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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난 다음에 관대해지는 사람들이 되지 맙시다!

아고라 조회수 : 179
작성일 : 2009-05-24 21:38:58
그를 죽일 것처럼 물어뜯은 건 언론과 검찰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노대통령이 더 괴로웠던 건 자신의 말은 들으려하지도 않고 알지지도 못하면서, 그의 전후사정도 듣지도 않고 싸늘한 눈초리로 냉담하게 돌아선 우리들에게 더 좌절했을겁니다.  
뽑아만 놓고 나 몰라라 한 저같은 사람들때문에 더 힘들었을겁니다.
이제와서 울어봤자 떠난 사람은 돌아올수도 없네요.
보수 꼴통 수구파들 그런 건 어차피 그 인간들 머리속은 이미 굳을데로 굳어서 고치지도 못할거지만..
적어도 그런 사람들이 아닌 우리들이라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은 이야기로 이러네 저러네 하면서 난도질하지 말자는 겁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을 선택할련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이젠 죽고 난 다음에 울지말고, 살아있을때 힘이 되줍시다..  

IP : 220.159.xxx.2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입니다.
    '09.5.24 10:56 PM (58.233.xxx.78)

    서거 기사 나고서 줄줄이 올라오는 그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면모에 관한 글들...
    왜 진작 몰랐을까요? 왜 진작 못 봤을까요?

    그 분에 대해 호의적이긴 했지만 지지자는 아니었고, 저 역시 그에게 적대적인 언론을
    좀 심하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거기 물들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좌충우돌이지? 왜 그렇게 끝없이 구설수에 오르는 거야? 좀 알아서 미리 조심하면 안 돼? ...머 그런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도 꼬투리 잡아서 어마어마하게 부풀리는 언론에 그렇게 알아서 조심한다는 자체가 이미 지는 거라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었던 같습니다.

    사실 그 분에 대한 좋은 글이 올라왔어도 돌아가시고 난 뒤니까 이렇게 좋은 분을 잃었구나 해서 애통하고 안타까운 거지, 살아계실 때 봤다면 글쎄요..그래? 그렇군, 그런데 이거 다 믿을 수 있는거야? 어디까지 믿어야 하지? 그랬을 겁니다.

    다만..대통령이 쓸 수 있는 자금 1조원을 쓰지 않고 되돌려 보낸 걸 이제야 알았다는 게 참 안타깝네요. 그건 어디 내놔도 떳떳하고 자부할 만한 일인데..그 놈의 언론은 이것도 안 알려주고.

    어쨌든 우린 왜 이렇게 박복한 거죠? 왜 꼭 잃고 나서 가슴을 치며 우는 거죠?

    원글님의 말대로 애초부터 적대적인 이들보다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과, 저처럼 어디 잘하나보자 하고 지켜보다 에휴 그럼 그렇지 하고 등 돌린 사람들이 그 분을 더 절망하게 하고 살아갈 의지를 빼았었을 겁니다.

    그 "역사상 가장 불쌍한 대통령" 이라는 말이 이런 의미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이젠 노무현 대통령 얘기를 할 때 이 얘기를 안 떠올릴 수가 없겠어요. 그리고 눈물도 함께 할 것 같아요.

    있을 때 잘 하란 말이 정말 명언이자 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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