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초등 5, 작은 아이 초등3인데
두애들 다 딸기잼을 보냈거든요.
잼*토리 수제딸기잼으로요.
작은 아이같은 경우에는 반 아이들 대부분 꽃을 했데요.
아이 말로는 편지쓴 아이들도 별로 없어보였다나(믿을 수는 없고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선생님께서 반에서 유일하게 상자를 들고 온 저희 아이에게 절대로 선물을 받을 수 없다시면서 상자에 붙어있는 편지봉투만 떼어내시고
편지만 받겠다 하시더래요.
그래서 울 아이 왈
"선생님, 물건은 안돼는 거죠?"
"응, 그렇지..."
"그럼 먹는 것은요?"
"음... 먹는 것 어떤 거?"
"손으로 만든 딸기잼이요..."
"아... 그래?"
하시면서 그제서야 받아주시더래요..
그러면서 편지봉투를 열어 그 안의 편지를 읽으시면서... 빙그레 웃음지으시더래요..
(한 편지봉투안에 저와 우리 아이가 쓴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지요)
아마... 선생님은 제가 만든 것인줄 알았나봐요...;;;;
아이는 손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여기서도 주어는 빠졌으니요;;;)
큰 아이 같은 경우는,
고맙다고 받으시긴 하셨는데...(물론 하루전날, 선물보다는 편지를 좋아하신다고 종례시간에 말씀하심)
아이 앞에서 선물포장과 선물을 다 열어보시고... 편지까지 다 읽어보시더니...
"이것 엄마가 직접 만든거니?"
"아니요.. 산 거예요"
"그럼 포장은 직접 하신 거니?"
"아니요, 원래 그렇게 되 있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 얼굴에 실망의 빛이 역력하더래요..(큰아이 말에 따르면)
에궁...........;;;
제 편지에 제가 만들었다고는 안했지만, 핸드메이드라고 썼거든요..(수제쨈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선생님께서 오해를 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치 직접 만든 것인양 편지를 써놓고, 사서 보냈구나.. 라고....;;;;;;;;;;;;
선생님은 가격 여하를 떠나 직접 만들었다는 그런 정성을 원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제 3년차인 처녀 선생님이셔요,..
암튼....
그래요... 산 것이라는 것을 밝힐 것을....^^;
둘째 아이 담임샘은 아직도 제가 만든 것으로 생각하시겠지요?
죄송하네요.... 괜히 라벨을 떼어 달라고 부탁했나 싶어요...
스승의 날의 그냥 자잘한 에피소드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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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수제딸기잼을 보냈어요...
Hand made?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09-05-16 14:41:33
IP : 61.85.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선물
'09.5.16 3:17 PM (218.153.xxx.211)쌈빡한 선물 보내셔서 선생님이 즐거우셨을것 같은데
큰아이 말은 자신의 의견이 99.9999%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이왕 보낸건데 무를수도 없는일이고...
빵에 발라 먹으면 간단하고 좋으니 선생님도 좋아 하실거예요.2. ,
'09.5.16 5:09 PM (115.136.xxx.174)^^ 잘하셧어요.좋은 선생님들 두신 아이들 복받았네요^^
잼 발라 드실때마다 아이들 생각하실겁니다^^3. 00
'09.5.16 5:46 PM (115.139.xxx.2)같은반 친구 엄마 입장에서 쫌 기분이 나쁘군뇨~
쨈발라 드실때마다 생각할 것 생각하니..4. 교사
'09.5.16 7:23 PM (121.181.xxx.92)여중생 우리 반 아이들 왈 - 샘 집 잘살잖아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피자 한번 쏘시죠.
아무리 철이 없다하여도 어찌 이런 말을 쯔쯔
기분이 살짝 나쁜 스승의날 이였습니다.5. ^^
'09.5.16 9:24 PM (221.139.xxx.18)둘째아이가 영리하네요..^^
선물을 선생님께서 받으시도록 먹는건 어떠냐고 물어본게...
울 딸 같았음 아마 그냥 도로 가지고 왔을것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ㅠㅠ;(딸아 미안^^;)6. ...
'09.5.17 5:19 AM (119.64.xxx.169)부럽네요. 제 주위에는 그런 선생님들이 없고 ... 선생질 하는 것들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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