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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확 팔아 버리든지...

봉여사 조회수 : 2,000
작성일 : 2009-04-22 14:22:16
아까 어떤 분이 시댁식구랑 차 타고 가는 이야기 올리셔서 답글 달아놓고 보니
짜증이 확 나서( 제 처지가 ) 풀려고 다시 들어 왔습니다.

저희시댁 서울이구요 저희는 지방에 삽니다.
제 남편 제 입장에서 보면 평범합니다. 같이 대학 나와서 직장생활 하고  연봉 거의 같습니다.
그치만 울 시댁 입장에서 보면 용입니다.
외아들에 손아래 시누 둘 있는데 혼자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고 집 있고 차 두 대 굴리고...

들여다 보면 이렇습니다. 집은 제가 아버지한테 유산 받은 것이고
차 한대는 그랜져로 친정엄마꺼고 제 남편 차는 94년식입니다.
70대인 엄마는 거의 차를 안쓰시니 마냥 제가 타고 다닙니다.

울시댁엔 아무도 차가 없습니다.
60대인 시부모님이나 시집 간 시누나 안 간 시누나 ...
그러니 명절마다 저희가 차를 가지고 서울까지 몇시간씩 운전해서 갑니다.
오전에 출발해서 저녁나절 도착하면 온 식구들 모아서 갈비집 가서 밥 먹습니다.
이 때 한 이십분 걸리는 시누집에 아기 태우러 갔다가 나머지 식구들 우리 차로 두, 세 번 왔다갔다 합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운전하는 신랑이 짢해서 제가 택시를 타 버립니다.
자가용 없으면 밥 먹으러 못 가는 줄 아는것 같습니다.

명절 전날 아침이면 제 남편이 경기도 어디에 사는 시누이 시댁에 태워다 주러 갑니다.
차가 막히면 반나절도 더 걸립니다.
저혼자 시댁에 있다 보면 별 일은 없어도 어찌 그리 어색한지 그 시간이 너무 답답합니다.
다녀 오면 차 끌고 마트에 장보러 갑니다.
또 작은시누 뭐 사러 가는데 모시고 다녀 오랍니다.
아버님 어디 나가시는 데 태워 드리고 옵니다.
그렇게 명절 지내놓고 명절 당일날 오후에 친정에 갔으면 하는 게 제 희망사항인데
울 시어머니 시누 시댁 가서 아가씨 모셔 와서 얼굴 보고 가라십니다.
아들 피곤한 건 생각 안하십니다.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다같이 모여 아름답게 저녁 먹고나니 우리 시어머니 한 말씀 하십니다.
'오랫만에 저기 교외로 드라이브 한 번 하고싶다....'

차가 없다가 있으니 편해서 좋으시겠지만 때로는 차를 확 팔아 버리고 싶습니다.
IP : 125.248.xxx.7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4.22 2:28 PM (61.109.xxx.203)

    그나마 가까운데 안사시니 다행이네요..
    가까이 사시면 어떨지 제가 다 화가나네요.
    쭈욱~ 그렇게 멀리 떨어져 사소서.....

  • 2. ..
    '09.4.22 2:28 PM (219.251.xxx.18)

    남편 성이 뭐예요?
    김씨면 김기사.
    최씨면 최기사. 하고 부르시고
    시부모 앞에서 차비 주세요. 시누보구도 차비달라고 하시고.
    흠짓 놀라시겠지요?

  • 3. 기차나
    '09.4.22 2:31 PM (119.149.xxx.192)

    고속버스타고 오세요. 너무 힘들게 고생하지 마시구요. 차로 움직이는 쉽지 않다고 표현하시구요.

  • 4. 저는
    '09.4.22 2:33 PM (220.86.xxx.45)

    그런거 겁나서 명절때 대중교통으로 갑니다^^
    하루전날 애들 데리고 힘들어서 끌고갔다가 다음날 남편끌고오고
    두대로 민망해 혼났습니다^^
    집안 말아먹는다 했을겁니다.이리저리 뺑뺑이 돌려놓구선...
    그뒤론 절~대로..차 안가지고갑니다.

  • 5. ..
    '09.4.22 2:33 PM (123.254.xxx.113)

    기차타고 가심..안되겠죠??
    차가 오길 기다리시는거 같아서..;;

    저희도 차를 바꿀때가 됬는데
    시누가 아~무생각없이 큰차로 바꾸라고..(트라제 같은..)
    시골갈때 같이 다니자구요..
    전 서울 사는데 경기도 시누집 들러 시골갔다가
    또 시누집 내려주고..아이고 다섯시간 거리를 열시간 가까이 걸리겠더라구요
    저희 차 아직 안 바꿨어요..-.-;;

  • 6. caffreys
    '09.4.22 2:35 PM (67.194.xxx.122)

    다음 부턴 미리미리 예약했다가 KTF 타고 가세요.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수단을 갖춘 서울에서
    시누가 무슨 큰 벼슬이라구 데려다달라 하는지 정말 뻔뻔스럽군요.

