향소 6 참 쓸쓸하네.. 2009/05/26 286
    463764 이 기사. 세우실님 맞죠? ㅎㅎ 8 해우소 2009/05/26 1,704
    463763 ▦Pianiste님, phua님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도와야하는지 알려주세요 2 ▦십시일반 2009/05/26 339
    463762 한살림 오른쪽에 조의배너 올려놨네요 3 별사랑 2009/05/26 356
    463761 울 엄만 곧 그분 만나실듯... 2 ^^ 2009/05/26 722
    463760 노무현대통령의 주요업적 3 댓글중에서 2009/05/26 196
    463759 노벨 경제학을 수상한 이론으로 설명하는 노무현의 자살(아골펌. 이래도 타살이 아닙니까?ㅠㅠ.. 10 길지만꼭읽어.. 2009/05/26 749
    463758 [포토엔]하나둘 촛불 켜는 시민들(盧 전 대통령 서거) 1 세우실 2009/05/26 377
    463757 영원히 사랑합니다... 근조 2009/05/26 90
    463756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나서서 명동에서 미사하는군요. 17 천주교미사해.. 2009/05/26 1,398
    463755 대한문은 3시간 장사진… 역사박물관은 단 1분 안개 2009/05/26 413
    463754 회고록 생각하니 정말 안타깝지 않으세요? 2 무슨일? 2009/05/26 237
    463753 예전 딴지일보의 노대통령님 인터뷰 2 슬퍼요 2009/05/26 371
    463752 청와대에서 기겁을 하네요 (패닉사태 긴급속보) ...펌>> 39 홍이 2009/05/26 13,693
    463751 10대 그룹 총수 중 첫 조문하는 구본무 회장 12 사랑해요 L.. 2009/05/26 1,256
    463750 라면.. 10 에이미 2009/05/26 678
    463749 저는 수박 열통 사가지고 내일 갑니다. 7 광팔아 2009/05/26 891
    463748 재벌총수들 문상... 18 아무도 2009/05/26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