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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악연이 질긴 큰아버지...

답답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9-05-22 12:53:53
이렇게 글 올리는 것도 첨이네요.
하도 부모님이 힘들어 하셔서 어디 물어보기도 어렵고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악연의 사연을 일일이 쓰자면, 너무도 힘이 들고요...
어쨋든 저희 아버지가 없는 집 4형제의 둘째로 위의 큰아버님이 계십니다.
재주가 좋으신지 재산모으기의 능력을 발휘하신 큰아버님은 이런 저런 허드렛일에 남은 3형제를 동원해서 재산을 잘게 나누는 방법이나, 세금을 이리저리 빼돌리는 데도 일가견이 있으신 걸로 들었습니다.
일단 큰 형의 일이라면 모두가 발벗고 나서는 집안이라 모두들 형님의 한마디에 움직여주는 형제들이셨겠죠.
이제 나이가 들어 모두들 70대 전후로 계시는데, 그리도 돈도 많으신 큰아버님이 몇년전에는 자신의 동네에 재개발이 된다는 정보를 듣고, 집을 여러세대로 나누어서 저희 동생이나 사촌들 명의로 여러채를 분리하여 아파트 재가발 딱지를 갖고자 하였습니다.

답답한 아버지는 동생의 허락도 없이 남동생의 이름을 빌려주었고,(이 과정에서 남동생은 명의를 빌려준 것에 대한 어떠한 댓가도 받지 못했고, 약속한 바도, 기대한 바도 없슴다) 외국에 살고 있는 남동생이 너무도 복잡한 서류를 일일이 요구대로 해주는 과정에서 저희 부모님과 남동생 사이에서 정말로 감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이 와중에 큰어머님 친정의 조카도 명의를 빌려주었는데 이 조카가 아마도 자신 명의의 집을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조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술자리에서 큰아버님과 아버지가 감정적으로 부딪친 사건도 있었고요.

그러자, 큰아버지가 불안감을 느꼈나 봅니다.
전혀 아무런 맘도 먹지 않는 아버지에게 어제 동생명의로 된 집이 큰아버지에게 사채를 빌린 걸로 가압류 통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실소유자가 자신의 집인 것을 저희 아버지가 가져갈 까봐 가압류를 해버린 거죠.
졸지에 명의를 빌려준 동생은 2억 5천만원의 채무자가 된거죠.
10원 한푼 받은 바 없이, 바보같이 명의만 빌려준 답답한 아버지 때문에요...

부모님은 배신감에 힘들어 하고, 그저 내버려 두면 자신의 실소유 집을 결국은 자신이 가지면 그만이겠지만, 혹시라도 동생이 채무자가 되어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두려워 하십니다.
동생이 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에 들어오거나 할 때 어떤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죠.
(제 생각엔 아무 상관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따지고 보면, 아버지도 불법으로 명의를 빌려준 게 되었으니 당당히 변호사 찾아가서 상담하기도 힘이 드네요.

문제는 이런 저런 악연(금전적으로 아버지를 힘들게 한 점이나, 철저하게 이용하고 본인의 돈만 챙기거나, 가족들 공동소유의 땅도 아주 오래전에 몰래 자신의 아들 명의로 바꾼점이나...인격적인 모멸감이야 말할 수 없슴다. )이 거듭되다 보니 이 배신감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겁니다.

물론 가장 큰 잘못이야, 형의 감언이설에 쉽게 넘어간 저희 아버지가 문제겠죠--;;
다 필요없으니 명의 빨리 가져가라(아직 완전하게 아파트 배정이 안되어서 현재는 연립주택 지가를 압류했음)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순순히 해주기도 정말 밉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가만히 있으면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가요?
(가만히 있으면 그 돈을 빌린 걸로 인정한다는데, 십원도 안받은 걸 어찌 가압류 할 수 있는지 법도 무섭네요)
개인적으로 동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IP : 124.61.xxx.1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2 1:21 PM (211.104.xxx.166)

    제가 봤을때는 법률적인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 동생분이 외국에서 나올때나 그럴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범법자도 아닌데요 뭐
    아버님이 오지랍도 참 넓으신것 같네요, 큰아버지 입장에서는 친척에게 명의 빌렸다가 이번에 한건 당했으니 겁이 나서 그런걸거구요, 앞으로는 그쪽에서도 조심하겠지요.
    그냥 가압류 풀면서 명의 가져가라고 하세요, 복잡하고 혹 남동생에게 신경 쓰이는 일 만들기 싫다구요, 큰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이번 한번이 아니었으니 앞으로는 바라는 것도 없으면서 호의 베풀고 하는건 자제하시구요.

  • 2. 변호사나
    '09.5.22 1:27 PM (220.79.xxx.37)

    법무사 세무사 같은데 전화 상담이라도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큰아버지도 다툼이 있었으니 혹시나 해서 자기 손해보지 않으려고 가압류 하신거 같은데
    중간에 변호사나 세무사 등등 끼고 가압류 풀고 명의 가져가고 그렇게 해결하시는게 속편하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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