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숙제때문에 남편과 싸웠어요.

[어찌해야할지]

초3 남자 아이구요,
일기,자잘한 숙제들을 당일 아침에 가서 한다던 아이예요.
굵직한 숙제는 약간의 제 강압에 의해 전날 해놓고 자는 편이구요.

남편의 주장은
지금 버릇 어른까지 간다.사회 생활 하는데도 지장있을 것이다.(미루는 버릇)
숙제(일기포함)는 전날 다해서 가도록 어깃장을 놔서라도 버릇을 들여라.
나는 예전에 방학숙제도 다 몰아서 한번에 했다.결코 좋은게 아니더라.

저의 주장은
물론 자기 스스로 잘 하는 아이라면 당연히 전날 하는게 좋겠지만 우리 아이는 그게 아닌 경우이고
아예 안해서 벌을 받는다든가 하면 모르겠지만
아침에 설렁설렁 하더라도 꼭 하는 아인데 굳이 전날 하라고 강요할 필요 있는가.
(전날 하게 하려면 고분고분 말을 안듣기 때문에 제가 쎄게 설득 또는 야단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는 예전에 너무 모범생처럼 살아봐도 아무 소용 없더라.
숙제 정도는 아이 스스로한테 맡겨야 한다.

오늘 아침 굵직한 숙제임에도 아이도 잊고 저도 잊고(숙제하란 얘기는 해줘야 합니다)
아침에 집에서 해결하느라 분주한걸 보고
이렇게 남편과 한바탕 했습니다.
잊는날이 거의 없는데 이번엔 놀토고 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라면]

당연히 남편분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한테 맡기는 것도 좋지만, 이런건 좀 기초적인 학습 습관 같아요.
습관을 잘 들이는게 향후에도 좋을것 같아요.

[경험]

우리 막내는 6학년까지 숙제를 잘 안해가서 거의 매일 방과후에 남아서
벌과제를 했어요.
그러다 어는 날부터 숙제를 해가더군요.
중학교 가서는 여학생보다 더 숙제를 꼬박 꼬박 잘 해가구요.
아이가 남마서 벌과제 받는 게 지겨워졌대요.
그래서 숙제를 해가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6년이 좀 길긴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아이 스스로 깨닫긴 했네요.

[.]

예전에 너무 모범생처럼 살아봐도 아무 소용 없더라. 전 이 말에 동감합니다.

[에고]

남편분이 말씀하시는것이 모범적인 일이지요
그렇게해야하는것이 맞지요

하지만 숙제체크하다가 부모와 아이와 사이가 멀어지거나
노상싸우거나하면서 까지 그렇게할필요가없다고 생각해요

그런식으로 숙제하다가 언제간 선생님에게 혼나거나
깨달을때까지는 어쩔수없다고 생각해요

[음]

모범적인 경우는 남편 말이 맞긴 하나
너무 모범생처럼 살아봐도 아무 소용 없더라........는 222222222이고요.

또 이거저거 떠나서 내가 할 일을 꼭 하는 아이인데
그 시간대에 굳이 매를 들고 엄하게 한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기라고 해서 꼭 밤에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숙제도 아침에 할 능력이 되면 하는거지요 -- 너무 바쁘고 번잡한게 문제지만.
그러다 숙제를 못해가서 혼나거나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 자리를 잡기도 하고 그러던데요.

[.....]

숙제는 아침에 해야하는게 아닌걸로 아는데요.
지금은 초3이라서 아침에 간단히 끝낼수 있는지 몰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럴수 없게될테니 내용이 부실해지겠지요.
아니면 어차피 그 전날 해야하고요. 어차피 할거라면 지금부터 하는게 나쁜건가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봐요.
크면 잘할거라고 생각하는건 부모의 막연한 기대 아닌가요?

[습관]

남에게 폐끼치는 습관이 아니면, 일단 말은 하고 그 이후엔 그냥 놔두는게 좋아요.
그리고 남자애들은 잔소리보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 라고 한마디 해주는게 더 효과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