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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딸아이 때문에 고민입니다.

엄마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09-04-28 09:48:09
3월말에 이사왔어요.
예전 집은 강남 아파트 지금은 서울 변두리 빌라.
빚 싹 정리하고 맘편히 살자고 이사했는데...
초 3 딸 성격은 활발하고 남한테 지는 것 싫어하고 자기 할 말 다 하는 스타일이에요.(고집스럽진 않아요)
전에 살던 곳은 태어나면서 부터 살던 곳이라 친구도 많고 해서 소극적인 아이 엄마들은 우리애 성격을 많이 부러워했어요. 따르는 친구들도 많았구요.
이사 간다고 하니 한달전부터 편지니 선물이니 매일 받아 올 만큼 아이들에게 그래도 호감있는 스타일이였던 것 같습니다.
전학을 하고는 아이가 자신감도 있고 친화력이 있어서 처음엔 잘 지내는 듯 보였어요.
그런데 어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를 들어보니 맘이 참 아프네요.
아이가 자기 할 말은 하는 성격이니 피구를 하는데 누가 맞았는데 그냥 있길래 너 맞은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 아이가 아니라고 하면서 체육시간 끝나고 나서도 친구들한테 쟤가 나 공 안맞았는데도 맞았다고 그런다고 이야기 하고 반 친구들이 딸에게 못됐다고 한마디씩 하더래요.
우리 아이가 너무 속상해서 책상에 엎드려있으니 또 몇 아이들은 귀에다 대고 '에~ 에~' 하며 놀리고.
그런 비슷한 일들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맘이라 따로 아이들을 초대해서 놀게 해줄 수도 없고 전혀 아이들이나 엄마들에 대한 정보나 소식 분위기를 몰라요.
우선 아이에게 친구들과 지혜롭게 지내라 했는데 사실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 세계에도 텃세라는 게 있구나 싶네요.
우리 아이는 또래에 비해 좀 어른스러워서 그것도 좀 걱정이에요.
아이 말이 자기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더라구요.ㅠㅠ
선생님은 무척 열정적으로 보이시는데 우리 아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으신 듯 합니다.
아이 말이 어제 친구들이 같이 놀리는 것, 자기가 책상에 엎드려 있는 것, 속상해서 점심을 안먹고 있었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네요.
선생님과 상담을 좀 해볼까요?
아이의 상처 받은 맘이 느껴져 저도 참 속상하네요.
IP : 118.33.xxx.1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저애또흙먹어
    '09.4.28 9:51 AM (121.191.xxx.230)

    학교 보내지마세요....

  • 2. 일단은
    '09.4.28 10:05 AM (121.134.xxx.247)

    선생님과 상담이 젤 중요한거 같아요.
    3학년이면 아직도 애라, 사실 원글님 아이가 생각하고 설명하는 상황이
    전부가 아닐수도 있거든요. 거짓말을 한다는게 아니라 원글님이 모르는 상황이
    있을수도 있다는 거죠....
    먼저 차분히 상담부터 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또 그당시 그렇게 놀렸다는
    아이들의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해 보는건 어떨까요?(저라면 이렇게 할듯해서)
    그애 엄마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그애를 나무라는게 아니라 우리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데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애를 잘 달래고 이해시키면서 물어보는거죠
    나무라는 말투거나 원망하는 말투면 원글님 따님이 더 곤란할 수 있으니 몹시 걱정
    하는 말투로 물으시면서 "니가 많이 좀 도와줄래? 00이가 지금 너무 마음 아파해서
    아줌마가 걱정이 되는데 도움을 청할데가 너밖에는 없구나...미안해" 이렇게요...
    또 어떤 방법이 있을가요....지금 당장은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직장맘이시라 시간도 몸도 마음대로 안되서 더 속상하시죠? ㅠㅠ힘내세요....

  • 3. 종달새
    '09.4.28 10:06 AM (121.138.xxx.222)

    선생님과 상담한다해도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어요.
    오히려 우리 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구요.
    아직 전학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으니, 아이를 위로하면서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제 아이는 전학을 많이 다니기도 했지만, 유치원때부터 아이들과 문제가 있었어요.
    반애들과 안 친할 때는 교회친구라도 같이 다닐 친구가 있었던게 다행이었구요.
    힘든 시간이었지만, 많이 어른스러워졌습니다
    중학교 가면서부터는 아이들도 많이 커서 그럭저럭 친구 사귀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저도 한때 너무 힘들었지만, 지내놓고 보니 커가는 과정이었나봐요
    좀 멀리 보시고 아이에게 힘을 주세요.

  • 4. 2년전경험
    '09.4.28 10:35 AM (122.43.xxx.9)

    그게 전학가면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긴 해요.
    애들도 그동안 놀던 애들끼리 내집단이 형성되있다고 할까?
    밖에서 갑자기 끼어든 아이에 대해 배타적인 면이 있더라구요.
    우리애도 그래서 단짝친구 생기기 전까진 쫌 힘들었어요.

    우리애는 소심한 편인데...
    예전 학교에서는 날보고 착하다고 했는데,
    여기오니 '착한척 한다'고 말한다고 ...^^

    게다가 우리애에 대해 없는 말을 만들어낸다고
    그것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알고보니 이유가 있더라구요.

