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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부럽다는 그 이의 말...

한계령 아래 댁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9-05-15 14:24:57

오늘 스승의 날이라서 아침에 학교에 갔었습니다. 이 곳은 시골, 그 중에서도 산간 벽지라고 할만한 산골이라 어머니회에서 선생님 꽃을 준비 했지요. 선생님과 교직원 수만큼 가슴에 달아드릴 꽃을요.

아이들에게 꽃을 달아 들이게끔하고 운동장을 나오는 데 같이 간 엄마가 저에게 '부럽네요.' 하더군요.

'뭐가?'하고 물었더니 '선생님들이요.' 하더군요.

그러냐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 끄덕 했죠. 그러고보면 저는 어떤 직업군이 부럽다, 누가 부럽다라는 생각 별로 안하고 살고 있구나...생각이 들더군요.

'OO 엄마는 공부도 잘했을 거 같고 결혼 전에도 직장 좋은 데 다녔죠?'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부모 복 없는 사람은 남편 복도 자식 복도 없대'  그러고 말았죠. 내가 말해 놓고도 조금은 씁쓸한...

그 이 국민학교도 못나온 엄마가 간호대 가라고 했는 데 공부를 지지리도 못해서 못갔다...그런말 하고 ...성격이 꾸밈없이 쾌활해서 그런지 그런 넋두리가 호쾌하게 들렸답니다.

'이런 산골에 땅 한평 없는 노가다 꾼 만나서 산다...'뭐 그런...'

그 이 집 앞에 내려 놓고 오려는 데 뭘 준다기에 따라 들어갔죠.

집을 먼지 하나없이 깨끗하게 해 놓고...(겨우 설겆이만 해놓고 나간 우리 집과 넘 비교되는) 살림이 반들반들...열무김치와 부추김치 주길래 넘 고맙게 얻어왔죠.

그 이 남편 소파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많이 드리라고 하고...

점심에 시아주버님와 남편 식사 챙겨 드렸는 데 주 메뉴인 돼지 고기와 곰취 쌈은 안드시고 그 이 집에서 가져온 열무 김치 맛있다고 두 보시기나 드셨다는 거...

난 그 이의 살림 솜씨, 부지런함이 부럽다는...

그 이 나름 잘 살고 있다는 생각 해 봅니다.
IP : 220.70.xxx.1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이웃
    '09.5.15 2:27 PM (211.57.xxx.90)

    과 같이 사는 님이 행복해보여요. 자기만족이란 있을 수 없나봐요. 늘 남의 떡이 커보이죠.

  • 2. ..
    '09.5.15 2:46 PM (222.235.xxx.194)

    저는 직장맘
    반들 반들하게 집에서 살림하고 싶습니다

  • 3. 지나가다
    '09.5.15 3:08 PM (211.51.xxx.98)

    저도 직장맘, 그러나 성질상 온 집안 반들반들하게 하고
    다니려니 허리가 휩니다. 새벽에 일어나 청소 다하고
    심지어 목욕탕 청소까지 다하고 반들반들 유나게 해놓고
    집을 나서면서 마음이 찢어집니다. 이렇게 깨끗한 집에서
    여유있게 차마시고 놀아봤으면 하구요.

  • 4. ㅠㅠ
    '09.5.15 4:09 PM (220.85.xxx.61)

    저두 위에 지나가다님 말씀처럼 마음이 찢어져요.....
    이렇게 반들 반들 윤나게 해놓구 커피마시구 놀다가 아이오면 좋아하는 간식해주구 공부시키며 놀구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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