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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아랫동서 글보고.. 윗동서한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드리나요?

난 아랫동서.. 조회수 : 868
작성일 : 2009-05-08 02:46:03
저희 시집 가족은 모두 한국거주이구요..
저는 시부모님집 근처에 삽니다..(한동네 에요..)
너무 가까이 살다보니, 오다가다 만나고 간단한 이야기하고.. 그러다보니 안부전화같은건 신경쓸거 없죠..
그런데, 손윗동서한테도 정기적으로 안부전화해야하나요?

솔직히 시부모한테도 정기적으로 안부전화하는 사람들보면, 할이야기도 없고 매번하는 이야기가 거기서 거기고 단지 의무사항비슷한거니까 어쩔수 한다고 하던데요.. 그걸 손윗동서한테까지 해야하나요?

손윗동서라는 자리는 따지고들자면 손윗사람이지만, 같은 동기간이잖아요..
같은 동기간끼리도 그렇게 '시'짜 대접을 받고싶은지 의문이네요..

우리시누이는 설날에 저한테 소리소리지르며 지*해놓고는 가끔 문자보내는데, 답장할 말이 없더군요..
이번에도 어린이날이라고 문자 보냈던데, 그냥 게기다가 답장도 안보냈어요..
문자도 순수하게 그냥 보내고 말면되지 답장을 보내니 안보내니 그러니까 더 보내기 싫더라구요..

내 인생을 100으로 잡았을때, 시누이나 손윗동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1정도도 안됩니다.
뭔 이야기를 사심없이 했다가는 뒤에가서 딴소리나 하고 흠이나 잡고..
결혼생활 9년동안 시누이랑도 그냥저냥 사이좋게 지냈어요.. 남들이 보면 참 친하다고 할정도였죠..
조카아이들한테도 잘하려고 애썼고 용돈도 두둑히 주고 그랬었는데, 작년 연말에 좀 트러블이 있었다고 설날에 와서는 소리소리지르는데 만정이 떨어지더군요.. 속으로  '역시 '시'짜들한테는 잘해야 본전이군..'하는 생각밖에 안들었구요. 그때부터 시누이에 대한 나의 의무는 0으로 결심했어요.
손윗동서도 비슷해요. 저랑 특별한 트러블은 없지만, 모든것이 저와 안맞는 스타일이에요..

예를 들면, 저는 집안행사에는 무조건 한우를 씁니다. 집안행사라고 해봐야 시부모님 생신, 명절모임 정도밖에 없고, 보통 불고기정도로 4~5만원정도면 충분하더군요.. 그런데, 동서는 거의 돼지고기만 쓰더군요..
그리고, 저는 삼겹살 구워먹을때 상에 빙 둘러앉아 같이 모여서 구워먹는 식이고, 동서는 채소와 쌈장은 상에 있고, 가스렌지에서 삼겹살을 구워서 나르는 형태구요..
어떻게 먹냐하는건 그날 장거리를 누가 준비했냐에 따라 달라요..
제가 준비하면 제 방식으로, 동서가 준비하면 그 방식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손위동서한테 같이 있을때만 존중해주면 되지, 평소에 전화해서 하하호호 떠들고 의논하지는 않게되더군요..

제가 결혼생활하며서 느낀거는 '시'짜들 하고는 하하호호 떠들어도 그때뿐이라는거에요..
몸바쳐 돈바쳐 충성해본들, 자기들한테 불이익이 온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물어뜯고 할퀴더군요..

그래도 시부모한테는 되도록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식구들이 생신날 미리 땡겨서 왔다가더라도 당일날 다시한번 아침에 상차려드리고(작년까지는 그랬어요.. 그런데, 올해호 시누이하고 싸우고 나니, 그것도 하기싫더군요..), 저녁은 외식하구요..(이거는 아직까지 죽~ 지키고 있습니다.).. 어버이 날이면 외식하구요. 결혼하고 6~7년까지는 한달에 한번씩 꼭 외식했어요..(저희 시부모님 외식하는거 엄청 좋아라하시더군요..) 가까운 식당부터, 1시간이상 걸리는 바닷가까지 가서 회도 사드리구요..
남편 외할아버지 제사에도 해마다 참석하구요..(여기도 1시간이상 걸리는데, 남편이 술을 마시기때문에 제사마치고 올때는 항상 제가 운전해야하지요.. 그거 은근히 힘들더군요..) 돌아가신 시댁 큰아버님들 제사와 큰어머님들 생신때 매번 참석하구요..(여기도 2시간거리에요.. 올때 운전은 또 제가해야하구요..)
시어머니가 다른사람들 한테 인사받는거 은근히 좋아해서 집안행사에 저를 자꾸 보내려고 하시네요.
제가 맏며느리도 아니고, 며느리들 트러블생기면 큰며느리 편들면서 궂은일은 자꾸 저를 시키네요..

제 나름대로는 이정도만 해도 시집에 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손윗동서나 시누이한테도 정기적으로 안부전화하라고 한다면, 정말 스트레스 만땅일것 같아요..
할 이야기도 없고, 하고싶지도 않고.. 저희 손윗동서는 은근히 우리남편 흠이 없는지 저한테 자꾸 물어보는데, 제가 본인한테 남편 흉도보고 의지했으면 하는 눈치지만... 저는 그런마음을 그냥 무시해버립니다.

남편을 낳아준 시부모한테도 잘하기 힘든세상인데, 그냥 법적으로 얽힌 손윗동서한테도 시어머님같은 대접을 해야하나요?  
그냥 서로 부딪치지않게 조심하고, 시댁일에 공평하게 돈내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돌던지시는분들 계시겠지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요..
IP : 211.228.xxx.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8 8:19 AM (218.209.xxx.186)

    님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되죠.
    정기적으로 날짜 정해놓고 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명절이니 생일이니 그럴때 얼굴보고 전화하게 될 텐데요.
    일부러 안부전화까지 챙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시누이 문자를 씹는 건 상대방이 기분 나쁠 것 같긴 하네요

  • 2. ...
    '09.5.8 12:07 PM (59.5.xxx.203)

    이미 맘상했으면 서서히 거리를 두세요..그동안 잘하셨으니 잡음있겠지만서도....그리고 어른들은 어쨌든 대접은 큰아들네로 할거예요...나이들수록...왜냐하면 자기들 죽으면 제사지내줄 사람이거든요..그거 잘 안변하던데....그니까 님도 호구노릇 그만하고 적당히 거리두시면서 사세요...

  • 3. ..
    '09.5.8 4:22 PM (112.72.xxx.252)

    손위 동서들은 전화 기대안해도 되지않을까요 물론 하면야 좋겠지만

    아래동서도 나름의 서먹함때문에 그러는것이고 무시해서 그러는거는 아닙니다

    아래나름대로의 고충도 있지요 위의 고충도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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