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종교적인 성격, 의례적인 성격이 무척 강했습니다.
이념이 현실을 규율했지요.
과거에는.
그런데 이념이 현실을 강제할때에는 겉으로 보이는 이념과 달리 실제적인 바탕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조상에 대한 추모, 감사가 의례적이고종교적인 이념이라면
실제적으로는 동족 집단의 결속과 모자라는 단백질이나 영양 보충의 성격이 실제적인 기능을 했습니다.
이게 조선시대..그리고 1970년 이전의 제사였습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양반이라면 당연...유월장...한달을 넘게 장례를 치르기도 했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3일장입니다.
3년동안 초막살이..이게 효도의 기본이었는데
요새 세상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농경사회에 양반이라면....농사야...다른 사람이나 머슴이 지어주면 되고
양반이 하는 일이라고는 책 읽고..사람 만나는 일 뿐이었을 때는
가능했지만
3년 초막살이 한다면 당장 웬만한 집은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므로
당연히...조선시대 양반의 금과옥조였던 3년 시묘살이는..저절로 없어졌습니다.
의레만을 위한 의례는 결국 변한다는 것이고
공자님도......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성인..군자도 세상 풍속을 따라야 한다고.
효도나 조상에 대한 추모도..달라져야 합니다.
실제적이 되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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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사 지내는 시간? 예전에야 자정에 지냈지만.
제사 지내고 다음날 근무는 어떻게 합니까?
농사 짓던 시대가 아닙니다.
조상님이 진짜 혼령이 있다해도
후손이 제사 지내기 위해...다음날 근무에 지장 받기 원하는 조상님이라면
죄송합니다...하고 ..
웬만한 조상님들은....제사 시간을 조선시대 처럼 하지 않았다고 해도
후손을 위해..이해 하실겁니다.
지금 시대 부모님들...자식들이..제사 시간 좀 앞당긴다고
죽은 후에 아들 딸들에게 혼령이 있어 섭섭해 하시지 않으실겁니다.
마찬가지로 조상님들...제사 시간 좀 앞당긴다고 섭섭해 하지 않을 겁니다.
편한 시간에 제사 지내도록 하여도 무방합니다.
만약...연로하신 분들이.. 제사 시간에 대해 문제 삼으시면
공자님 말씀 들려 주십시요 "성인도 시속을 따른다" 하셨다고..
2. 제사 음식 줄여야 합니다.
예전에야 집안 잔치 였습니다. 서로 나누어 먹고..음복하면서 가문간의 결속을 다지기도 하고
못사는 친척이나 친지....좋은 음식 먹을 기회도 주고
하지만...남으면 냉장고로 가셔 썩혀 버리는...거...조상님이 좋아하실까요?
아니지요.
그렇다면.....제사 음식도 최소한만 하여야 합니다.
정말 정성이 문제 입니다.
후손들이 먹을 만큼만 하여도 됩니다.
3. 제사를 지내든...기독교인이어서 추모 예배를 드리든
형식에 연연해 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죽은 조상이라면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죽어서 혼령이라면
후손들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랄까요?
진심으로..후손이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형식이 완전히 없어지면 마음도 없어지니.
제사를 완전히 없게 하면 결국..부모-자식간의 최소한의 추억도 없어집니다.
제사를 지내면서 부모를 추억하고..조상을 추억하면서..
종교성을 지닌 제사이기에....남은 후손들도 마음과 정서에도 도움이 됩니다.
4. 결론은...시대가 변했으니
제사를 지내는 의례적인 이유와 실제적인 이유를 다시 생각하고.
변한 시대에 맞게...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음식도 이제...남아서 버리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시간에 억매일 필요도 없으니..
좋은 시간에..가족들이 모이기 좋고...다른 일에 지장 없는 시간에
제사를 지낸다면....단 10분이라도 좋은 추억과 추모가 되게 하자 입니다...
* 나는 무신론자 이지만...제사를 지냅니다.
실제적으로..부모나 조상의 제사가....혹은 추모예배나...절에서의 천도나 제사가
남은 후손들의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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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대해서-현실적으로 실제적으로 생각하면.
흠흠우우 조회수 : 395
작성일 : 2009-05-17 22:34:23
IP : 219.255.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헉,,
'09.5.17 10:43 PM (121.165.xxx.109)신기하네요,저 오늘 친정 제사 지내고 왔는데, 큰올케왈, 점심들 먹고 두시 넘어 오세요-올케3명입니다- 다들 느긋하게 가니 나물,장은 언니가 다하고 간단한 전만 남갸놔서 모여들 하고 차마시고 일찍들 6시에 제사 지내고 저녁먹고 다 같이 치우고 8시반쯤 모두들 집에 갔어요..너무 좋았어요..맞벌이 가정도 있고 동생은 오늘 야근도 있고..다들 서로 집도 먼데 ..큰 올케 부담도 주지 않고 즐겁게 왠만한건 다 해놓고 간단히 제사 지내고 오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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