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까칠한 댓글 환영입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제가 겪은 일에 대해 말씀을 좀 드려볼게요.
음 ... 제가 온라인으로 친구를 한 명 사귀었어요.
아주 말이 잘 통하는 친구예요.
어느정도냐면 ..
누구 흉을 봐도.. 내 마음을 다 털어놔도 편한 친구요.
그런데 우리가(친구랑 저)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도 온라인에서 아는 사람 ...
저랑은 뭐 크게 다툰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던 사람이고
제 친구와도 한바탕 했던 사람이라....
그 친구가 그 사람에 관해 뭐라하면 저도 그 친구 입장이 되어서 맞장구 치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사람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던중 ..
물론 여기서 남의 뒷담화가 나쁘다는 건 알고있고 ..
거기에 초점을 두지 마시고요,,,, ^^
굳이 변명을 하자면 유일하게 맘 놓고 그런말 할 수 있는 친구였으니까요.
아무튼 그런이야기 도중에 친구가 그러는 겁니다.
"너 너무 그 아이에 대해 예민하다...
왜 그렇게 미워하니?" ㅡ.ㅡ;;
솔직히 말해서
그 사람은 저랑은 트러블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친구와 동조하다보니 미워하게 된 마음이 더 생긴 거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그 순간부터 제가 너무 못된 사람이 되어 버린 기분이 들었네요.
그 일이 있고난 후
기분도 나쁘기는 했지만
배운점이 많았죠.
아 ...
이렇게도 되는구나. ㅎㅎㅎㅎㅎ
그 뒤론 그 친구에게 편하게 말을 못하겠어요.
굳이 누구 흉을 보는 게 아니라도
그리고 제가 남 흉을 자주 보는 사람도 아니고
항상 어떤일이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해요.
그렇게 맘 다 보이고 이야기 했던 친구는 그 친구 딱 한명이었는데 ....ㅎㅎㅎ
물론 온라인상에서요.
지금도 일상적인 대화들은 잘 합니다.
그런데 이젠 은근히 거리를 두게 되네요.
할말도 더 없어지고요. 제가요 ...
계속 그러는 게 좋겠지요?
저도 글을 읽다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이성적으로 댓글을 다는 편이고
까칠한 댓글 기분 안 나쁘게 받아들일테니 많이 부탁드립니다. ^^
1. 음
'09.5.3 2:42 AM (24.13.xxx.167)그런 사람들 간혹 있어요.
본인이 먼저 험담을 시작하며 열을 내길래 같이 박자 좀 맞춰 줬더니
어느 순간 착한척, 이성적인 척 하며 분위기 이상하게 몰고가는...
박자를 맞출 필요도 없고 먼저 더 흥분해서 험담을 할 필요는 더더욱 없지요.
험담을 해봤자 자기 얼굴에 침뱉기.
게다가 원글님은 제3자로 인해서 피해본 적도 없는데 욕을 할 이유가 있었나요?
남이 험담을 시작하면 그냥 무덤덤하게 들으면서 얘기를 빨리 끝내는게 낫죠.
그 분은 본인이 당한 것도 있으니 속상해서
원글님에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거니 그냥 들어주세요.
괜히 흥분해서 같이 욕하시지 마시고...^^2. 뒷말은
'09.5.3 4:05 AM (220.90.xxx.223)본인이 먼저 시작해서 분위기 잡아놓고 상대방이 반응하면 그때서야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냐는 부류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실 그런 게 싫으면 본인부터 친구한테 동조를 원하는 식의 뒷담을 안 하는 게 먼저겠죠.
본인이 그 사람에 대해 일절 말을 안 했는데 글쓰분이 끊임없이 그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낸다면 모를까 시작은 본인이 했다가 글쓴분이 맞장구 치다 저런 말이 나왔다면,
앞으론 절대 속말 하지 마세요.
사람 우습게 만드는 경우거든요.
그리고 윗분 말대로 온라인 상이라도 사람대 사람이기때문에 한번 이상한 느낌이 들고,
내 자신을 우습게 취급한다 싶으면 상종 안 하는 게 그냥 속편합니다.
대충 그쪽에서 반응오면 아는 체 정도만 하시고 더 이상 깊게 관여해서 이런 저런 말 하지 마세요.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정리들어가거나, 거리를 두는 게 나중을 위해서 훨씬 좋습니다. 안 맞는 사람 만나면서 스트레스 받고 치이는 것보다 나아요.
