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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없는게 서러운거겠죠~

지데 조회수 : 798
작성일 : 2009-04-23 23:17:36
부모님 일찍 여의고.. 저에겐 부모와같은 저의 큰언니가..너무 서럽게 웁니다~
너무일찍 부모님 두분이 돌아가셔서.. 20대 꽃다운나이때부터..우리 돌보느라.. 고생많이 한 우리언니인데..

항상...속상하고 서러워도.. 동생들이라서 말을 안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말을 못하는걸....  목소리가 안좋아서.. 꼬치물었더니..그제서야 말을 합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며.. 부모없는게 너무 서럽다며.,.. 너무 서럽게울어... 한편으론 화가납니다~


시댁은 다그런가요..?
왜...자기아들 돈못벌어서 우리언니 고생하는데... 왜 그자들은 우리언니탓을 하는건지...
몇년째..변변한 수입도없는 형부.... 그래도 사람참좋아서.. 좋아하는 형부입니다.
하는일마다.. 왜그리도 안되는지.. 왜그리도.. 복이없는지...
참 부지런하고..열심히사는사람인데.. 하늘에서 참 안도와주시네요~

그래서..우리언니..  아직어린조카두명 떼어놓고.. 일하면서.. 돈벌어요...
애기보랴.. 돈버랴.. 집안이하랴.. 얼마나 힘들겟어요..
거기에.. 부모없는...시댁 조카애들 두명도 봐줘야하고.. 아프다고아프다고 그러는..시어머니도 봐야하는..
다들..
우리언니...혼자서 몇가지 일을 하는지..


이제까지..시누카드로.. 돌려막기하면서..지금까지 켠뎌왔나봅니다...이건시누도 아는거지만...
아직 결혼안한 시누라..그래도 자기동생이라고 힘들때도와주고 그러셨어요...
오늘 그거 못매꿔서.. 그만 터졌네요..
낮에.. 시누찾아와서.. 난리법석입니다~
이혼한 여자도.. 일하면서..자기자식 대학까지 보낸다면서.. 비유까지하며.. 몰아부쳤답니다~
이런저런..안좋은소리..다듣고..  많이 서러웠나봅니다~

역시..팔은 안으로 굽는거겠죠?
자기..동생 돈못벌어서.. 고생하는 우리언니는 안보일꺼구..
왜..여자가..살림못했냐는둥..돈을 왜그리썼냐는둥.. 그것만 보이는거겠죠~?


우리아빠 계셨으면.. 우리언니 고생시키는..돈못벌어오는 사위라고..사위취급도 해주지도않았을껀데..
그깟..돈...우리아빠가 벌어서 해줬을껀데..
우리딸 고생한다고.. 손자..손녀봐준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시면서.. 매일 업고다니실분들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왜이리..뼈속까지..아려올까요..
울어도.. 불러도... 대답없는데....
가슴속이...터질꺼같이...보고싶은데......



우리언니 어떻게해야할까...
저또한 옆에서 힘이될수없는 동생이라.. 너무 화가납니다.


IP : 218.239.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9.4.23 11:40 PM (118.33.xxx.123)

    있는 부모도 의절하고 20년을 살고, 마흔 중반에 아버님을 떠나 보냈습니다.
    요즈음사 임종도 못 지킨 설움이 밀려 오네요. 의절할때는 그럴수 밖에 없어서 그랬는데, 그래도 돌아 가시고 나니 정말 나는 아무도 없는 "고아"가 되었구나 싶습디다.
    형제 자매 지간에 더 의지 하고 사세요. 어차피 부모가 자식 끝까지 지킬 수는 없는것이고.
    글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아 몇 줄 남기고 갑니다.

  • 2. 휴..
    '09.4.23 11:56 PM (218.53.xxx.207)

    저도 중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대학 졸업하고, 엄마 돌아가시고

    항상 젤 부러운게, 청첩장에 양가 부모님 성함 나란히 쓸 수 있는거...
    예식장에 부모님 자리에 건강하게 두분 앉아계신거 보면, 그렇게 부럽고 서러울 수가 없어요.
    시댁에서 가끔, 기가막힌 소리 할때면,
    나도 부모님 계셨으면, 시댁서 저리 만만하게 보진 않을텐데....
    따끔하게 한 소리 해 주실텐데...
    그런 생각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천만 다행인건, 신랑이 죽으나 사나 제편이라, 확실한 방패막이가 되어준다는거....

    님 형부도, 제발 정신차리시고 평생 자기가 함께 해야할 사람이 누군지 깨닫고 얼른
    가장 노릇 제대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뭐...부모가 천년만년 사시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돌아가시기 마련인데
    저에겐 그 시기가 좀 더 빨리 찾아온 것 뿐 이라고 생각해요.
    제 동생 시집가면, 제가 친정노릇 확실히 해줘야할텐데..그게 좀 걱정 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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