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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상보다 더슬피우는 교수..

.. 조회수 : 8,397
작성일 : 2009-05-26 11:53:25
저희 남편 예기예요..

토요일말..아침..
전화한통을 받은뒤,,,밥도안먹고..
굳은 표정으로 눈꼽만떼고 나가더라고요..

어디가?
대학원 애들이 울면서 전화했어,,,,,시청앞분향하러간다고 수업일찍하제..

그리고,,
6시정도 들어오자마자...
제얼굴도 안보고...
침대로 곧바로 투하하다시피 하는거예요..

워낙 감정내색을 안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깜짝놀라 들어가니,,,
저를 갑자기 부둥켜 안고는...

엉~~~엉~~엉~~~
크게 소리네어 우는거예요...
어쩌면,,그럴수 있어,,,어쩌면,,,그럴수 있어,,, 하면서요..
저도 하루종일울었는데,,,,,같이울었어요..
아이들은 놀라 안방으로 달려오고..

대학원생들과,,,같이 울다 왔다고..

한참을 울다가..
둘다 아침부터 굶어...

우리,,오늘은 더,,맛있는거 먹자며,,나가서는..
우리는 맛난거 먹는데,,,
본인은,,,거의 깡소주만2병...
들어와서8시부터 잠을자더군요.

일요일도,,,
하루종일 굶고...
저녁때,,외식하며...
또 소주2병...
들어오자마자 잠..

저희 남편은,,,워낙 감정표현을 안하는 타입이라...
부모님 상에도...
거의 울지않았거든요...

15년을 같이 살았지만,,,
대성통곡하는 모습은 처음 봤네요..

저희남편,,,
노무현 발톱은 따라가려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예요...

프로젝트를 해도,,,.연구책임자인 자기보다,,,
그중 일많이하는학생 받는액수가,,저희남편보다 훨많죠..
정말,,공정하게 돈다 학생들 앞에서 까놓고 모여있을때,,회의하고 분배해요.

저,,,남편 자랑하려 글쓰는게 아니라요...
그냥,,,그래도...일부는
개념있는 사람들도 있다는거,,,
비록,,소수일 지언정,,



IP : 211.215.xxx.19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6 11:54 AM (125.242.xxx.138)

    그분위기심하게 부럽습니다. ㅜㅜ

  • 2. 다비장
    '09.5.26 11:55 AM (219.241.xxx.11)

    저도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보다 더 충격이었어요,,,,,,우리 부모님 이해하실거예요..

  • 3. 저도
    '09.5.26 11:56 AM (61.77.xxx.28)

    ....님 말씀대로 부럽습니다.
    저희 남편은 별 반응이 없어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 그냥 누군가 나서주기만 바라고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이라

  • 4. 정말
    '09.5.26 11:59 AM (218.50.xxx.113)

    맘놓고 대성통곡 한번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결식때 쏟으려고 참고 참는데
    인터넷을 들어오지 말든지 해야지
    자꾸 눈물 나서 일도 못하고 말이 아닙니다

  • 5. 엉엉
    '09.5.26 12:05 PM (221.153.xxx.137)

    이글 읽는 지금 눈물이..ㅠ.ㅠ.
    훌륭한 남편을 두신 님..
    제 남편도 고맙고 원글님 남편도 고맙고.
    모두 모두 우리맘같기만 하면 좋겠어요

  • 6. ▶◀ 웃음조각
    '09.5.26 12:06 PM (125.252.xxx.2)

    정말 멋지고 존경스러운 남편 두셨네요.
    진정한 교육자이십니다.

  • 7. 끼밍이
    '09.5.26 12:09 PM (124.56.xxx.36)

    격하게 부러워요....ㅠ.ㅠ
    울 신랑도 별로 내색 안하는 사람인데 어제는 집에와서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하루종일 노통아저씨(그렇게 표현하대요;;) 웃는 얼굴이 아른거려서 미칠 꺼 같다고....소주 마시더라구요...노통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도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속으로 안타깝고 슬퍼하는 분들 많으신 거 같아요.

  • 8. 1
    '09.5.26 12:14 PM (211.211.xxx.251)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함을 그 분은 갖고 있으셨던 것이겟지요.
    진심은 전해지는 것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우리도 가슴이 아픈 것이겠지요

  • 9. 슬픔
    '09.5.26 12:21 PM (59.31.xxx.183)

    중에도 행복하시겠어요. 남편이 존경하실만한 분이라...

