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아이의 성격이 싫어서 정말 잔소리를 계속하게되요.

저 혼내주세요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09-04-23 22:39:40
전 제 성격이 정말 싫거든요.
그런데 딸아이의 성격이 저 어릴적 모습을 보는것 같아 더욱 싫어요
악의가 많은 아이는 아닌데 소심하고 잔머리 적당히 굴리면서
솔직하지 못한, 자신감도 없고 그렇다고 다 초월하지도 못하는, 남 의식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고, 소신없는 그런 성격..
그런데 어쩜 딸아이가 그렇게 저를 닮을까요..
좀 대범하고 솔직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저의 어떤 면이 아이를 그렇게 키워내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잘 키워보고 싶었는데..
문제는 저희 엄마는 그런 저를 그냥 알아서 하게끔 내버려 두었거든요..
전 그런 엄마도 크면서 이해 못했습니다
이럴때 엄마가 신경을 쓰고 잡아줘야 하는게 아니었는지..(엄마탓을 또 하네요..)
그래서인지 딸애에겐 사사건건 잔소리와 질책을 해요.
왜 넌 그러니..너 그러지 마라..
그러면 다른 사람이 싫어한다..
그러면서 자꾸 어긋나고..
그럴수록 딸애는 잔머리 굴리고 적당히 거짓말을 하고..
그게 눈에 보이고 또 추궁하고..
저 혼나야 해요..
딸애가 벌써 초 2예요
이미 늦은 걸까요..모든건 저에게서 비롯된것인데,,
제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쩔때 그런 모습을 보면 화가 막 솟구치고..
저 우울증이 좀 있어요
남편이 가정적이지 못하고 밖으로만 도는 성격이라 정말 많이 참고 살았거든요
아이 둘 키우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남편은 많이 이기적이고..남을 위할줄 모르는 성격이고 이젠 포기했어요
경제적인거는 서울에선 중산층정도 되요.
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려주세요..도와주세요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다 모자란 엄마이고 아내예요..
그렇다고 정신없이 놀고 돌아다니는것도 아니고 집에서 일은 쉴새없이 하네요,.
IP : 218.39.xxx.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4.23 10:42 PM (58.228.xxx.214)

    원래 아이의 성격중에 내가 싫어하는 나의 성격을 닮으면 진짜...참기 힘들지요.
    그런데 아이들 엄마아빠 성격 진짜 그대로 닮데요...조금...놔두시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요즘 저는 ebs라디오 듣는데(여긴 하루종일 영어공부...이런거 30분 정도의 단위로 진행자가 계속 바뀌는듯..) 10시에 부모? 라는 프로를 방송하는데, 자녀교육..등에 대해 좋은 정보가 많더라구요. 나오는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이 많아 보여요.

  • 2. 비슷
    '09.4.23 10:51 PM (68.19.xxx.145)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큰애가 그래요 저희는.
    작은애는 누가봐도 사랑스럽고 밝은 아이인데 큰애는 많이 어두운 성격이거든요.
    다른사람들도 작은애를 더 좋아하고,은연중에 큰애도 그걸 다 알아요.
    그래서인지 작은애에게 아주 못되게 굴고 잡아먹듯이 미워해요.
    그러니 전 또 큰애를 잡죠. 어느날, 이러면 안되겠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사랑하는게 너무 쉬운 아이도 있지만, 사랑하기 힘든 아이를 사랑하는 것도
    엄마의 크나큰 의무라는 생각으로 이제는 큰애를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있어요.
    정말 정말 천천히... 아주 천천히...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엄마와 나의 관계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게 원인인데
    제 딸에게도 똑같은 공식을 씌워줄 이유는 전혀 없잖아요.
    그래서, 전 의식적으로 저의 엄마와 저의 관계를 떠올리며
    안좋았던 걸 하나씩 제가 갚아나가려 해요.
    가와 나의 관계는 가와나. 다와 라의 관계는 다와 라.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게 된 소중한 경험이랄까요.

