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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고충을 매번 얘기하는 친구 어떻게 할까요?
어느 일이든 다 힘들구요
30대초반의 미혼인데요
한 친구가 야근을 밥먹듯이 해요
힘들다고 다른 직원들 실수도 자기가 다 처리해야 하고
일은 끝없이 쏟아지고
외국이랑 컨택하는거라서 시간대를 놓치면 안되더라구요
이런저런 고충이 있는 것도 알겠고
심할땐 잠도 2,3시간 자면서 힘들게 일하는 것도 알겠는데
매번 통화할때나 메신저할때 저런 요지의 내용을 계속 반복해요
물론 만나서도 반복되구요
처음에야 열심히 고민상담해주고 들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그런데 이젠 제가 힘들어지더라구요
저도 장사하는지라 진상손님들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속이 뒤집어지고
저도 체력이 부칠때가 있는데
걘 자기 힘듦을 얘기하기에만 바빠요
그래서 하루는 참다참다가 나도 일할때 이래저래해서 힘들어 라고 처음 얘길했어요
그랬더니 아 너도 그렇게 힘들구나 몰랐어 이러고 끝이더라구요
다시 자기 얘기....
착하고 그렇게 이기적인 친구도 아닌데 이런 부분에 있어선 유독 그렇네요
어제 메신저로 일끝나고 할 취미활동같은거 얘길하게 됐어요
제가 이것저것 알아봤고 어디가 어떻데 그랬더니
걔도 자기도 알아봤는데 주말에 해야 하는데 일때문에.......
또 다시 일 힘들다는 또 그 얘기............
초반에 한 취미활동 얘기가 20% 걔가 힘들다고 하는 얘기가 80%......
일이야 다 힘들고 쉬운 일이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일하기 싫어질때도 있지만
하루하루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는
제 의지마저도 꺾이게 만드는 그 하소연들
이젠 레파토리까지 다 외우게 만들 정도로 반복되는 얘기들
내 진심을 담아서 조언을 해주고 그 어떤 얘길해주고 들어줘도
바뀌지 않는 그 아이
어제 메신저에서도 정말 더이상은 해 줄 얘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분위기 대충 마무리됐을때 끝인사 안하고 그냥 나와버렸어요
너무 기분이 상해서요
어떤 얘길해도 걘 자기 얘기 자기의 고충을 얘기하기에만 바쁘니까요
가끔은 제가 걔의 배출구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이게 어언 반년이 다되어가네요
조용한 새벽에 벨이 울려서 받으면 아직 회사라고 너무 힘들어죽겠다고
죽는 소릴하면 그 조용한 새벽에 혼자 편안하게 있던 제 시간마저
다 깨져버리는 것 같아요
요즘엔 예전처럼 성실하게 온 마음 다해서 얘길 들어주지 않아요
바뀌는 것도 없고 제가 너무 힘들어져서요
일할때 스트레스받고 힘들고 어떤 일을 겪든간에
친구들하고 놀땐 그 스트레스도 풀 겸 노는 그 시간에 충실하자는게
저와 다른 친구의 공통된 생각인데
이 친구가 같이 하게 되면 우린 그 친구의 힘겨움을 또 다시 들어주고
있게 돼요 전 이젠 잘 안듣고 있구요
다른 친구도 이 점에 대해서 저와 공감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딱히 뭐라고 꼬집어서 말하기엔 민감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그런 상황인 것 같아서 얘긴 못하고 있어요
예전같았으면 얘길했을 것 같은데 이젠 나이도 있고
그런 일로 굳이 맘상하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너무 지치네요
그렇다고 안보고 싶은 친구는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m
'09.4.24 6:51 PM (115.136.xxx.174)원래 남에 말에 귀기울이기를 잘하는 사람이있고 내 얘기하기 바쁜사람이있어요.그건 꼭 그사람이 성품이 나빠서는아닌거같아요.우선은 좀 거리를 둬보심이..
2. ..
'09.4.24 6:56 PM (220.85.xxx.238)친구에게 얘기를 하세요 얘기를..
힘든건 알겠는데, 네가 힘들어하면 나도 신경이 쓰인다,
네가 스스로 탈출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내 마음도 참 답답해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반복이 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고 불편하다고요.
음.. 이 얘기는 안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자기 힘든것만 얘기하고 징징대는 친구, 나중에 자기가 편해지면 연락 잘 안 하다가,
힘들거나 하소연할 일이 생기면 다시 연락하고, 뭐 그렇더이다..3. wj
'09.4.24 7:00 PM (203.142.xxx.137)제가 아는 동생이 딱 그 스타일이에요.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화해서 징징징 하소연...
맨 처음엔 저도 그 동생이 우울증 걸릴까봐 열심히 들어주고 힘내라고 격려도 해줬는데,절대 안바뀌고 또 힘들다고 하소연...
이 세상에 안 힘든 사람,안 힘든일이 어디있겠어요?다 참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노력하며 사는건데 그 동생은 남들 힘든건 안중에도 없고 본인만 젤 힘든다는 식이죠
저도 지금은 거리를 뒀어요.매일 그 동생과 통화하다 보니 제가 일에 의욕도 없어지고 우울증에 걸리겠더라구요.4. 저는
'09.4.24 7:09 PM (121.173.xxx.186)3년 넘었습니다.ㅠㅠ
제가 아는 동생이요...친하긴 친하지만 너무 심한것 같아서 미치겟어요!!!
정말, 그 회사 사정을 제가 빤히 다 알고있어요~~~
전화해서 계속 그 얘기밖에 안해요...