  • 10. 저도
    '09.5.26 12:28 PM (118.39.xxx.120)

    남편이 우는걸 처음봤어요...

    곁에서 티비보면서 우는데,,,
    차마 보지 못했어요.
    내눈에도 눈물이 줄줄..

  • 11. .......
    '09.5.26 12:29 PM (59.18.xxx.124)

    그저...지금의 그 마음...학생들과 함께 영원히 변치마시길....
    원글님도 옆에서 힘이 많이 되어주세요....
    감사해요...감사해요...

  • 12. 궁금..
    '09.5.26 12:30 PM (218.55.xxx.2)

    혹시 국민대 교수님 아니신지?

    제 남편 지인중에 그런분이 계시거든요..

  • 13. 정말
    '09.5.26 12:36 PM (58.124.xxx.104)

    가슴이 아프네요...그래도 함께 울어주는 남편이 계신 님이 부럽네요. 울남편은 그냥 우울하다고 만 하네요..노무현 되게 싫어했거든요.

  • 14. ..원글이,,
    '09.5.26 12:37 PM (211.215.xxx.195)

    국민대 아니고요,,,
    서울에있는 학교에요,,

  • 15. 후..
    '09.5.26 12:44 PM (203.232.xxx.7)

    주말내내 혼자 울고 신랑이 절 다독여 주었는데, 신랑도 어젠 끝내 참지 못하고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저 남자가 그렇게 우는거 첨 봤네요.
    어젠 강의도 못하고, 이번 일만 얘기하다 끝마쳤다면서 어린 애들도 이상한 애들 많다며..
    그리고 노교수랑 같이 저녁 먹으면서 울화통 터진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어디로 가야하느냐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어나니 신랑 눈이 팅팅,, 안스러워서 눈도 못마주치고 나왔네요.

  • 16. 이해가....
    '09.5.26 12:53 PM (211.109.xxx.156)

    저도 저의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보다 더 많이 울은걸요.....

  • 17. 훌륭한
    '09.5.26 12:55 PM (218.237.xxx.24)

    남편분을 두셨어요 ㅠㅠㅠㅠ
    멋진 교수님이시군요ㅠㅠㅠㅠ

  • 18. 저역시
    '09.5.26 2:02 PM (119.70.xxx.112)

    저도 아마 친아버지가 가도 이리 슬프진 않을겁니다.
    아버지가 아버지 같아야 슬픈거고,
    대통령이 대통령같지 않았다면 이리 슬프고 분하진 않겠죠.

  • 19. 진짜
    '09.5.26 2:13 PM (210.121.xxx.59)

    이 세상에 몇 안되는 분이 남편이십니다.
    진짜 멋진 교수님입니다.

    오늘도 연구실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많은 연구원들이 부러워하는 연구실이군요....

  • 20. ▶◀
    '09.5.26 4:25 PM (211.38.xxx.16)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슬픔을 나눠주는 님들,,,,,존경한다고 전해주세요,,,,,ㅠㅠ

  • 21. 엉엉엉
    '09.5.26 4:25 PM (122.42.xxx.97)

    그만 울려했는데
    눈이 부엉이 눈이 되었어요

    남편은 차마 우는 거 들키기 싫어서
    집에 들어가 작업 핑계대고 혼자 TV 보고 울고 있을꺼예요

    오늘보니 눈이 부었든데....

  • 22. ...
    '09.5.26 4:35 PM (124.50.xxx.46)

    그런 남푠두신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전 아침부터 개념없는 남편이랑 싸웠어요..

  • 23. 동감
    '09.5.26 4:38 PM (118.46.xxx.124)

    저도 아버지 돌아가셨을대보다 더 눈물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서, 심호흡을 했습니다.
    우린 참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잊지말고 기억해야합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이 빚은 결과임을.. 애들하고 주일날 4시간 기다려 조문하면서 꼭 기억하라구 애기해주었습니다.