    A랑 B랑 친했는데 A가 우리애한테 잘해주려 하니까
    B가 B에게 우리애에 대해 없는 말을 만들어낸거지요.(삼각관계가 됬잖아요?)

    암튼, 우리애도 한 6개월은 많이 힘들어했고
    1년 지나니 적응하고, 지금 2년 지났는데,
    다시는 전학가지 말자고 해서
    이사계획있는데 저도 걱정이네요.

    근데 그때 총회때 담임샘 말씀이 어른도 한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
    6개월은 맘고생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도 처음 전근오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며...

    저는 그 얘기를 애에게 해줬구요.
    당시에 저녁에 애랑 인형놀이를 같이 했었는데...
    정말 한편의 사이코드라마를 보는 거 같았어요.ㅜㅜ
    아이는 놀때 자기 마음을 표현한데잖아요. 정말 역할극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윗 댓글님 말씀처럼
    아이가 과도하게 생각하는 면도 있어요.
    얘를 들어 그렇게 얘에게 까칠하게 구는 아이가 몇명 있는데..
    전체에게 왕따를 당한다고 확대해서 생각하는 것이지요.
    저도 나중에 알았는데..
    까칠하게 구는 아이가 몇 있기도 했지만
    잘해주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다만 완전히 적응하기전까지는
    힘들게 하는 아이들을 감당할 힘이 아이에게 없지요.

    우선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시구요.
    아마 일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요.

    에공~~ 애가 많이 힘들겠어요.ㅜㅜ

  • 5. 그냥
    '09.4.28 10:37 AM (59.8.xxx.46)

    제 생각은요
    우리애가 입학하면서 새로운 동네로 오게 되었답니다
    아이들과 엄마들 거의다가 알고 지내는 수준이더라구요
    정말 1학년 임원모임에 갓는데 저만 생 초보고 다들 알고 지내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등해서요

    아이도 그소리하고요. 나만 친구가 없다고
    저는 천천히 아이들에게 마추라고 했어요
    아이들과 어울릴려면 일단 그 동네 분위기를 따라야 한다 생각해요
    그동네 분위기, 그학교 분위기 그교실 분위기
    내가 성격이 어떤데 . 이게 아니고요

    먼저 그런 파악을하고 나서 아이가 거기에 마추어서 살필요도 있다고 알려주세요
    튀는 아이라는거
    그거사실 엄청나게 힘든겁니다
    저는 학교 다닐때 전교에서 얼마나 튀는 아이였는지, 쉬는 시간이면 저 구경오곤했어요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가서 선생님이 누구랑 앉을까 하시는데
    제가 남자애를 딱 가르키면서 쟤랑 앉을께요 했지요...그남자애가 혼자 앉았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문제였던거지요. 시골이라 전교에 남자애랑 앉는 아이가 나 혼자였던거지요

    그래도 별 상관 안하고 그냥 전교애들이 이상하게 보던말던 그냥 다녔어요
    예전에 조카들보고는 그랬답니다
    이모는 이모가 전교생을 따 시키고 혼자 잘 살아남았다고

    그래서 제가 전학이라는거에 아주 민감합니다

  • 6. ...
    '09.4.28 10:38 AM (59.8.xxx.46)

    맞추어서
    그런데 전무 마추어서 라고 썼네요

  • 7. 겪어 보니.
    '09.4.28 10:42 AM (61.106.xxx.10)

    상담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대처 할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상담을 해도 선생님이 한명 한명의 일을
    일일이 다 명쾌하고 신속하게 처리 할 순 없을 듯 싶네요
    어른이 나서면 결국 아이를 왕따 시키는 지름길인 듯..
    요즘 아이들을 보면 특히 운동을 잘 하는 아이들은 못하는 친구를
    무시하구 답답해하구 .. 지는걸 유난히 싫어하더라구요
    집착도 심하구 승부욕도 강하구 다혈질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 5인 울 아들도 피구 시간에
    못하니 피구 하지 말라고 한 친구랑 싸워 학교가기 싫다고 까지 했어요
    울 아들 태권도 3단 인데다 달리기 반 대표고, 못하는 운동 없거든요
    저두 너무 속상해서 당장 상담도 하구 그 아이에게 물어 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 아이에게 넘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무시하라구 얘기하구
    단짝 친구를 만들어 보라구 했어요
    얼마간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구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구...
    결국엔 당사자가 견디고 풀어야지 누군가 개입이 되면 아예 찍혀버릴거 같다구
    엄마가 네가 될 순 없다구 말했어요
    바로 지난 주 까지의 일이네요
    어제는 학교 안 간단 말은 안 했어요

  • 8. 2년전경험
    '09.4.28 11:33 AM (122.43.xxx.9)

    소심하게 덧붙이면요.

    제가 "우선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시구요.
    아마 일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요. "
    라고 적은 건...
    선생님과 상담후 일이 바로 해결된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시간이 지나면 일은 해결될 것이라는 거예요.^^
    (여기에 간단히 적지만 한 1년 정도는 무척 힘들었답니다. )

    선생님과 상담을 권유한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선생님의 눈으로
    아시는 것도 필요할 거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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