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의 마지막을 못봤어요. 실감도 안 나고...

... 조회수 : 1,718
작성일 : 2009-05-03 20:48:09
마음이 너무 갑갑하고... 누군가 얘기를 들어주면 무게가 좀 가벼워질것 같아서 써요.

친구는 유학 중이었어요. 저도 그 옆나라에서 공부 중...

이주 정도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다보니 한국의 부모님께 연락이 늦어서 바로 달려가셨지만 그땐 이미..

지금은 이미 한국에서 절에 안치한 후라고 합니다.

친구의 남동생이 한국에 있는 제 동생에게 연락을 했대요. 저랑도 친구이지만 제 여동생과는 더 친한 친구였거든요.

실감이 잘 안 나요.

전 외국 나온지 얼마 안 됐지만 그 친구는 고등학교 마치고 바로 갔었어요.

그래서 원래도 일년에 한 번, 이년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보던 친구였어요. 연락도 자주 하고, 소포도 보냈지만...

그래서 그런지 실감이 잘 안 나요.

친구 어머니께서 친구를 방문하러 가신 적은 있었는데, 친구는 한국에 거의 안 나왔었거든요.

작년 겨울, 그러니까 올해 초에 처음으로 한국에 나와서 오랜 시간을 있었어요.

올해는 한 학기를 쉬고 한국에 있을 거라고 했는데 왜 갔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실감이 잘 안 나고.

외국에서 그렇게 혼자 마지막을 맞이했다는걸 생각하면 또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저는 바로 옆에... 비행기 타면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고.

아직 거짓말 같기도 하고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아직도 멀리서 공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요.
IP : 93.41.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실비
    '09.5.3 9:06 PM (122.57.xxx.131)

    그리운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살면서 님과 비슷한 일을 겪으면,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여러번 있더군요.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 님의 정서적 안정도 되찾기를 바랍니다.

  • 2. 나무바눌
    '09.5.3 9:13 PM (116.125.xxx.134)

    제친구도 재작년 이맘때 떠났어요
    우울증으로 스스로...
    저는 외국여행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돌아왔을땐 이미 다끝난뒤....
    전 여행지에서 소식 접하고...그날 하루종일 "어어어엉...."하고 울고 돌아다녔어요
    함께가신분들이 이상타하셨을거예요
    한동안은 샤워하면서 얼마나 울었나몰라요
    물소리에 섞어서 우는거죠...
    밥먹다가도 울고
    햇살보고 미소짓다가도 울고....
    한 1년은 그렇게 무시로 생각나는 친구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울고싶을땐 충분히 우세요
    담아두지말고 충분히 우세요

  • 3. --
    '09.5.4 1:04 AM (123.109.xxx.248)

    가까운 친구를 잃은다는건 얼마나 큰슬픔인데요/
    친구의 명복을 빌며 ...님의 슬품을 위로 드림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998 고대안암병원옆 대학약국에 대해서 15 음료수좀 주.. 2006/05/19 1,269
309997 아산만으로 2 탈출 2006/05/19 208
309996 몽당 연필 어떻게 쓰시나요? 9 아까워요. 2006/05/19 751
309995 그냥 넋두리입니다. 4 모카모카 2006/05/19 954
309994 안면도에 찜질방 있나요?? 2 안면도여행 2006/05/19 414
309993 (질문)서유럽 여행에 대해 2 꿈같아 2006/05/19 372
309992 하얏트호텔에 맞춤옷집 Lim's라고 있나요? 1 ... 2006/05/19 864
309991 기프트카드 어디서 써야 하나요? 8 선물 2006/05/19 405
309990 원래 그런건가요? 4 원래 2006/05/19 915
309989 생리양이 적어지는 이유...여러분들도...? 12 궁금 2006/05/19 1,774
309988 이럴땐 굶는게 나을까요? 7 정상인가요 2006/05/19 1,153
309987 (급)숯가마 찜질할 수 있는 곳(서울) 만족도 높은곳은 어디셨나요? 찜질 2006/05/19 160
309986 죄송한 질문(영어문장 해석) 1 죄송 2006/05/19 279
309985 다빈치코드를보고.. 14 한가인(?).. 2006/05/19 1,895
309984 회사가 동대문 근처면 ....어디에 전세를 얻는게 좋을까요? 6 전세문의 2006/05/19 438
309983 비데 사용후(비위약하신분 패스해주세요) 2 진짜궁금 2006/05/19 837
309982 공포 비디오 추천해 줘요 1 무비 2006/05/19 269
309981 냉장고 소비전력 시간당 30kw,40kw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3 답좀해주세요.. 2006/05/19 1,312
309980 저두.. 3 저두 2006/05/19 553
309979 개물린거 합의를 어떻게해야할까요? 6 휴.. 2006/05/19 915
309978 드문 잠자리... 15 S 2006/05/19 3,302
309977 미술을 가르치려고하는데요 1 미술 2006/05/19 300
309976 이혼했다하네요 4 친구가 2006/05/19 2,960
309975 일본 가서 카드로 쇼핑하기 괜찮나요? 7 일본가요 2006/05/19 642
309974 광파오븐 사용하시는 분~ 2 부끄~ 2006/05/19 452
309973 방 2개짜리 아파트..많이 불편할까요? 3 아파트 2006/05/19 1,047
309972 강북 호텔 부페 식당 강추 부탁드려요^^ 11 궁금이 2006/05/19 880
309971 닥터깽.... 양 동근 16 양근팬 2006/05/19 1,557
309970 아줌마 소개요~ 1 구름 2006/05/19 680
309969 칠순잔치 아이들옷 3 블랙커피 2006/05/19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