    저희는 누가 차태워달란 사람 없지만 복잡하고 운전하기 싫어
    명절때건 무슨 때건 KTF 타고 버스타고 갑니다.

  • 7. 하하하
    '09.4.22 2:44 PM (124.56.xxx.98)

    KTF 타고 가세요~.

  • 8. 윗님..
    '09.4.22 2:45 PM (220.86.xxx.45)

    죄송해요..한번만 웃을께요.ㅋㅋㅋ
    KTF 타고 가신다고 하셔서...(물론 오타인줄안답니다^^..)

  • 9. ㅎㅎㅎ
    '09.4.22 2:47 PM (219.249.xxx.214)

    잠오는 오후에 빵터졌어요.

    caffreys님 감사요~~
    웃는게 좋다니까요..

  • 10. 저는 한술더
    '09.4.22 2:50 PM (119.149.xxx.192)

    떠요. 어 뭔가 이상하다. KTF? KTF? ... 하다가 아 맞다 맞다 했다는...

  • 11. ㅋㅋㅋ
    '09.4.22 3:37 PM (61.254.xxx.119)

    자매품 kfc에서 빵 텨졌네요..ㅋㅋ

  • 12. ...
    '09.4.22 3:50 PM (222.233.xxx.2)

    차가 너무 막혀서 이제 대중교통 타고 다닌다고 하면 될 일이네요..

  • 13. ㅋㅋㅋ
    '09.4.22 3:57 PM (222.234.xxx.146)

    생각해보니 KTF가 더 빠를듯...
    빛의 속도 ㅋㅋㅋㅋㅋ

  • 14. ㅋㅋ
    '09.4.22 4:04 PM (203.247.xxx.172)

    자매품까지...하하하

  • 15. 아 정말
    '09.4.22 4:49 PM (125.186.xxx.199)

    읽는 것만으로도 복장 터지네요.
    한 마디로 전부 사돈댁에서 해준 건데(집이며, 그랜저며) 그 시집은 무슨 낯으로 그리도 뻔뻔하답니까. 아니 어떻게 시누 시집까지 가서 태워와서 얼굴 보고 가라? 경기도까지 데려다줘라? 끝의 끝까지 부려먹은 뒤에 며느리 친정 보낼 생각은 않고 드라이브요? 진짜 꼴값을 한다는 욕설이 튀어나오네요.
    저라면 그냥 차 팔아버립니다. 그랜저는 어머니께 돌려드리고요. 그리고 KTX 표로 왕래 하겠어요. 여기저기 다니는 기름값 계산해보면 그게 훨씬 싸게 먹히고, 아마 남편분도 훨씬 편할 걸요?
    정말...저도 딸-아들 다 키우는 입장이지만 저런 시집 군둥내납니다-_-

  • 16. 이건
    '09.4.22 5:18 PM (143.248.xxx.67)

    남편분이 배째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편분이 배째도 안되믄.. 빛의속도 KTF ㅋㅋ KTX 이용하세요.

  • 17. 봉여사
    '09.4.22 5:26 PM (123.248.xxx.121)

    와아 ~~ 82 정말 좋습니다
    글 써 놓고 다른 일 보고 와서 댓글 주욱 읽어보니 한바탕 웃고 속이 화악 풀리네요.
    사실 저 시집 경우없는 일로 속 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작정하고 풀고 싶은 마음입니다.
    에휴~~~ 저 속 썩은 거 말 못합니다.
    좌우간 오늘은 요 정도만 하구요 다른 이야기는 또 다음 기회에...ㅎㅎ
    댓글 달아주고 읽어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 18. 동생
    '09.4.22 7:48 PM (219.250.xxx.67)

    결혼 때 예단 받은 돈으로 냉장고를 바꿨더니 그 냉장고 보고 울 시엄니 '전에 쓰던 냉장고 내놔라'하더군요
    내가 혼수로 한 냉장고를 왜 시엄니가 내놔라 하는지...

    기사노릇 계속하면 나중엔 차 없으면 못움직입니다
    남편만 기사를 하는게 아니고 님도 기사생활 해야되구요
    친정에 차 돌려드리고...
    시누 델고 오라하면 확실하게 못한다 자르세요

    집 명의는 유산이니까 님 명의겠지요?
    확실히 하세요
    나중엔 '아들이 장만한 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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