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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씨 강의 듣고왔어요

사교육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09-05-22 09:39:17
우연찮은 기회에 천안의 작은 단체에서 소규모의 강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어요
사실 공정택 교육감 선거 전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때 파리 게시판에서 어떤분의 댓글에 '이범씨가 누군지 아시죠?'하는 문구가 있었는데 그때도 몰랐죠
이후에 보니까 한겨레에 글 쓰는 사람이고, 이러저러한 이력이 있고 하는걸 조금씩 알게되었구요
실제로 강연을 들으면 어떤 얘기를 들을수있을까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
그것을 원한다면 사교육 시장에 빠트릴 필요 없다는 얘기였지요
초등때 책을 읽는 것의 중요함에 대해서, 옆집맘 통신에 흔들릴 필요 없다는 것두요..
물론 현재 교육제도의 문제에 대해서도 빠지지 않고 첨가되었는데,
느끼는 것이었지만 이누무 교육제도가 언젠가 기적처럼 확 바뀔 날이 있을지...............................싶어졌어요

우리나라가 사립대 비중이 엄청나게 높은 나라라고 70%가 넘는다고 했던가?
이건 한홍구 교수의 책에서 보았던 군 면제 문제와 사립대의 돈벌기에 대한 얘기가 팍팍 떠오르면서
또 한번 한숨이 나왔구요
일단 돈을 벌었으니 그것이 그대로 힘이 되어버렸고...

이런 교육과 관련된 강연을 별로 들어본 적 없었는데, 몇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어서 좋더군요
언론에서 미국의 어떤 제도, 유럽의 어떤 제도에 대해서 얘기할 때 얘기해주는 그 사실만이 전부일줄로 알면 안되겠구나 다시 생각했고
지금 뭘 너무 안하나하고 가끔 아이를 닥달하고픈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 이런 강연에서 들었던 말들이 힘이 될 수 있겠구나 싶네요

뒤로 가면서 힘을 발휘하는 아이... 그것이 내 아이가 되지 말란 법 없잖아요
그게 안되면 최소한 어릴때 기억이 즐겁기라도 하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할수도 있고...
흔들리지 않기는 어렵지만, 가끔 다잡아서 가기는 덜 어렵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IP : 116.40.xxx.1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2 9:49 AM (211.33.xxx.99)

    근데 남들 하는대로 휘둘리지 않는게 쉽지 않죠.
    결국 소신이 문제라는 얘긴데, 저 같은 팔랑귀에 질투 많은 엄마는 저 자신에 대해 걱정이 됩니다. ㅠ.ㅠ

  • 2. .
    '09.5.22 9:52 AM (59.10.xxx.194)

    누군가 말해서 좀 유명해진 말, 골프와 자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결과는 누구도 장담을 못하는게 육아(아이들 교육 포함)라면, 그 과정에서의 행복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위해서 사교육을 시키는 거겠지만, 그 과정을 부모와 아이가 너무 힘겨워하거나 괴로와하면 안되는 거니까, 적절한 자제가 필요할 것 같아요. 솔직히, 자식에게 물려줄 자산이 많은 집에서는 사교육으로 아이를 닥달하지는 않쟎아요. 사교육으로 아이를 닥달하고 무리수를 두는 부모는 아이의 미래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런 불안감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내가 경험한 인생과 아이가 경험할 인생은 전혀 다르다는 걸 알면, 아이가 원하지 않는 일들을 강요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아래 어느 댓글에서도 썼지만, 장차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건 당장 이순간의 '무리한 사교육비 지출'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부모일지도 모르거든요. 기본적으로 부모 자신의 인생이 성공적이어야 하니까, 너무 자기희생(노후준비 소홀이나 공부를 위하여 가족끼리의 단란한 시간 보내기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하면서 아이를 지원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스스로 성공한 인생을 살기보다는 아이에게 무리한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 '난 너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넌 성공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라는 무언의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 아닌지 저 자신도 자주 반성합니다.

  • 3. .
    '09.5.22 10:00 AM (59.10.xxx.194)

    PS 그런데, 이범씨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예요. 그냥 평범한 두뇌를 가진 아이들은 이범씨의 경험이나 관찰(?)을 통해서 제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효과가 안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

    이과적 성향의 좀 똑똑한 아이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의 효과가 뛰어나구요, 문과적 성향의 아주 평범한 두뇌를 가진 아이의 경우, 혹은 좀 게으르거나 느긋하며 매우 낙천적인 성격의 아이들은 '자기주도적 학습' 보다는 '체계적인 관리'가 더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되네요.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너무 신뢰하지는 말자구요.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 4. 구름에 달가듯
    '09.5.22 10:15 AM (114.206.xxx.133)

    윗님 말이 대체로 맞는것을 울 아들통해서 경험하고 있어요
    지금 중 2인데 반에서 20프로인 성적에다가 게으르고 별 욕심없어요.
    이런 아이를 자기주도적학습 시킨다고 엄마인 내가 별별 머리를 다 쓰다가-독서, 예능교육,
    학습등등 그 어느것 하나도 흥미를 가지지 않아요.-
    초등때 암것도 안하려하니 그냥 기다려 보자하고 기다리다가(오로지 바둑만 흥미로워ㅎ해요)
    지금에서는 관리에 들어 갔습니다.
    아들왈,"엄마가 갑자기 왜 이렇게 나를 조이는지 모르겟다"며 반항을 하는데 힘드네요.

  • 5. ...
    '09.5.22 10:28 AM (121.138.xxx.141)

    .님 말씀에 반론이 있네요.
    모두가 공부를 잘 하고, 공부에 흥미있을 수는 없죠.
    그런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 할 수 없는 아이를 관리를 통해서만 일류대에 들여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게 통하는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까지일 겁니다.

  • 6. .
    '09.5.22 10:39 AM (59.10.xxx.194)

    ???? 아이를 관리를 통해서 일류대에 들여보낼 수 있다고 생각 안하는데요?

    일류대 들여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라는 말이 아닌데...

    구구절절 설명하자니, 그냥 좀 귀챦기도 하고 (죄송... ),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도 아니니, 그냥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거니 하고 생각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전 제 말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진리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예요. 누구나 본인이 경험하고 생각하는 건 다 다르니까, 여러사람이 다영한 의견을 가지는 거겠죠. 저도 위의 '구름에 달가듯'님처럼 '자기주도적 학습'을 적용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했던 부모인지라...

  • 7. ...
    '09.5.22 10:47 AM (121.138.xxx.141)

    저도 관리가 나쁘다고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들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지만, 어떤면에서는 학원보내는 부모들보다 많은 관리를 했구요.
    다만, 많은 학부모들이 부모 주도하에 무리한 교습을 시키는 것이 관리라 생각하는 것 같아 쓴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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