하루에도 정말 5번이상은 전화오고...
그래서 나쁜 버릇 생겼습니다.
전화벨소리나면 핸드폰 깔고 앉습니다.
전화 하루에 한번 받을까 말까 하는데도...본인은 잘 모릅니다....ㅠㅠ
그리고 더 열받는건, 내가 좀 상담하고싶은게 있어서 말할라치면...엉 그래? 이래놓고선 또 바로 자기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더 짜증납니다!!!5. s
'09.4.24 7:19 PM (61.255.xxx.115)그런 분들이 많군요
에고 얘길하고 싶어도 그것빼면 너무 좋은 친구라
서로 자칫 잘못해서 분위기나빠질까봐 조심스러워요 ㅠㅠ6. ..
'09.4.24 7:47 PM (61.78.xxx.156)그 친구의 얘기를 너무도 진지하게 또 너무도 재밌게 들어주시나봐요..
그러니 그 친구가 그리도 얘기를 하지요..
그냥 건성으로 엄벙덤벙 넘겨버리세요..
그러면 얘기가 많이 줄어들지요...
저도요..
남의 얘기를 좀 진중히 또는 재밌게 잘 들어주는 사람인데
님 친구같은 아이가 있었어요...
한 일년 넘게 얘기 듣다보니
내가 너무 지쳐서 그냥 듣는둥 마는둥..
예전 처럼 온 마음을 다하여 들어주지 않았더니
그런 얘기가 차츰 줄더이다...
나이 먹어서 오랜친구건 얼마 안 된 친구건
나 이거 싫어 하고 입장 표명하면
거의 맘이 떠나더라구요..7. 저는
'09.4.24 7:55 PM (121.173.xxx.186)너무 지쳐서 이제 건성으로 넘기는데도...
계속 전화합니다....엉엉
근데 전 뭐...고민이라면 들어줄수 있어요~
하지만, 제 고민을 옆집 개똥이 취급하는거 보고...
그거에 확 마음이 상한 후로는
절대 뭐 잘해주고싶지 않아요...@@;;
특히!!!
좀 신경써서 대꾸해줘봤자, 그 친구 멘트는 계속 도돌이표거든요~
결국 해답이 없고...앵무새처럼 떠들고싶어서 전화햇다고 결론내리고, 넌 떠들어라 하면서 전화할때 넋놓고잇어요...
아휴~8. 그래서
'09.4.24 8:04 PM (220.117.xxx.24)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열심히 조언해주면..바뀌지도 않고
항상 제자리이지요..
그런 사람이 늘 같은 행동패턴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살아요
매번 같은 얘기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진빠지는 일이죠
더 황당한 건 나에게는 온갖 분노 우울한 얘기 다 풀어놓고 해서 심각한
상태인 줄 알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보니 다른 사람들 하고는 말짱하게 하하호호 -.-;;
배신감을 넘어서 내가 무슨 쓰레기 배설구가 된 것 같은 찜찜한 기분 ㅠㅠ9. 차츰 거리를 두세요
'09.4.24 9:21 PM (219.250.xxx.112)밝은 사람과 있어야 좋은 기운 받는대요.
맨날 징징거리는사람 한 두번도 아니고...
하실만큼 하신 거 같아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 버리시고
본인의 행복을 찾으세요...10. a
'09.4.25 12:15 AM (61.255.xxx.21)말씀들 감사해요
조금씩 싫은티를 조금만 내야겠어요
제가 이제 힘들어서 안되겠어요
알아서 자제해주고 알아서 깨달음 좋으련만11. a
'09.4.25 12:15 AM (61.255.xxx.21)그리고 특히 계속 도돌이표에 반복된다는거 공감요!!!!! ㅠㅠ
12. 그냥
'09.4.25 12:29 AM (114.202.xxx.176)메신저 하시다가도 "어머 손님오셨다"하고 메신저 나가세요..
새벽에 전화오면 "나 너무 피곤하다 다음에 통화하자"하고 끊으세요
왜 그걸 다 받아주면서 피곤해 하시는지???13. a
'09.4.25 2:09 AM (61.255.xxx.21)원글인데요
처음엔 고민상담으로 잘 들어주다가
이젠 처음부터 그런 얘길 꺼내면 제가 잘 안들어줘요
대화 시작이 일 고민으로 시작하는게 아니구요
약속잡거나 아님 다른 얘기로 시작하거든요
맨 처음의 용건이 끝나면 그렇게 얘길 시작해요
이젠 아예 처음부터 시작이 그러면 제가 차단을 어느 정돈 하죠
이젠 무작정 다 받아주지 않는데도 그러니까
답답하단 거였어요14. 그냥 한마디
'09.4.25 12:43 PM (222.98.xxx.175)그냥 한마디 하세요.
그렇게 힘들면 그 회사 그만둬. 다 행복하자고 사는건데 지금 사는건 지옥이구나. 네가 못 견디면 나와라.
그렇게 말해도 못 알아들으면...
그냥 솔직히 말씀하세요.
난 네 감정의 배출구가 아니다. 듣고 공감하고 위로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지금 몇달째냐?
좋게 좋게 해결하는거 없어요.
원글님이 더 참던지 아니면 이렇게 딱 자르던지....
딱 자르고 나서 관계가 소흘해 질까봐 걱정이신가요?
그거야 그 친구가 결정할 문제죠. 관계를 지속할지 그만둘지....
원글님은 원글님이 할수 있는 일만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