  • 24. 청순한뇌
    '09.5.26 4:48 PM (210.102.xxx.112)

    노무현 자살해라 쪽팔리다라고 말한 남편이랑 같이살아요
    무식해서 그렇지 나쁜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뉴스속보 보다 화장실 간사이에 케이블 틀어놓고 킥킥 거리는 모습 보고 싸운후
    며칠째 말한마디 안하고 있어요 ㅜㅜ

  • 25. 브라보!
    '09.5.26 5:43 PM (61.78.xxx.2)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 되는 지금과는 정반대의 세상이 곧 올겁니다. 하!하!하!

  • 26. ...
    '09.5.26 6:11 PM (118.47.xxx.224)

    눈물이 또 나네요..
    타국에서 많이 슬퍼하고 있는 우리 남편..
    같이 있으면 소주한잔 기울이며 서로 위로라도 할텐데..
    2009년 5월을 잊지 맙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525142422

    공감하는 기사가 있어 링크했어요.

    이 글 쓰신분이 저와 같은지역의 교수님이시네요..

  • 27. 음...
    '09.5.26 6:21 PM (116.37.xxx.75)

    저도 깡소주 마시고 싶어지쟎아요...ㅜㅜ

  • 28. 오늘
    '09.5.26 7:12 PM (211.40.xxx.93)

    좀 여느때처럼 괜찮아졌나 싶었어요
    제가 말예요
    근데...82에 들어오니 다른날보다 더 눈물이 나는건 또 왜일까요
    펑펑 ㅠㅠ

  • 29. ...
    '09.5.26 11:20 PM (58.224.xxx.181)

    좋은 남편분이시군요

  • 30. .......
    '09.5.27 12:59 AM (218.39.xxx.148)

    정말 너무 슬퍼요..
    그 처음 소식 들었을때 그 충격이 계속 생각나네요 ㅠㅠ

  • 31. 제 남편도
    '09.5.27 4:09 AM (121.140.xxx.178)

    몇번씩 눈물을 훔치더군요.
    그러고는 그날 이후 뉴스를 일체 안봐요.

  • 32. park.
    '09.5.27 6:58 AM (211.247.xxx.32)

    어제..봉화마을 다녀온 후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웃을수도 없겠고..


    돌아와서 마실줄 아는 맥주만 연거푸 마셨습니다.

  • 33.
    '09.5.27 10:29 AM (71.245.xxx.230)

    절대 테클 거는건 아니지만,
    과연 내 부모님 상 당하고도 눈물이 안났는데 지금 더 눈물이 난다면 돌아가신 그 부모님 인생 정말 정말 헛 사신거죠.
    자식 잘 키워야 합니다.
    나중에 님 자식이 그러지 않으란 법 없고요.

    정말 슬플거 같아요.
    내가 죽은후 울지 않던 자식들이 아무리 대통령이래도 남의 죽음에 억수로 운다면...
    정말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내 가슴 쥐어 뜯을거 같네요, 슬퍼서.
    나란 존재가 자식한테 그 정도밖에 안되었나 싶어서요.
    죽은 부모 가슴에 대못 두번 박는거죠.

  • 34. 아이구..
    '09.5.27 11:23 AM (203.232.xxx.22)

    윗님, 핏줄이 어디 가나요. 그 교수님 안 울었단 말 없었구요 (거의 안 울었다는 말은 있으되..)
    제가 그 부모라면 나 죽을 때 보다 더 많이 우는 아들이 있으면 내가 더 슬퍼서 무덤에서 나오고 싶을 거 같아요.
    자식한테 그 정도였나..가 아니라 우리 아들을 이리 슬프게 만드는 상황이 원망스러워서, 그리고 울고 있는 우리 아들이 불쌍해서요..

  • 35. ~~
    '09.5.27 11:24 AM (121.147.xxx.151)

    친정어머니 돌아가셨을때 경황이 없으니 눈물이 안나오더군요.
    눈물은 49제도 끝나고 간혹 혼자 어두운 방에 앉아 있을때
    해가 쨍쨍거리는 베란다 홀로 바라볼때 그 때 눈물이 스믈스믈나오죠.

    헌데 요즘은 방송에서 웃는 영상만 봐도
    82에 댓글 달다가도 주루룩~~

    제가 그렇군요.

    친정어머니란 존재를 짐스러워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너무 독립적이라 힘들었었는데도...
    그리고 어머니란 존재의 소중함에 뼈가 져리는데도
    제가 막 당한 상황에서는 눈물이 나오질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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