  • 3. ..
    '09.4.23 11:03 PM (121.165.xxx.16)

    그러지 마라, 남들이 싫어한다.... 이런말이 바로 아이 성격을 그렇게 만드는 말이에요.
    잘하는것 꼭 칭찬해주시고, 예쁘다 잘한다, 최고다 해주세요.

  • 4. 부정적예언
    '09.4.23 11:11 PM (222.108.xxx.62)

    윗님 말씀처럼.. 그런 말을 부정적 예언이라고 해요.
    엄마의 말과 행동대로 아이는 그려지게 된답니다..
    님이 자신을 싫어하기에 자신을 닮은 딸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건 님에게도 불행이에요.

    이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2 강추해요..
    읽어보시고 따님 많이 사랑해주세요.

  • 5. 부정적예언
    '09.4.23 11:11 PM (222.108.xxx.62)

    책이랍니다...

  • 6.
    '09.4.23 11:27 PM (58.226.xxx.45)

    쓰레기 버리지 마라...
    이런 말을 하면 어른이든 아이든 머리에는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쓰레기를 버리게 된다지요.

    책 좀 읽어라...
    이 말을 듣는 사람은
    그래 난 책을 안 읽는 사람이야...
    이렇게 생각을 한대요.

    에효... 말 하는 거, 참 어려워요.

  • 7. 전문가도움
    '09.4.23 11:38 PM (211.207.xxx.238)

    남들이 싫어한다 이런말도 남을 의식한 말이네요
    이런거 보면 선천적, 후천적으로 엄마의 성격을 닮아가는거 같아요

    아이랑 기질,성향(?)이런거 상담해주면서
    엄마도 같이 질문지에 답하고 그런 상담 봤거든요
    (전 안하고 옆집 엄마가 신청해서 하더라구요
    질문지값만 8만원이고 상담비는 또 따로 받고..
    죄송해요 정확한 검사이름을 몰라서)

    암튼 그엄마는 아들하고 궁합이 안맞아서 엄청 고민하는데
    상담받고 문제점은 확실히 안거 같더라구요
    고쳐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고..
    그래도 문제점을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있는건 천지차이니
    상담받길 잘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초2면 절~~~대 안 늦었어요
    전문가와 상담해보시고 문제점을 찾는것도 좋은 방법일듯하네요

  • 8. 저도
    '09.4.23 11:43 PM (119.149.xxx.105)

    소극 소심 내성 자신감없음 거기다 관심분야만 푹 빠져들고 현실감각 무지 없고.. 울 애 성격이 넘 맘에 안들고 안맞아서 매일매일이 전쟁이네요. 애도 이젠 자기에 대한 엄마 감정이 어떤지 다 알아버렸고, 초1된 애가 이래요. 그래서 이번 일은 내가 잘못했다고 잘했다고...? 전 울 조카들은 이모가 세상에서 젤 재미나고 좋은 사람이라고 할만큼 어린 애들이랑 잘 지내는 편이고, 울 남편도 회사나 학교동료 두루 부처 가운데 토막이라고 할 정도로 순한 편인데도 애랑은 자주 싸우고 부딛히게 되요. 하다못해 여덟살이 되도록 밥을 한 시간을 넘게 먹으니 식사시간이 지옥이죠. 애나 저한테나... 밥을 침으로 녹여먹어요. 부모 자식간에도 성격궁합이란 게 있는 것 같고, 울 애는 나랑 참 안 맞나보다. 애 키우면서 나도 상처를 너무 많이 받고.... 주변 사람들의 말때문에요. 애가 어쩌니 저쩌니... 쟤가 나 말고 좀 더 너그러운 엄마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많이 해보는데, 또 결론은 그래도 어른이 먼저 참고 그랬어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거예요. 애가 어른을 참아줄순 없는거니까... 그러다 보면 이상한 눈치와 잔머리와 발달하는 거니까... 물론 저도 잘 못하는 부분이예요.

