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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다이어트 7일째요...

살빼잣!!! 조회수 : 2,172
작성일 : 2009-04-22 13:35:10
덴마크 다이어트 시작했다고 82에 글 올린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주일 지났네요. 현재 스코어 -2.2kg입니다.

그동안 다이어트 하면서 느꼈던 점 적어보려구요.

저는 160cm, 54.5kg 이었구요. 아가씨때 48~49kg 왔다갔다 하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모유수유등으로 힘들다보니 다시 49kg로 복귀, 약 3년 만에 5kg이 불은 거였거든요.

살이 찌니 게을러지더군요. 소파에서 일어나기도 싫고... 직장에 있는지라 사무실에 엉덩이 붙이고 있으면 일어날 일이 없었다니까요.

덴다 시작하고 2~3일 차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토스트 한조각 부들부들 떨면서 아껴 먹고(탄수화물 먹는게 그렇게 즐거운 일인지 몰랐거든요) 3일 넘어가니까 계란만 봐도 뷁!!! 상태가 되구요.

하지만 조금씩 서서히 빠지면서 오늘로 2.2kg 감량했고, 한 5일차쯤 되니까 몸도 편하고 음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 되고 좋더군요. 1주일 해보고 힘들면 안하려 했는데, 일주일 지난 뒤 솔직한 심정은 '몸도 편하고... 까짓것 일주일 더 못하겠어??' 에요.

인터넷에 덴마크 다이어트에 대한 별의 별 tip들이 돌아다니지만... 저는 어떤 식으로 했냐면요.

1. 계란문제 : 조리법을 다양화 했어요. 첫날 삶은계란 9개 먹으니 다음날부터는 먹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슬로우쿠커에 찜질방식 찐계란 만들어서 먹었구요(짭조롬 고소하니..)
이것도 이틀 지나니 못먹겠어서 다음은 프라이팬에 물 두르고 수란 처럼 반숙해서 먹었어요.
토스트가 있는 날은 계란을 휘저어서 넓적한 계란말이처럼 만들어서 토스트에 끼워먹었구요(에그토스트),
시금치가 있는 날은 계란을 스크램블 해서 같이 먹었더니 먹을 만 하더군요. 물론 이 조리과정에서 소금, 기름은 일절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좋은 계란을 쓰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한살림 유정란 추천하는데요... 이게 참 미묘한게 삶던지, 스크램블 하던지 조리 후에 은근히 짭짜름 한 맛이 있어요. 맹숭맹숭 하지 않고.... 마치 약한 소금간을 한 듯... 맛있어요. :-)

2. 토마토문제 : 토마토가 그리 맛있는(?) 과일은 아니어서 몽땅 '대저토마토=짭잘이토마토'로 대체 했습니다. 아... 내 사랑 대저토마토... 어찌 그리 맛있는지.....

3. 시금치 : 토스트가 없는 날에는 스크램블 에그에 쫑쫑 썰어 넣어서 먹었구요, 토스트 있는 날에는 계란부침과 시금치를 토스트에 끼워넣고 '에그샌드위치'라 상상하면서 먹었어요.

4. 자몽 : 저 원래 자몽 우웩 하고 싫어하는데, 유명 과일집에서 좋은 자몽 사먹으니 나름 먹을만 하더군요. 3일째 되는날 너무 질려서 믹서에 갈아서 주스처럼 마시니... 음... 이게 은근 맛있군요. 앞으로 다이어트 끝나더라도 자몽은 주스로 만들어 먹으려구요.

5. 샐러드 드레싱 : 드레싱 못 올리고 식초나 레몬즙으로 대신해야하는데... 저는 한살림 포도 식초를 썼어요. 이게 은근 엺은 발사믹 식초 맛이 나거든요. '이건 발사믹 식초 드레싱이다!!!' 하고 주문을 외우고 먹었더니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이왕 먹는거 좋은거로 먹자 싶어서 쇠고기 있는날은 올가 1++ 쇠고기 사먹고, 계란도 한살림 유정란만 먹었더니 식비가 만만치 않네요.

덴마크 다이어트 하실분들.. 힘드시더라도 3일차까지만 잘 견뎌 보세요. 그 시간이 지나니 몸도 편하고 힘도 안들고 너~무 좋아요. 그리고 워낙 저염식을 하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을 알 것 같고 다이어트 끝난 후에도 예전 같이 달고 짠 식단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네요.

이상 꼴랑(?) 덴다 1주일차의 후기였습니다.
IP : 125.152.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수
    '09.4.22 1:59 PM (210.222.xxx.41)

    짝짝짝!!!
    대단하셔요~~~

  • 2. 정말 정말
    '09.4.22 2:40 PM (125.186.xxx.41)

    대단하세요...
    전 소금 없이는 삶은계란 한개도 먹기 힘들던데...ㅜㅜ
    저도 월요일부터 덴마크다이어트 시작하려다 중간에 여행이 있어 포기하구...
    반식하고 있는데 여행갔다오면 한번 해봐야겠어요...^^

  • 3. 와~~
    '09.4.22 2:41 PM (219.241.xxx.105)

    정말 다이어트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

  • 4. 구체적
    '09.4.22 3:18 PM (211.187.xxx.20)

    으로 어떻게 하시는 건지 알려주세요~~~

    비굴모드로...

    다이어트 노래 부르는데, 잘 안되는...

  • 5. ㅎㅎ
    '09.4.22 3:49 PM (211.211.xxx.94)

    토스트와 자몽에 대한 생각은 덴다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할꺼 같아요 ㅋㅋㅋ
    끝까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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