무엇보다 일단 남의 뒷말은 그냥저냥 반응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 엄마도 항상 하는 말이 남의 뒷담은 안 하는 게 기본이지만,만약 분위기 자체가
그런다면 그냥 듣고 대충 고개 끄덕여주는 식으로만 하라고 하셨어요.
내가 나서서 입을 열지 말라고요.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너무 뒷담에 쌩하니 반응해도 말하는 사람이 무안해지고 속을 알 수 없다해서 관계가 소홀해지기 때문에 적당하 상대는 하되, 직접 말은 만들어 뱉지 않는 경계를 잘 지키셔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뒷담 심한 사람과는 되도록 상종을 안 해야겠죠.
결국 그런 사람들은 돌아서면 내 이야기도 한다고 보면 되니까요.3. 나나
'09.5.3 6:50 AM (88.65.xxx.27)아휴~~ 나한테도 그런 사람 한명있어요...
입에 거품물고 남의 말을 솰라솰라~~~
체면상 그만하라 소린못하고 ㅠㅠ
근데.. 가관인것은 제 앞에서 흉본 사람에게 얼마나 아부를 하는지..
그래서 저는 더이상 그사람과 입을 썩지 않습니다.
안그러면 제가 정신 이상자가 될것 같아서요...
되도록이면 멀리 하는게 상책입니다.4. ...
'09.5.3 7:56 AM (119.64.xxx.169)그런사람들 있습니다.
신경써준다고 동조해주다보면 동조만 한 사람 바보 만드는.. ㅎㅎㅎ5. 아픈 기억
'09.5.3 2:56 PM (118.220.xxx.58)저 중학생 때 원글님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친한 아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이(A라고 하죠) 가 미워하는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 욕할 때 추임새 넣어주고 다 했었죠.
결국A가 반전체 아이들에게 저를 고발(??) 했고,
숫기없던 저는 사실 그 욕 다 A가 한거라는 말도 못한 채
(사실 한동안 문제가 뭔지도 몰랐음)
반전체에서 왕따 당했습니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큰 상처죠.
2년동안 그렇게 보냈고, 중3부턴 다행이 잘 극복하고 지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 아이가 생각날 때 마다 어린시절에 철없는
잘못이지 싶었지만, 나이들수록 문득 문득 그 아이 생각이 나네요.
행복하게 살고 있니? 싶고 사회에서 다시 만난다면 정식으로 사과받기 전에는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그 사람이랑 연 끊으세요.
마음이 통했다구요?
그 사람, 어디선가 다른 사람에게 원글님 욕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6. 끼밍이
'09.5.3 3:07 PM (124.56.xxx.36)이래서 경험이 자산인거라고들 하시는 거 같아요...........낼모레 마흔인데 제가 철들면서 가장 경계하는 사람중에 으뜸이 남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내 마음이 처음엔 동조하지 않아도 듣다보면 대부분 동조하다가 결국 나도 먼저 흉 본사람의 모습이 되어있더라구요......제가 가장 경계하는 사람 1.남 얘기 하는 사람 2. 아부/아첨하는 사람 3.욕심많은 사람...........이에요........가까이 하지 않아야 할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멀리하는 것이 지혜더라구요......님도 이렇게 글 올리신 거 보면 다시 그런 입장에 서시지 않을 꺼 같아요......인생의 좋은 자산이 되실꺼에요....상처 받은거 얼른 아무시길 토닥토닥~*
7. 참
'09.5.3 4:59 PM (59.6.xxx.114)상대와 아무거리낌 없이 마음을 열고 지내시다 이번에 상대방이 나와 같지않음을 절실히 느끼신거죠. 살다보면 이리저리 엮이고 이런저런 사람을 겪게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 특히 나를 다른이 보다 더 배려해주는 사람이 친한친구로 남게되는
데 이일이 있기전엔 아마 그런 관계였던듯 한데...
원글에서 앞으로 그분에대한 처신은 이미 정하고 계신듯 하고....
인간관계의 허탈함을 깊이 느끼신게 아닌지...
30년친구도 때로는 배신을 치더라구요.
속정깊은 사람들이 당하고 상처도 깊고...아무튼 상대는 좋은 동지 하나 잃었네요.
저 같으면 그친구하고 사이 끊지 않아요.
대신 깊은 맘은 절대 주지 마시구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정리가 될수도 ...
좋은 사람도 있어요 아직 만나지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 치료 빨리 되시길....8. 내가 나빠서?
'09.5.3 9:00 PM (61.102.xxx.122)댓글 써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써주신 모든댓글들 다 저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주네요.
