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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고인을 기린다면 근조리본, 조기 꼭 답시다

청명하늘 조회수 : 388
작성일 : 2009-05-25 10:26:08

어젯밤 리본을 달자고 했을때만해도 제 몫만을 생각했습니다.
프린트해서 시트지로 붙였습니다.
문방구에 가서 살걸 그랬나? 팔기는 하나?
모양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한시라도 빨리 달아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에게 달아주었습니다.
친구들이 물으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당당하게
'좋으신 대통령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슬퍼서 단거야'

더 물으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나도 어려서 잘 몰라. 집에 가서 너희 엄마에게 여쭤봐'

초등학교 1학년이 설명한들 뭘 알겠습니까?만은
어젯밤만은 잠자리 이야기 대신 어렴풋이나마 민주와 정의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자장가 대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불러주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마음이 무너지는 것은 왜인가요?

마을버스를 탔습니다.
리본을 단 아이와 저를 힐끔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뭔가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허접하지만 용기내어 단 근조리본을 보며 잠깐이나마 그분을 다시 생각했기를 바랐습니다.
(더 솔직해지자면, 두렵고 무서움도 있었습니다. 골목길에서 테러나 당하지 않을까?)

그분을 잃은 슬픔으로 다시는 그런 대통령을 만날 수 없을 거라 탄식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슬프지만, 언젠가는 또다시 그분 닮은 대통령을 맞을 수 있을거라 희망할겁니다.
왜냐면...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지지까...

그분의 죽음 한 조각이라도 헛되지 않게 모두 정신차리기로 해요.
근조리본 구할 수 없다면,
프린트한 종이리본이라도 꼭 달기로 해요. 네?!

http://www.82cook.com/zb41/data/zoom/근조리본.jpg
IP : 124.111.xxx.1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5 10:27 AM (125.190.xxx.48)

    http://www.82cook.com/zb41/data/zoom/근조리본.jpg

  • 2. ㅠㅠ
    '09.5.25 10:28 AM (125.190.xxx.48)

    고맙습니다..저거 프린트해서 뒷면에 앞면에 투명테잎 바르면
    잘 안찢어지고,,,매일 새거 달 수도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 3. 행복해지자
    '09.5.25 10:32 AM (122.153.xxx.130)

    저는 어제 분향소 가서 2개 가져왔습니다.

    저는 아침에 달고 출근하고
    울 딸 6학년인데 달아 주고 출근 했습니다..
    울 아들은 4학년인데 안 한다고 해서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이리도 화창하게 좋은데 마음은 자꾸만 가라 앉네요..

  • 4. ....
    '09.5.25 10:38 AM (211.220.xxx.1)

    검은옷 입고 출근 했네요

    평소 극과 극인 남자직원 뭔가 말할려고 입이 달싹 달싹 하는거

    "왜? 오늘 퇴근하고 분향소 가려고 그런다 같이 갈래?"

    20년이 넘은 직장 생활 하면서 왠만한 사람 다 봐주는 성격인데

    이제 한 5년정도 같이 근무 하는넘인데 이 녀석을 한번은 갈궈야 할텐데

    그날이 언제 오려나? 3년은 넘지 말아야 할텐데


    종이리본 오려서 컴에 붙혀놓아야 겠네요

  • 5. @@
    '09.5.25 10:54 AM (59.4.xxx.248)

    감사합니다.
    나누려고 몇 장 인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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