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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 우리 큰아들..

아들아사랑해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6-06-09 11:11:40
큰애 이제 8살, 1학년이에요.

지나가는 초등1학년들은 다 어리고 귀여운데, 우리 큰아들은 큰애여서그런지 귀엽기보다 의젓하게만 또 철들기를 기대하는 그런 시선으로만 보게되더라구요.
작은 녀석은 마냥 귀엽구말이죠..

큰애 4살때 작은애 태어났는데, 지금 기억으로는 하루도 이쁘지않은 날이 없던 큰애가 동생 태어나면서 부터 제 시선 밖(?)으로 밀려난 듯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자꾸 야단맞고... 아이구...  

이번에 받아쓰기를 미리 안봐줬더니 20점을 맞아왔어요. 너무 속상해서 (제가 안봐준건 잊고서리..)
막 화내다가 오버하면서 울었더니 이 녀석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눈물을 쓰윽쓰윽 닦아주며
" 엄마, 내가 20점 맞아서 속상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풀이겸 그냥 그래서 그런 척 했어요. 자기때문인 것처럼.

며칠간 열심히 공부하고 말도 잘듣고 아침에도 일어나라면 네~하면서 일어나서 씻고 로션바르고 옷입고...  속으로 음.. 약발이 좀 오래가네..ㅎㅎㅎ
했어요..  

어제 퇴근해서 왔더니 국어시험 100점맞았다고 들어서는 저에게 달려와서 자랑자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시험지 들고와서 보여주는데...   이번엔 진짜 울고싶어졌어요.

시험지 앞면에  크게쓰인 100점, 그리고 뒷면에 쓰인 울 꼬맹이 삐뚤삐뚤 편지..

"엄마, 사랑해요. 준수 100점이에요. 건강하세요.."

아이구....   이렇게 이쁜 아들인데 왜 조금만 잘못해도 제가 막 혼냈을까요...소리지르고... 못된 말하구..
전 정말 나쁜 엄마에..요.

100점 맞았다고 맛난 거 사준다니 그새 게임기있는 식당가자고하고 콜라사달라고 하고 밥은 안먹고 또 과자사달라 아이스크림사달라... 슬~~ 맘에 안들게 까불까불...  ㅡ.ㅡ

그래도 오늘은 봐주자..하면서 하자는거 햇네요.

어쨋거나.. 울 큰아들 너무 이쁘고 미안하고.. 그래서 조금 울었어요.
IP : 211.194.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콧등이
    '06.6.9 11:24 AM (61.73.xxx.214)

    시큰~~^^
    이쁜 아들이예여~~~^^

  • 2. 우와~
    '06.6.9 11:28 AM (211.192.xxx.185)

    죄송한데 저도 지금껏 실패한거 거의 없어요.
    저도 7년차 회원이지만, 전 만족하면서 구입합니다.

    이런글에 판매자나 판매자 지인이라고 하시는거 좀 예의 없네요.
    잘 골라서 잘 이용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건데 무조건 나쁘다는데 동의 해야 하는건가요?

    전 주변에 소개도 많이 시켜줬는데요.
    선물도 많이 하고 다 저희 집에서 먹어보고 맛잇다고 해서 소개 해준거거든요.
    그리고 간혹 문제가 있는 제품도 잘 해결 봤었구요.
    모든 판매자가 다 양심없이 파는건 아니예요.

  • 3.
    '06.6.9 11:32 AM (219.252.xxx.24)

    뿌듯하시겠네요
    그리고 저도 얼마있음 둘째 출산인데 님과 같은터울인데
    주위에서 둘째태어나면 첫째는 찬밥이라고들 하는데
    저도 그럴까봐 심히 걱정되는데 다들그런가요? 힝~ 그러지 말아야할텐데

  • 4. 저도
    '06.6.9 11:34 AM (59.13.xxx.172)

    눈물 날라그래요...
    아드님 잘 키우세요..
    크게 될것 같아요..
    어쩜 어른보다 속이 깊을까요...^.^

  • 5. ^^*
    '06.6.9 11:41 AM (211.198.xxx.235)

    흠~ 너무 이쁜 아들이네요. 고사리 손으로 엄마 위로해줄줄도 알고...^^

    저는 큰애 어렸을때 시집살이가 몹시 심했는데, 그 스트레스가 다 아이한테 가더군요.
    거기다 둘째까지 딸을 낳고나니 저와 두 딸은 사람취급을 못 받고 살았었는데(아들 못 낳는다고)

    아이가 좀 자랐을때(중2쯤) 어느날 제가 정식으로 사과를 했어요.
    그때(특히 4~6세무렵)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야단치고 무섭게 소리지르고 매를 들어서 정말 미안했었다고,, 그 동안 내내
    마음에 걸려있던 말들을 딸한테 하면서 용서를 빌었지요.
    혹시라도 아픈 기억있으면 다 잊어버리고
    앞으로는 아빠랑 동생들이랑 더 행복하게 살자고 했더니. 우리딸 제 얼굴을 두손바닥으로 어루만져주면서 " 그랬어? 나는 하나도 기억안나. 괜찮아 " 라며 용서해줘서(?) 제가 쬐끔 울었더랍니다.

  • 6. 저랑같네요.
    '06.6.9 11:48 AM (211.253.xxx.37)

    꼭 울 아들과 저같네요.
    지금 직장인데 아들 밥챙겨 주려 갈려구요.(집과 10분거리이구요. 금요일에는 급식안해서요)
    맨날 집에 오면 반겨준 사람없다고 요즘 반항합니다^^

  • 7. 눈물 찔끔
    '06.6.9 11:54 AM (222.234.xxx.198)

    저도 제딸생각나서 눈물나네요
    얼마전 저도 작은 수술을 하게됐는데 아이들한텐 말안하고 잠자리에서 언니랑 통화하면서 얘기했는데
    울딸 옆에 누워서 소리도 안내고 울고 있는거예요 너왜울어 했더니 "엄마 수술해? 어디 아픈데"
    저도 둘째 아들만 귀여워라했는데 순간 역시 첫째 특히 딸이 최고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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