  • 9. ...
    '09.4.24 12:26 AM (210.117.xxx.38)

    그건 딸아이의 성격이 싫은 게 아니라 원글님이 원글님 본인을 싫어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아이가 저렇게 자라다가 꼭 나처럼 될 거 같아서 더 싫구요...

    우선 본인을 사랑하는 연습 먼저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가 키워주는 대로 자라서 성격이 그런 것을...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엄마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 아이 인생이 너무 가엾지 않으세요?

    엄마는 어때야 한다, 아이는 어때야 한다는 틀을 세우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본인의 모습과 아이의 모습을 받아들여 보세요.

  • 10. EBS
    '09.4.24 9:23 AM (211.211.xxx.55)

    "부모"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말인데.. 딸냄이 맘에 안 들때마다 되새깁니다.

    "감"으로 태어난 아이에게 "사과"가 되라고 하지 마라..
    "감"은 "사과"가 될 수 없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823 영등포나 구로쪽에 내시경 잘하는 병원좀 추천해주세요~ 2 ^^ 2006/04/24 107
306822 돌잔치하려는데요.. 진행자분을 어디서 초빙해야하나요?.. 3 답 좀 꼭주.. 2006/04/24 274
306821 일산이냐 분당이냐...도움주세요~ 4 집고민 2006/04/24 732
306820 우리아이.// 어떻하죠 2006/04/24 262
306819 스타크래프트 시디키가 뭡니까? 6 게임 2006/04/24 360
306818 피아노..독학 할 수 있나요?(교재추천!!) 1 이론 2006/04/24 260
306817 혹시 호주 화장품 쓰시는 분 계시나요? 3 수류화개 2006/04/24 363
306816 아빠의 언어폭력 7 속상한 엄마.. 2006/04/24 1,234
306815 충동구매하시는 주부 많으세요? 8 아직도 2006/04/24 1,018
306814 아는 사람이 분당에 집을 사는데요 15 대출 2006/04/24 1,771
306813 미국에서 오래살다가 초등3학년되었는데요 영어학습지 추천바래요 1 학습지 2006/04/24 304
306812 성북구 돈암동쪽인데요 소아과 추천해주세요(급질) 2 병원 2006/04/24 287
306811 해장국 택배로 보내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알려주세요~~ 24 동생사랑 2006/04/24 876
306810 입학금(?)없는 놀이방.. 5 놀이방.. 2006/04/24 388
306809 투버튼 자켓 나오는 메이커 없나요? 까탈스러운이.. 2006/04/24 173
306808 명일동에서 고대 안암병원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나요?? 3 길좀 알려주.. 2006/04/24 100
306807 한의원에서는 협통이라던데... 4 아파요 2006/04/24 318
306806 등 아랫부분이.... 4 윽!~ 2006/04/24 413
306805 스피루리나 어떤가요? 4 사볼까나 2006/04/24 663
306804 여러분은 구찌가방 진짜와 이미특a 바로 구분하시나요? 5 구분 2006/04/24 1,022
306803 블러그나 인터넷에서 RSS가 뭔가요? 1 RSS 2006/04/24 329
306802 밑반찬...고민이네요 3 밑반찬 2006/04/24 946
306801 요즘 아이 정말 싸가지 없어서.. 10 아이교육 2006/04/24 2,724
306800 정말...무쇠후라이팬 하나면 다 되나여?? 7 11 2006/04/24 1,248
306799 <급질>JPEG화일을 어떻게 JPG화일로 변경하나요? 2 .. 2006/04/24 325
306798 밤에 자다가 우유먹고 자는 아이 어떻게 하나요 8 카타리나 2006/04/24 1,157
306797 신촌 마포 홍대쪽 치과 추천좀 해주세요 3 아유 2006/04/24 279
306796 공구한 벤타 받으셨나요? 2 궁금... 2006/04/24 450
306795 싸이월드 홈피에 왜 안가질까요? 2 궁금이 2006/04/24 653
306794 병 소독 2 깨져요 2006/04/23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