더 심한 말씀을 하셔도 달게 들을 각오 되어 있었는데 ㅎㅎ 정말 좋은말씀들 감사드려요.
앞으로 그 친구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마음을 나눔에 있어 신중 또 신중해야겠다라는 거... 배웠어요.
그리고 뭐든 적당히 ... 이게 제일 어렵다죠? ^^
저는 마음을 절대 쉽게 주지는 않기에(대부분 그러시겠지만 )
한번 주면 의리는 끝내준다고 자부하며 살았거든요.
이래서 어떤 경험이든 해봐야 하나 봅니다.
좋은 경험 했다 칠게요.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남은 황금연휴 잘 보내셔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09913 | "스마일 어게인"의 스위스 경치 10 | . | 2006/05/19 | 835 |
309912 | 코스트코에 허피 4발 자전거 얼마인가요? 1 | 질문 | 2006/05/19 | 196 |
309911 | 신랑 거래처 사람 결혼식 따라가도 될까요? 7 | 음 | 2006/05/19 | 723 |
309910 | 지금 서울어린이대공원쪽이요~ 1 | 소풍 | 2006/05/19 | 259 |
309909 | 해외(중국)에서 미국 비자 신청하려면? 2 | 비자 | 2006/05/19 | 157 |
309908 | 대출 얼마나 끼고 집 장만 하셨는지.. 14 | ㅠ.ㅠ | 2006/05/19 | 1,832 |
309907 | 예물은 어떻게 팔 수 있나요? 1 | 주부 | 2006/05/19 | 476 |
309906 | 고성공룡엑스포입장권 저렴하게 사는방법 알려주세요~ 2 | ........ | 2006/05/19 | 129 |
309905 | 비 오나요? 12 | 비 | 2006/05/19 | 590 |
309904 | 제평에서 파는 바지들 괜찮은가요? 11 | 바지 | 2006/05/19 | 1,011 |
309903 | 요즘 양재동쪽 집값 어떤가요?? 2 | 전세구함 | 2006/05/19 | 1,218 |
309902 | 도와주세요 5 | 무좀 | 2006/05/19 | 439 |
309901 | 토마토랑 사과 따로 사드시는 곳 계세요?.. 3 | 과일 | 2006/05/19 | 806 |
309900 | 꽃미남 아들 이름 지어주세요~ ^^ 20 | 모유수유중... | 2006/05/19 | 714 |
309899 | 맞벌이 육아는 누가 최선일까요? 8 | 고민 | 2006/05/19 | 1,058 |
309898 | 한쪽 허벅지가 칼로 베듯이 따끔거린다는데... 1 | 걱정 | 2006/05/19 | 260 |
309897 | 맘 상했어요 T_T 6 | 왕따라니. | 2006/05/19 | 1,617 |
309896 | 김혜경선생님 '일밥'에서 무슨요리가 젤 맛나던가요? 3 | 요리요리 | 2006/05/19 | 704 |
309895 | 혹 사주에...'외로울 고 '타신분 계신가욤? 27 | 팔타타령 | 2006/05/19 | 2,458 |
309894 | 고2 아들 수학공부 어떻게 대처해줄까요? 2 | 부족한 맘 | 2006/05/19 | 519 |
309893 | 남편이 무지 피곤해 하는데 뭘해줄까요? 7 | chuckk.. | 2006/05/19 | 952 |
309892 | 102제곱미터는 분양평수 몇평인가요? 6 | 아파트 | 2006/05/19 | 3,282 |
309891 | 면세점홍삼 얼마나싸나요 9 | 면세점 | 2006/05/19 | 749 |
309890 | 아이가 글씨를 너무 못 써요ㅠ.ㅜ 9 | 악필교정 | 2006/05/19 | 830 |
309889 | 서초 현대 아파트 4 | 어떨까 | 2006/05/19 | 710 |
309888 | 컴퓨터 글씨 이상하게 나와요 1 | 캠맹 | 2006/05/19 | 117 |
309887 | 행사때마다 조카들 다 챙기시나요? 18 | 선물 | 2006/05/19 | 1,297 |
309886 | 5살난 고집쟁이 딸때문에..... 7 | 고집 | 2006/05/19 | 435 |
309885 | 우리애반에 머리에 "이"(?) 생긴애가 있다네요..ㅜㅜ 6 | ㅇㅇ | 2006/05/19 | 569 |
309884 | 초등학교입학이요. 2 | 부탁드려요... | 2006/05/19 | 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